다시 시작된 전쟁
2025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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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85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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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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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패권을 양분해 온 G2인 미국과 중국은 오랜 기간 무역 마찰로 대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로 집권하면서 집권 1기 당시의 무역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취임 전 트럼프는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취임 이후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의 상호 관세와 품목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제품에는 최대 254%라는 터무니없는 관세를 부과해서 중국을 당황하게 했고, 전 세계를 향해 퍼부은 엄청난 수준의 관세는 모든 국가를 경악하게 했다. 트럼프 관세는 상식적 수준을 뛰어넘었으며 우군과 적군을 구분하지도 않았다. 이런 고관세로 트럼프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일까? 세계는 어떤 위험이 닥칠까? 트럼프는 왜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관세 전쟁을 일으켰을까? 그의 목적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다시 시작된 전쟁』은 관세로 촉발한 미국의 무역 압력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글로벌 패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을 분석하고, 미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우리나라가 이 상황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1장 누가 트럼프를 선택했는가
01 트럼프 재집권이 아니라 숨어 있던 미국의 등장이다
02 MAGA, 메인 스트리트의 반란
2장 무엇을 위한 관세 전쟁인가
01 강습, 트럼프 관세
02 트럼프는 누구와 무엇을 싸우는가
03 트럼프의 의도는 무엇인가
3장 트럼프 관세와 미중 경제
01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오는가
02 미중의 영향
03 자본 시장은 분리되는가
4장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01 중국의 대미 전략은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싸우는 것이다
02 중국은 디커플링되면 미국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03 중국은 내순환 경제로 디커플링을 견딜 수 있다
04 신질생산력과 희토류로 과학기술 혁신 경쟁에서 승리한다
5장 미중 패권 경쟁의 미래와 한국의 대응 전략
01 트럼프 관세 정책은 성공하고 있는가
02 미중 협상 향후 전망
03 한국과 제3의 진영
맺음말 관세 전쟁을 극복하기 위한 세 번째 진영의 전략이 절실하다
주석
트럼프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엄청난 수준의 관세를, 그것도 전 세계를 향해 퍼부어 세계 모든 국가를 경악하게 했다. 이 관세는 상식적 수준을 뛰어넘었으며 우군과 적군을 구분하지도 않았다. 전 세계 자유무역 체제는 타격을 입었고 사람들은 닥쳐올 혼란에 대처할 방법을 찾느라 우왕좌왕한다. 이런 변화는 트럼프라는 괴인 한 사람이 촉발했다고 하기에는 미국 사회의 반응이 매우 달랐다. 트럼프의 과격한 일련의 정책을 기다렸다는 듯이 지지하고 열렬히 수행하는 많은 미국인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변화는 트럼프라는 한 개인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며, 미국이라는 국가에 본질적으로 큰 변화가 발생했다고 이해해야 한다. 즉 지금의 상황은 트럼프 재집권이 아니라 새로운 미국의 등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1장 누가 트럼프를 선택했는가」 중에서(18쪽)
트럼프 관세 정책은 어디까지나 미국 경제 정책의 확장판이다. 트럼프가 가장 먼저 발표한 고관세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겨냥한 것도 이를 잘 설명해준다. 글로벌 정치의 시각에서 보면 캐나다는 미국의 혈맹이며 형제국이다. 멕시코 또한 미국의 우방국이며 미국의 리더십을 따라온 국가다. 미국의 경제 정책 구도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종속적 경제 체제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고관세 폭탄이 두 나라의 격분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 조치를 미국 국내 경제 관점으로 국한해서 보면 매우 단순해진다.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에서 미국 시장 접근권의 가치는 이 두 나라에 가장 크다. 따라서 가장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 즉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해석할 때 지정학적 관점이나 글로벌 경제의 관점이 아니라 미국 국내 경제의 외연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시각에서는 이야말로 ‘탈세계화’ 정책이며 동시에 ‘MAGA’ 정책인 것이다.
---「1장 누가 트럼프를 선택했는가」 중에서(29-30쪽)
중국의 대응은 의미심장했다. 중국 국무원은 트럼프의 10% 관세에 대응하여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국무원의 발표가 2월 4일 13시 1분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 2월 4일 13시 1분이 대중 관세 인상 공식 발효 시간이었다. 즉 중국은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중 관세 발효와 동시에 대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중국의 보복은 전체 미국 상품이 아니라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 한정하여 15% 관세를 부과했다. 그리고 미국산 원유, 농기계, 대배기량 차량 및 픽업트럭에도 10% 관세를 추가했다. 추이판(崔凡)은 앞으로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관련 대응 조치를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중국이 에너지를 대상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도 의미심장했다. 중국의 가장 큰 전략 물자상의 약점으로 여겨지던 에너지를 오히려 보복 관세 대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에너지 공급망을 차단해도 중국은 문제가 없다고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이며 이는 해상 봉쇄나 나아가 전쟁까지도 준비되었다는 암시였다.
---「2장 무엇을 위한 관세 전쟁인가」 중에서(49쪽)
트럼프의 관세는 이념이나 동맹과는 아무 관계 없었다.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한 나라가 중국이 아니라 캄보디아였고, 브라질 같은 나라는 10%의 최소 관세를 받았다. 미국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헝가리, 이스라엘, 이탈리아도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받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EU에 20% 관세, 일본 제품에 24% 관세 등 미국의 동맹국에도 엄청난 관세를 적용한 것이다. 한국도 25% 관세를 맞았다. 지정학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된 인도에도 무려 26% 관세가 부과되었다. 중국은 4월 2일부터 이미 34% 관세를 부과받았고 상호 관세가 추가되어 중국산 제품의 평균 관세율은 67%에 달하게 되었다.
---「2장 무엇을 위한 관세 전쟁인가」 중에서(60쪽)
중국은 왜 ‘굴복하지 않겠다’로 태도가 바뀌었을까? 당시 중국 외교관들은 몇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고위급 소통 채널을 구축하여 윈윈 무역 관계를 설득하려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무역, 틱톡, 그리고 어쩌면 대만에 대해서도 빅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해방의 날’ 이후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공격은 관세 전쟁의 확대를 피하려던 중국에는 큰 타격이었다. 트럼프는 중국이 협상을 원하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트럼프는 그저 중국이 숙이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을 뿐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국 사이의 채널이 없었던 것 같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여러 소통 채널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당시 주미 중국 대사인 추이톈카이(崔天凱)와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 사이의 소통이 가장 유명했다. 그러나 현 주미 중국 대사 셰펑(謝峰)이 선거 전에 일론 머스크를 만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2월 뉴욕을 방문하여 유엔 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려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모욕이었다.
---「3장 트럼프 관세와 미중 경제」 중에서(163-164쪽)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격렬한 어조로 미국은 중국과의 어리석은 경제 전쟁에서 곧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향후 중간재 가격 급등과 희토류 등 필수 원자재 공급 중단으로 미국 산업의 광범위한 분야가 폐쇄될 것이라고 했다. 매장 진열대가 텅텅 비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것이며 산업 기반이 취약한 미국의 적자 경제가 협상력을 가졌다고 믿은 이들은 굴욕을 맛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에는 영구적인 ‘바보 프리미엄’이 붙고, 미국 대학은 순위표에서 추락하고, 미국의 글로벌 동맹은 서서히 그리고 갑자기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 매우 과격한 표현이다. 결국 시장에는 돈이 없고 공급망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는 것인데 한마디로 미국은 디커플링을 견딜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3장 트럼프 관세와 미중 경제」 중에서(184쪽)
이렇게 미중 양측의 갈등은 치킨 게임의 양상을 띠고 있다. 미중 양국은 점점 디커플링되는 상황을 면하기 어렵다. 중국은 시간이 자신의 편이어서일 것이고 트럼프는 더욱 중국을 압박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보수 엘리트들은 필요하다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불사해야 한다고 하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중국이야말로 미국과의 디커플링을 불사할 각오가 되어 있다. 게다가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왔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내순환 경제다. 중국에서 내순환 경제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2008~2009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당시 내순환 위주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러 내부 제언이 있었지만 중국은 시행하지 못했는데, 필자는 아마도 당시 권력을 새로 잡은 시진핑 그룹이 권력 및 이권을 장악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이제 중국은 미중 갈등을 맞이하여 이미 대외 경제 비중을 당시의 70% 대에서 38%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중국의 미국 수출 비중도 2017년 21.6%에서 2024년 13.4%로 감소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과의 충돌에 대비해온 것이다. 중국이 일관되게 말하는 “대화하겠다면 문은 열려 있다. 싸우자면 끝까지 맞서주마!(谈,大门敞开;打,奉陪到底!)”에서 보듯이 중국의 태도는 명확하다.
---「4장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중에서(227-228쪽)
중국은 EU, RCEP, CPTPP, 한중일 FTA 등 다자간 협력 체제를 추진하며 동시에 러시아, BRICS, SCO, 북한, 일대일로 연안 국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계는 이제 글로벌 단일 시장에서 적어도 미국이 이탈한 시장 체계로, 또는 복수의 지역 블록화된 시장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그것은 원가 우위의 영향이 감소하는 상황을 의미하며, 따라서 집중화 전략 또는 차별화 우위가 중요해지는 세상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이제 ‘미국 없는 세상’, 아니 ‘미국 없는 글로벌 시장’을 꿈꾸기 시작했다. 가치투자자인 리루가 지적했듯이 시장은 규모를 통해 자연독점화되며 글로벌 시장은 지구상 최대의 시장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의 제재로 이 글로벌 시장에서 디커플링되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의 고관세는 상황 진전 여하에 따라 ‘미국이 스스로 디커플링’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이제 미국 없는 글로벌 시장의 기회를 보고 있고 이에 대해 데이비드 루빈(David Lubin)은 중국이 이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4장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다」 중에서(230쪽)
트럼프의 정치 일정상으로는 아마도 2026년 11월의 중간선거를 최종 목표 일정으로 삼고 이번 관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경제 정책, 특히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가 1년 이상 지속되면 공화당은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집권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과감한 정책은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중 관세 갈등은 길어도 트럼프 임기 내다. 트럼프와 힘을 겨루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낙관적인 경우 2026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지금의 태세를 유지할 수 있으면 트럼프의 세력을 무산시킬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대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내순환 경제를 준비해왔고 전략 물자를 비축해왔다. 이러한 태세가 힘을 줄 것이다.
---「5장 미중 패권 경쟁의 미래와 한국의 대응 전략」 중에서(278쪽)
세실리아 말름스트룀(Cecilia Malmström)과 여한구는 EU와 한국이 CPTPP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PTPP 경제 규모는 16조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무역의 약 15%를 차지한다. CPTPP 12개국과 EU 27개국, 그리고 한국이 힘을 합친다면 이 그룹은 전 세계 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변화의 임계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제언대로 만일 한국과 EU가 CPTPP에 가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사실상 현재 구성 가능한 글로벌 최대 단일 시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중 모두에 최고의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 우리나라는 산업에서 상당 정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산업 경쟁력의 절대 부분이 타국의 자원과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는 자원, 특히 전략 물자를 의지해야 하는 이들 타국과의 협력 유지 발전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 필요한 전략 자원을 공급해줄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야 이들과의 교환이 가능하거나 유리해질 것이다.
---「5장 미중 패권 경쟁의 미래와 한국의 대응 전략」 중에서(286-287쪽)
“관세 전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규칙에 의한 세계’가 ‘힘에 의한 세계’로 전환되는 지금,
미국의 ‘소프트 파워’와 ‘등대 국가’라는 말은 신뢰를 상실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략 100일간 신규 또는 변경 관세 조치를 50회 이상 발표함으로써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를 흔들었다. 4월 2일에는 전 세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했고, 불과 일주일 만인 4월 9일 트럼프는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라면 2025년 7월 9일에 90일간의 잠정 유예 기간이 끝나고 각국은 그때까지 미국과 합의를 하든, 아니면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관세를 받아들이든 해야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7월 9일이 다가오자 자신이 결정한 관세를 각국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관세 실행 시점을 8월 1일로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기존의 경제 규칙을 완전히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그 어떤 다른 국가와도 상의하지 않았다.
미중은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대면 협상을 하여 향후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을 갖고 이 기간 중 협상하기로 했는데, 협상 시한이 완료되기 전인 7월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하여 관세 유예 조치를 3개월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사이 미국은 EU,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일본, 한국 등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여 종전보다 낮은 세율로 합의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전략적 불가예측성’을 내세우며 기존 상식이나 관습을 뛰어넘는 행동을 보여왔는데, 이번 관세 정책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결과 트럼프가 휘두르는 ‘관세’라는 칼날 앞에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국가는 물론이고, 관세 협상 유예 조치를 연장한 중국을 비롯하여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세계 각국은 관세 전쟁의 풍파를 현명하게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트럼프 임기 내내 이러한 관세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미중 전쟁은 미중의 싸움이 아니라
탈세계화라는 거대한 변화의 한 부분이다”
“트럼프 관세는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미국을 재산업화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정부 재정을 위한 새로운 수입원 확보인가?”
트럼프는 여러 차례 이 세 가지가 모두 맞다고 말했다.
2025년 4월 2일, 트럼프는 미국과 무역하는 상대국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 계획을 발표했다. 동맹국이나 우호국에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캐나다 25%, 멕시코 25%, 한국 25%, 일본 24%, EU 20%)를 부과하고, 러시아나 이란, 북한 같은 소위 깡패 국가에는 관세를 면제함으로써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다. 또한 중국의 우회 수출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관세 폭탄(캄보디아 49%, 베트남 46%, 태국 36%, 인도네시아 32%)을 퍼부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관세 부과 방식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한 트럼프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중국의 이코노미스트 샹송줘(向松祚)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글로벌 경제를 주도해온 미국이 현재 세 가지 문제에 당면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일자리, 둘째는 빈부 격차, 셋째는 정부의 재정 적자다. 샹송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구축하려고 시도하는데, 미국을 다시 제조 강국으로 만들고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관세’를 무역 전쟁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 그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가 158개국에 부과되어 일견 전 세계 국가를 상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포커스가 중국에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세 역시 중국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보았다.
트럼프는 기업들이 제조를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이 관세 정책의 목표임을 분명히 했지만,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랜 기간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 지역 통신원으로 근무한 어반 레너(Urban C. Lehner)는 저임금 경쟁하는 제조업까지 미국으로 가져올 이유가 없고, 다음 행정부에서 관세가 취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은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임금 격차가 매우 커서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더라도 고도로 자동화되어 고용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시작된 전쟁』에서 저자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외국과 산업 경쟁을 피하는 ‘탈세계화’를 통한 ‘쌍둥이 적자 해소’로 본다. 트럼프 시각에서 보면 지금의 미국은 중국 같은 국가들이 부를 탈취해 가는 ‘글로벌리즘’의 피해자이며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로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이다. 미국 부의 원천은 미국 시장, 다시 말해 미국 국민의 소비다. 그리고 이 미국 국민의 소비를 외국에 공장을 만들어 들여오는 미국 내 글로벌리스트들이 장악하여 국내 공동체의 정직한 미국 상인들과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그러니 관세를 올려 무역 역조 없는 탈세계화를 이루고 재정 수입을 늘리며 안으로는 작은 정부를 구현하여 정부 재정 균형을 이루면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에 기반한 외교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중국은 우리나라의 산업과 경제, 그리고 국민 생활에 너무나 큰 영향을 주는 나라이다 보니 이러한 현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30여 년 동안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며 급격히 변화하는 중국의 모습을 속속들이 관찰해온 저자는 치밀한 현지 취재로 중국의 최신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속 시원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중국 전문가다. 그는 이 책에서 관세로 촉발한 미국의 무역 압력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글로벌 패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을 살펴보고 한국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중국, 대만 정부의 중요한 내부 소식을 전해준 취재원들의 정보, 공신력 높은 국제기구와 경제 단체,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분석하며 미중 관세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심도 깊게 파헤쳤다.
“미국과 중국의 편 가르기에 휘말리면 끝이다.
제3의 길을 택해야 대한민국의 활로가 열린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중 패권 경쟁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미중 경제 전쟁이 글로벌 패권 다툼으로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한국은 자원을 외국에 의존하고, 시장 또한 외국에 의존하는 가공 무역형 국가다. 관세로 촉발된 미중 경제 전쟁은 산업 구조상, 이념 구조상, 그리고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은 한국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중에서 어느 한편을 선택할 만한 여유가 없는 국가이며 따라서 세 번째 진영에 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 번째 진영은 미국과 중국 모두와 아무 문제 없이 교역하고 협력하는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며 대부분 미중과는 지리적으로 멀고, 이념적으로 중립이며, 자원이 많고, 산업 역량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 세 번째 진영에 서는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생존 방안이 될 수 있는지 이 책에서 확인해보자.
저자는 『다시 시작된 전쟁』을 통해 다른 국가들과 세 번째 진영을 만들어 미중 패권 경쟁 시대를 극복하자고 제안한다. 한미 관계나 한중 관계라는 기존 쌍무 관계의 도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전 세계 국가와 역학 관계를 고려한 더 좋은 전략과 의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작가정보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치밀한 현지 취재로 중국의 최신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속 시원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중국 전문가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를 취득하고, 중화민국(대만)인 아내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중국에 머물다 2024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 CEO, SK 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장, 중국 기업 TCL의 CIO를 역임했고,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을 담당했으며, ‘중국의 국정운영에 관한 연구: 정부규제를 중심으로’,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등 중국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에서 「달라진 중국 달라질 중국」 10부작 특강을 진행하여 급격한 중국의 변화에 담긴 속내와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밀도 있게 짚어냈다.
저서로는 중국과 대만,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의 역학 관계를 다룬 『이미 시작된 전쟁』, 관세로 촉발한 미국의 무역 압력이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서 글로벌 패권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과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 『다시 시작된 전쟁』이 있으며, 이외에도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 『중국의 선택』 등의 저서와 번역서로 『TSMC와 트럼프 이펙트』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이박사 중국 뉴스 해설〉, 브런치 〈중국 뉴스 해설〉을 운영하며 중국에 관한 다양한 최신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으며, 기회가 닿는 대로 강연장에서 독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유튜브 : www.youtube.com/@DrChin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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