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거리의 얼룩

아서 조지 모리슨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9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런던 세인트 바실 지역에서 구제 위원회의 서기로 일하는 알버트 머치 씨. 그는 검소하며 성실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급여를 이상한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실 그는 위원회의 규칙을 어기고 독단적인 행동을 하는 등 기존에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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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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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0.7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2쪽)

책 속으로

성 바실리 교구의 동부 지역에서는 곧 남성 성경 읽기 담당자의 자리가 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들이 알버트 머치 씨의 지난주 급여 일부가 추악하게 잘못 쓰였다는 스캔들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한 주 치 치고도 결코 후한 임금이 아니었고, 사실 1 소버린에도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그는 임명될 때 '선한 일을 한다는 자각'이 그를 지탱해 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그 기대에 있어서 그의 노모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 위원회의 위원들이 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열성적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이는 어디서나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 책임이 결코 위원회들의 무관심 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번이 처음으로 알버트 머치 씨에게 불만이 제기된 것은 아니다. 물론 이번이 가장 충격적인 경우이기는 하겠지만. 그는 처음에는 촉망받는 청년이었고, 얌전하고 순종적이었으며, 자신의 일에 열정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자리와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이 일에 헌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의 옷이 점점 더 초라해질 무렵, 그는 빈민 방문과 구제 문제에 있어 자기 나름의 은밀한 생각을 가지게 된 듯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감히 넘볼 수 없는 참람함이었다. 위원회들과 여러 단체, 그리고 그 밖의 조력자들은 이 일에 정통하지 않은가? 그들은 업무에(매주 몇 시간씩) 전력을 다하였고, 빈민의 삶에 대한 권위자로서 그 이름이 멀리까지 널리 알려져 있었다. 반면, 교구 바깥에서는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그 머치 씨란 사람은, 거의 자기 자신이 가난한 이 중 하나인 듯이 지하에서 이리저리 기어 다닐 뿐이었다. 이따금 그는 거슬릴 만큼 옳은 소리를 하기도 했다. 만약 그가 덜 보잘것없고, 구제 위원회와 단체들이 서로끼리 질투와 악의 대부분을 쏟아붓지 않았다면, 머치 씨는 더 일찍 큰 곤경에 처했을 것이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19세기 영국 런던의 한켠, 비참한 현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조지 모리슨

아서 조지 모리슨 (Arthur George Morrison, 1863-1945) 은 영국의 작가이다.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런던의 노동 계급을 다룬 소설, 그리고 마틴 휴이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탐정 소설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