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정직한 상인

헨리 일리오위지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9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예멘에서 가장 큰 부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대인 상인, 벤 아비르. 그가 왕에게 말을 선물하는데, 그 말이 날뛰는 바람에 대법관이 다치고, 왕도 위험에 처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왕과 대법관은 그 죄를 물어, 그에게서 모든 재산을 몰수한다. 그러나 벤 아비르는 남은 재산을 가지고 무역 여행에 나서고, 사막 한가운데서 황금 동전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충직한 신앙을 가진 그는 그 동전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면서 챙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몰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각해져 간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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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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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0 (추정치)

책 속으로

예멘의 수도인 사나는 아라비아 펠릭스에서 가장 고귀한 도시 중 하나이며, 여러 아름다운 면에서 다마스쿠스에 필적한다고 한다. 이 세기 초에 그 도시를 통치했던 예멘의 이맘은 왕좌에 앉았던 가장 변덕스러운 군주들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했다. 그는 지성은 약하고, 열정은 강하며, 허영심은 끝이 없었다. 또한, 모하메드의 미온적인 추종자인 그 나라 백성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이질적인 종교적 열의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 별난 신자들의 대장은 자신이 마지막 예언자의 영혼에 의해 생기를 얻었다는 기이한 공상을 머릿속에 품었고, 그의 우스꽝스러운 억측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자신의 행동을 그 자만심에 맞추었다. 그는 녹색 옷을 입고, 코란의 문체로 백성들에게 설교했으며, 자신이 창작한 수라를 읽고, 밤에 천국을 방문한 이야기를 떠벌렸으며, 자신에게 내려진 환상과 계시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이슬람의 창시자가 두었던 열일곱 명의 아내를 두는 것도 잊지 않고 모하메드의 가정을 모방하여 꼼꼼하게 자신의 가정을 꾸렸다. 그 아내들 중에는 이맘의 하렘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서, 왕좌 뒤의 실세였던 아이샤도 포함되어 있었다.
권력으로는 이맘 다음이고 지혜로는 그 위였던 가장 중요한 인물은 대재판관, 즉 카디 오마르였다. 그는 사나 도시의 최고 법원을 주재했으며, 사실상 예멘의 살아있는 법전이자 백과사전이었다. 그가 모르는 것은 오직 알라와 그의 예언자만이 밝힐 수 있었다. 현명한 카디는 이맘이 진정한 예언자의 영적인 복제품이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고, 그 인정의 대가로 모하메드의 가장 헌신적인 옹호자이자 그의 전투를 싸우다 칼을 손에 쥔 채 죽었던 이를 연상시키는 '신의 사자' 라는 자랑스러운 칭호를 받았다.
카디 오마르는 광신적인 이맘의 법률 직업을 매우 잘 수행했고, 나라 곳곳에서 그에게 의뢰된 정의와 공평에 관한 질문이 너무 많아서 사나에서 가장 부유한 무슬림이 되었다. 그의 부를 능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는데, 바로 '예멘의 크뢰수스' 라는 별명을 가진 저명한 벤 아비르였다. 벤 아비르는 무슬림이 아니라 히브리인이었으며, 자신의 신앙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희박한 가능성만큼 그 스스로가 두려워하는 것은 없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작품. 동양 신화의 향이 풍기며 사막의 분위기가 특이하다."
- Louise, Goodreads 독자
"저자 헨리 일리오위지는 러시에서 태어나서, 고대 및 현대 언어들을 배웠고, 모로코에서 머물면서 이슬람 이야기들을 모았고, 나중에는 미국에서 유대인 연합을 설립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 Werry,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헨리 일리오위지

헨리 일리오위지 (Henry Iliowizi, 1850 - 1911)는 유대인 랍비이자 작가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났고, 프랑크푸르트, 마인, 베를린, 브뤼셀, 런던, 파리 등에서 공부를 했고, 모로코에서 3년 동안 교수 생활을 했다. 이후 랍비가 되어 미국으로 이주한 후, 유대인 연합 운동을 이끌었다. 종교적 배경과 중동 이야기 등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