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역사

김진실 지음

아우내 2025년 08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성애의 역사》는 김진실 저자가 인류 문명사 속에서 동성애가 어떻게 이해되고, 금지되며, 또 해방의 흐름 속에서 재조명되어 왔는지를 폭넓게 추적한 연구서다. 저자는 동성애가 특정 시대나 집단의 일탈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로마의 신화와 철학, 조선과 고려의 기록, 근대 서구의 법제와 사회 운동 속에 끊임없이 존재해 왔음을 보여준다.

책은 크게 세 축으로 전개된다. 첫째, 고대와 중세에서는 동성애가 종종 종교적 의례나 예술적 표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었으나, 기독교와 유교 윤리가 지배하면서 죄악과 금기의 영역으로 밀려났음을 살펴본다. 둘째, 근대 이후 서구 사회에서 동성애는 의학과 법의 대상이 되었고, 이성애 규범이 강화되면서 ‘정상/비정상’이라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인권 운동과 퀴어 이론의 대두는 동성애를 다시 사회적·정치적 주제로 끌어올리며, 성소수자의 존재를 가시화했다. 셋째, 한국 사회의 맥락에서는 조선시대 기록 속 동성애, 군대와 학교에서의 억압,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인권운동의 성과와 한계까지 상세히 조명한다.

저자는 방대한 문헌과 연구 성과를 토대로, 동성애가 억압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온 동시에, 문학·예술·철학·정치의 현장에서 늘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왔음을 강조한다. 또한 오늘날 혐오와 차별의 담론이 강화되는 현실에서, 동성애의 역사를 성찰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사회적 대화임을 역설한다.

《동성애의 역사》는 고대 신화에서 현대 인권 담론에 이르기까지, 성소수자의 존재와 의미를 총체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동성애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지향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권력, 윤리, 문화와 얽힌 역사적 현상임을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