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인천공항 마약 밀수사건

김종철 지음

아우내 2025년 08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인천공항 마약 밀수사건》은 김종철 작가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한 사회파 범죄 소설이다. 한밤의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거대한 국제 마약 조직의 음모와 이를 추적하는 형사들의 사투, 그리고 권력과 부패가 얽힌 한국 사회의 민낯을 긴박하게 드러낸다.

소설은 프롤로그와 3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균열’에서는 쿠알라룸푸르발 여객기와 함께 들어온 검은 캐리어 두 개에서 시작된 밀수 작전이 묘사된다. 필로폰 74kg, 대한민국을 뒤흔들 수 있는 양이 세관의 눈을 피해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그 뒤에는 부패한 세관 간부, 암호화된 텔레그램 지시, 그리고 ‘독샘녀교’라는 신비한 종교 집단이 얽혀 있음이 드러난다.

2부 ‘소용돌이’에서는 권력과 욕망의 더 깊은 카르텔이 부각된다. 대통령 부인 김보석과 그 모친 최금순이 사건의 배후로 떠오르며, 언론·검찰·종교가 얽힌 은밀한 결탁이 폭로된다. 형사 백강호와 내부자 강충식은 갈등과 연대를 오가며, 시스템 자체가 범죄를 은폐하는 거대한 벽임을 체감한다. 나폴리 마피아의 어둠과 맞먹는 한국 사회의 카르텔이 그려지며, 긴장감은 한층 고조된다.

3부 ‘심판’에서는 세 개의 폭로와 법정 공방, 배신과 희생이 이어진다. ‘엄마의 눈물’, ‘남자의 고백’, ‘형사의 집행’이라는 세 겹의 폭로는 사건을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넣는다. 무너진 여신(김보석), 비극의 종언, 그리고 에필로그 ‘상흔’에서 독자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권력과 욕망, 종교와 부패가 뒤엉킨 한국 사회의 초상을 마주하게 된다.

이 소설의 묘미는 실화와 허구의 경계에 있다. 뉴스 한 줄로 스쳐간 사건이지만, 작가는 인물들의 욕망과 두려움, 배신과 생존을 촘촘히 직조하여 독자를 영화 같은 현장으로 끌어들인다. 세관 검색대의 순간적 긴장, CCTV 속 그림자 같은 추격, 정치와 종교 권력의 밀실 거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인천공항 마약 밀수사건》은 단순한 범죄 소설이 아니라, 한국 사회 권력 구조와 인간 군상의 욕망을 드러내는 문제작이다. 독자는 책장을 덮는 순간,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보고 못 본 척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