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지킴이

김주영 지음

케이에이알 2025년 08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작가 김주영의 '바위 문화 프로젝트'
김주영 작가는 사진에 대한 깊은 탐구와 철학적 고민을 담아내는 예술가다. 그의 초기 작업은 '날고 싶은 새'라는 주제로 자유와 도전을 상징했다면, 이후에는 한국의 바위 문화로 시선을 돌려 전국 각지의 마애불, 미륵, 벅수, 장승 등을 기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라져가는 우리 민간 신앙과 역사적 유물을 보존하고 그 의미를 재조명하려는 작가의 숭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한양 지킴이'와 그 가치
이 책에 담긴 '한양 지킴이' 작품들은 작가가 8년에 걸쳐 서울 곳곳에 숨겨진 바위 문화재 129점을 직접 답사하고 촬영한 결과물이다. 개발로 인해 지형이 변하고, 안내판조차 없는 비지정 문화재들을 찾아다닌 작가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북한산 지장계곡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비탐방 지역에 있는 문화재를 촬영하기 위해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는 등, 남다른 과정을 거쳤기에 사진 한 장 한 장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작가는 '청와대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나 '서산시 산수리 미륵'처럼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문화재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창덕궁 애련지 석함 해치상'처럼 숨겨진 문화유산의 디테일을 소개하며 그 가치를 알리는 데도 힘썼다.

시대를 담아낸 사진과 이야기
이 책은 단순히 사진만을 나열하지 않고, 작가가 직접 작성한 각 작품의 텍스트를 함께 실어 사진에 담긴 역사, 문화,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는 독자들이 각 바위 문화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작가는 이 책에 실린 바위 문화재들을 강남구, 강북구, 종로구 등 서울 16개 지역별로 분류하여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주영 작가의 '한양 지킴이' 프로젝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 시대의 바위 문화 유산을 기록하고,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려는 의미 있는 시도다. 이 책은 사진 애호가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목차

CONTENTS


prologue
김주영의 ‘바위 문화 프로젝트_한양 지킴이’_미술평론가 류병학

한국의 바위 문화_서울특별시 : 한양 지킴이_마애불·미륵불·석불·벅수·장승·서수_김주영 사진작가


강남구
불국사 석불좌상 / 이길묘 무석인(무인석)

강북구
도선사 마애불 / 도선사 석조독성상 / 용덕사 마애여래입상 / 우이동 지장계곡 마애관세음보살상 / 우이동 지장계곡 마애불좌상과 마애산신상 / 우이동 지장계곡 마애불좌상 / 우이동 지장계곡 마애산신상 / 우이동 지장계곡 마애여래입상 / 화계사 마애관음보살좌상 / 화계사 야불 (관음영장 25기) I / 화계사 야불 (관음영장 25기) II

강서구
미타사 미륵불(석불입상)

관악구
관악산 남태령 미륵(마애미륵불) / 국수봉 돌미륵 / 봉천동 마애미륵불 / 자운암 마애불

광진구
상부암 미륵불(석보살입상) / 영화사 미륵불

금천구
호암산 석구상 / 호압사 약사여래좌상

노원구
경수사 마애불 / 도선사 미륵삼존불 / 불암산 상계약수 마애불 / 수암사 마애용 / 초안산 문석인(문인석) / 학도암 마애관음보살상 / 학림사 미륵불(석불좌상) / 학림사 석조약사여래삼불좌상

동작구
경교십자가 / 극락정사 미륵불 / 상도동 미륵암 미륵불 / 동작구 장승배기장승과 노량진장승제 /

서대문구
옥천암 마애불 / 홍제동(문화촌) 채석장 마애불 / 환희사 88야불(영장) / 환희사 미륵불(석불입상) / 흥인약수터 미륵불

서초구
우면동 형촌마을 미륵과 당산 / 원지동 원터마을 미륵불(석불입상) / (헌)인릉 문관석인 무관석인 석마 / (헌)인릉 석양 / (헌)인릉 석양 석호 / (헌)인릉 혼유석 족석의 나어두 문양

성동구
안정사터 마애불 / 안정사터 마애약사불

성북구
길상사 관세음보살상 / 내원사 동자상 / 내원사 마애독성상 / 보타사 마애보살상 / 봉국사 약사여래불상 / 봉국사 용왕상 / 봉국사 지장삼존상 / 삼곡사굿당 마애독성상과 마애칠성채색도 / 삼곡사굿당 마애산신상과 조정섭진사발원문 / 삼곡사굿당 마애산신상 / 우리옛돌박물관 벅수 / 우리옛돌박물관 문관석인(문인석) / 우리옛돌박물관 기자벅수 / 정각사 티벳불상 I / 정각사 티벳불상 II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석불입상 / 국립중앙박물관 홍법국사탑 비천문양

은평구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 진관동 자씨각 미륵불 / 진관사 석불좌상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서수 / 경복궁 근정전 십이지신상-닭 / 경복궁 근정전 십이지신상-범 / 경복궁 근정전십이지신상-원숭이 / 경복궁 근정전 월대모서리 서수(동) / 경복궁 근정전 월대모서리 서수(서) / 경복궁 영제교 천록(동) / 경복궁 영제교 천록(서) / 경복궁 자경전 굴뚝십장생 / 경복궁 자경전 서십자각 서수 / 경희궁 금천교 도깨비상 / 고종 기념비전 서수 / 광통교 난간석 서수 / 광통교 신장상 / 광화문 서수-용 / 광화문 월대 서수 / 광화문 해치상(서) / 광화문 해치상(동) / 광화문 해치와 월대자리 경성트레일 침목 / 동(관왕)묘 중국식 서수(해치상) / 동(관왕)묘 어막대 서수(사자상) / 북촌 전마장(돌말뚝) /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 / 북한산 승가사 승가대사상 / 북한산 원통사지 마애불 / 숭인동 청룡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 원각사지 대원각사비 / 원각사지 십층석탑 / 인왕산 마애미륵불(마애선각미륵불) / 인왕산 마애미륵존불 / 인왕산 마애산신상 I / 인왕산 마애산신상 II / 인왕산 마애산신상 II와 마애미륵불(마애선각미륵불) / 인왕산 무악동 마애여래좌상 / 인왕산 무악동 마애제석할머니상 / 인왕산 무악동 선바위 / 인왕산 백호부대 초소터 마애산신부부상 / 인왕산 백호부대 초소터 마애산신상 / 조계사 서수 / 창덕궁 금천교 서수 I / 창덕궁 금천교 서수 II / 창덕궁 금천교 서수 III / 창덕궁 금천교 서수 IV / 창덕궁 부용지 물고기상 / 창덕궁 부용지 석루조(석루두) / 창덕궁 애련지 석함 해치상 / 창신동 안양암 마애관세음보살상 / 창신동 안양암 마애불 / 청와대 방형대좌석조여래상(경주) / 청와대 상춘재 천록 / 탕춘대성 오간대 수문 도깨비 I / 탕춘대성 오간대 수문 도깨비 II / 평창동 청담샘 마애불

중구
한국YWCA회관 여인상(소멸) / 경운궁 양이재 벅수 I / 경운궁 양이재 벅수 II / 동국대박물관 금강역사상 / 미대사관저 무안 서방대장군 벅수 / 장충단고개 벅수 / 환구단 석고 / 황궁우 답도와 서수 I / 황궁우 답도와 서수 II /


epilogue
김주영의 ‘사진의 살아남기’_미술평론가 류병학

profile

Credit

출판사 서평

'지킴이'를 향한 숭고한 기록
김주영 작가는 어느 노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진집에서 시작된 의문을 따라 8년간 전국의 바위 문화재를 찾아다녔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무탈할까?"라는 그의 질문은 단순히 사진가를 넘어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의 숭고한 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서울, 즉 한양의 곳곳에 숨겨진 129점의 '지킴이'를 포착한 결과물이다. 개발과 무관심 속에서 사라지거나 훼손되고 있는 문화재들을 향한 그의 시선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차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가 "조용히 바라보며 살피는 것이 먼저고 카메라를 드는 것은 나중 일"이라고 말했듯, 그의 사진은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

사진의 '살아남기': 검오일 프린트의 마법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검오일 프린트라는 독특한 인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우리 바위 문화재의 거친 질감과 오랜 세월의 흔적은 거친 표면과 강렬한 대비를 특징으로 하는 검오일 프린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작가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방식을 선택했고, 그 결과물은 단순한 흑백 사진을 넘어 우리를 과거로 순간 이동시키는 마법 같은 힘을 보여준다.

작가는 사진에 덧붙인 텍스트를 통해 문화재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람객을 사진과 현실, 텍스트 사이의 흥미로운 '놀이'로 초대한다. 이 텍스트는 단순한 설명이 아닌, 사진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미끼'**이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의 기억을 전복시키는 **'지뢰'**가 된다. 그의 사진은 '생매장된' 과거를 현재로 불러내고, 그 현재를 다시 미래로 던져놓는다. 이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물에 그치지 않고, 시간을 초월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매체임을 증명한다.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지킴이'의 노래
이 책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다. 김주영 작가의 치열한 기록 정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집약된 예술적 결과물이다. 그는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온 '지킴이'들을 우리는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이 책은 '한양 지킴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과 보존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사진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아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울려 퍼질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김주영

1986년 경희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한다. 그는 어린 시절 예술가의 길을 걷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2009년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사진공부를 시작한다.

그는 2013년 심산스쿨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사진으로 다시 시작하다』를 개최하고, 그해 앰배서더호텔 주최의 도시 사진 공모전에 ‘도시사진’을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한다. 그는 2019년 갤러리브레송에서 두 번째 개인전 『날고 싶은 새는 땅에서 죽는다』와 2024년 하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 『한국의 바위문화 ? 전라남도 : 김주영 검오일 사진전』을 개최한다.

그는 다양한 그룹전에 초대받는다. 그는 성남미디어센터 영상사진 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2015년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도심의 자연-탄천』과 율동공원 생태학습원 갤러리의 『성남 한여름 밤의 꿈』 그리고 논골마을 야외전시장의 『논골』에 출품한다. 그는 성남미디어센터 영상사진 콘텐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2016년 토포하우스 서울갤러리의 『흙길』과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변화하는 재래시장』에 초대받는다. 이후 그가 초대받아 참여한 그룹전은 다음과 같다.

2017년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남한산성』과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 갤러리의 『제4회 서울도시사진전』 그리고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성남의 역사유적』, 2018년 수원 행궁동 야외전시장의 『수원국제포토 논골마을』과 성남미디어센터 갤러리의 『탄천사색』 그리고 성남 시청 갤러리의 『논골마을사람들』, 2019년 러시아 우파시 갤러리의 『한국의 결』과 소테츠호텔 갤러리의 『스트리트 포토전_JUST ON THE STREET』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