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왜 세상을 찌르려 하는가

에즈라 파운드가 말하는 시, 문장, 그리고 언어의 본질

에즈라 파운드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5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세기 가장 논쟁적인 시인이자 모더니즘 시 운동의 핵심 인물인 **에즈라 파운드**.

『시인은 왜 세상을 찌르려 하는가』는 그가 문학, 시, 번역, 언어에 대해 남긴 **날카로운 비평과 철학을 엮은 수필 모음집**이다.

이미지즘 운동을 주도하며 **“시는 의미를 담은 음악이어야 한다”고 말했던 파운드의 시적 태도와,** 고전 번역에 대한 열정, 고대 언어와 현대 문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에는 특히 동양 고전에 대한 깊은 통찰과 번역론도 실려 있다.

책의 소챕터 중 중국 문자의 시적 본질을 설명한 ‘중국 문자에 관한 에세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번역가, 시인, 편집자들에게 **"번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그의 글은 쉽지 않지만, 단 한 문장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문장을 쓴다는 것이 곧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의 선택**이라는 것을, 파운드는 이 책에서 명확히 보여준다.

목차

1부
1장. 프랑스 시인 연구
2장. 헨리 제임스
3장. 레미 드 구르몽
4장. 소용돌이 속에서
2부
5장. 우리의 사두정치 시대 재원
6장. 창세기, 혹은 성경의 첫 번째 책
7장. 아르노 다니엘
8장. 그리스어 번역가들
9장. 한자에 관하여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시에 대한 철학이자, 문장에 대한 윤리다. 파운드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이 쓰는 말은 정확한가? 진실한가? 살아 있는가?”

『시인은 왜 세상을 찌르려 하는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장 앞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한 시인의 진심 어린 도발**이다.

고전에서 배운 언어 감각, 사유의 정밀성, 번역의 태도, 글을 다루는 윤리까지—

에즈라 파운드가 남긴 이 문장들은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할 내면의 항해**다.

인물정보

저자(글) 에즈라 파운드

20세기 문학의 지형을 바꾼 시인이자 비평가, 번역가다. 이미지즘 운동을 주도하며 “시는 장식이 아닌, 정밀한 언어”라고 선언했고, T.S. 엘리엇, 제임스 조이스, 헤밍웨이 같은 동시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고전과 동양 고전, 중세 문학까지 아우르며 “문학은 살아 있는 정신을 번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인은 왜 세상을 찌르려 하는가』는 번역과 언어, 시적 상상력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파시즘과 무솔리니에 대한 지지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그의 문학적 실험과 언어에 대한 태도는 지금도 여전히 강한 울림을 남긴다.

그는 시인을 “문명의 안테나”라 부르며, 문장을 통해 세상을 꿰뚫는 존재로 정의했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