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걷다

골목과 시장, 그리고 사람들의 삶 속에서 만난 진짜 오사카

나오키 산주고 지음 | 마이너스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9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오사카를 걷다』는 나오키 산주고가 직접 발로 걸으며 기록한 도시의 풍경과 시대의 공기를 담은 산문집이다. 오사카는 일본 근대 경제와 문화가 가장 역동적으로 융합된 도시였고, 산주고는 그 거리를 걸으며 눈에 들어온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시장의 활기, 거리의 상인들, 근대화의 흔적과 전통이 교차하는 골목길은 그의 문장을 통해 살아 움직인다.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도시는 사회적 변화와 민중의 삶을 동시에 비추는 하나의 무대로 재해석된다. 산주고의 시선은 섬세하면서도 직설적이고, 풍경 속에서 인간 군상의 진실을 길어 올린다. 『오사카를 걷다』는 도시를 단순히 소비하는 여행서가 아니라, 삶과 역사, 그리고 문화의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문학적 기록이다. 오늘날 독자는 이 책을 통해 20세기 초 오사카의 활력을 체험하는 동시에,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독서적 감각을 얻는다.

목차

책을 읽기 전에

오사카

1.오사카와 나

2.우메다와 기즈가와

3.문화적이라는 것

4.신사이바시

5.음식

6.고적과 교통

7.사라진 것, 생겨날 수 없는 것

8.유흥가와 술집

9.미술관과 동물원

10.비

11.계속해서 오사카를 걷다

12.오사카 사람

13.백화점

14.다시마

15.비행기

16.연극

17.여자

18.검약

19.나라시게 군과 구리마루 군

20.오사카 이야기로

출판사 서평

『오사카를 걷다』는 도시 산문이자 사회적 기록이다. 산주고는 오사카의 거리를 걸으며 단순한 풍경 묘사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 도시가 품은 시대의 긴장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글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고, 곳곳에 역사적 맥락과 사회적 통찰을 배치해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선다. 오늘날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얻는 것은 과거의 오사카 풍경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도시가 인간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다. 출판사로서 우리는 이 책이 여행서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신한다. 『오사카를 걷다』는 도시를 걷는 행위가 곧 시대와 사회를 읽는 방법임을 보여주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나오키 산주고

나오키 산주고(直木三十五, 1891–1934)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평론가이다. 본명은 우에무라 소이치로, 그는 신문 연재와 잡지 기고를 중심으로 대중에게 활발히 작품을 발표하며 대중문학의 가능성을 넓혔다. 역사소설과 사회소설, 자전적 산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 존재의 문제를 치밀하게 탐구했다. 1935년에는 그의 이름을 딴 ‘나오키상’이 창설되어, 현재까지 일본 대중문학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한다. 산주고는 작품 활동 전반을 통해 문학이 대중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를 일관되게 고민했으며, 도시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글쓰기를 통해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번역 마이너스

언어 장벽이라는 광대한 장애물 속 숨겨진 가장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광부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는 작업으로 끝내지 않고,
글에 담긴 영혼과 맥락,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의도를 찾아냅니다.

숙련된 광부가 원석을 꿰뚫어 보듯,
우리는 문장이 지닌 고유한 광채를 발견하고,
섬세하게 다듬어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일합니다.

영국 대학을 졸업한 팀장을 필두로,
열정적인 팀원들이 모여
장벽 속 보석을 열심히 캐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