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자

미와 순종, 그 뒤에 감춰진 일본 여성의 초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 마이너스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9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일본의 여자’는 일본 근대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가 남긴 여성 인식의 단면을 담아낸 특별한 산문집이다. 그는 전통적 유교 질서와 서구적 근대성이 충돌하던 시대에, 여성을 사회적 존재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바라보며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시도한다. 작품 속에서 일본 여성은 단순히 남성의 시선에 종속된 존재가 아니라, 근대 일본이 직면한 가치관의 전환을 드러내는 거울로 제시된다. 아쿠타가와는 가정과 사회, 욕망과 제도의 교차점에서 여성이 어떤 역할을 부여받고, 또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탐구한다. 연애와 결혼, 어머니와 아내, 예술가의 모델로서의 여성상을 구분해 그 본질을 논한 그의 글은, 오늘날까지도 “여성은 누구의 시선 속에서 정의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 일본 여성상을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관계와 성별, 사랑과 제도의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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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자를 소개하며

1장

2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문학 세계

작품 탄생 배경

파편화된 시대의 거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출판사 서평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글은 언제나 인간 본질을 향한다. ‘일본의 여자’에서 그는 여성을 통해 근대 사회의 긴장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인간 관계의 본질을 묻는다. 연애와 결혼, 전통과 근대, 제도와 자유의 교차점에 선 여성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단순히 시대적 관습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여성이 어떻게 사회 속에서 정의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남성과 여성 모두가 자기 성찰을 통해 관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과거 일본의 여성상을 통해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살아 있는 질문을 건넨다. 결혼과 사랑의 균열, 제도의 억압과 개인의 욕망, 그리고 사회적 시선에 의해 규정되는 여성의 자리. 이 모든 주제는 현재에도 우리 삶의 중심에 있다. 출판사로서 우리는 이 책이 단순히 과거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가 관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도록 이끄는 거울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아쿠타가와의 명료하고도 단호한 문장은, 고전의 품격과 동시에 실천적 통찰을 담아 오늘의 독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건넨다.

작가정보

저자(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는 일본 근대 단편문학의 거장이자, 인간 내면과 사회 모순을 예리하게 포착한 작가다. 그는 1915년 발표한 ‘라쇼몬’을 비롯해 ‘덤불 속’, ‘지옥변’, ‘갓파’ 등으로 일본 문학사에 기념비적 업적을 남겼다. 그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밀도가 높으며, 설화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간 심리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데 탁월했다. 동시에 그는 당대 사회의 불안, 지성인의 고뇌, 제도와 욕망의 모순을 문학적으로 탐색했다. 특히 여성과 사랑, 결혼을 주제로 한 산문과 단편에서는 단순한 성 역할 구도를 넘어, 개인의 자유와 제도의 억압 사이에서 인간이 겪는 갈등을 집약했다. 1927년 서른다섯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아쿠타가와상’으로 이어져 오늘날까지 일본 문학의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제도적 기반으로 살아 있다. 일본 내외 학계에서는 아쿠타가와를 ‘근대 일본 문학의 문을 연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읽히고 연구되고 있다.

번역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