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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촌

고태라 지음
책과나무

2025년 08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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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7.47MB)   |  433 쪽
ISBN 979116752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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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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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인 본격 미스터리를 전개하는 고태라 작가의 장편소설. 신작 『무녀촌』은 작가가 탐구해 온 민속학 세계관의 정수를 담아낸 결정판으로, 무녀들이 집단 거주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은 무속신앙은 물론, 명리학과 풍수지리까지 아우르는 동시에 본격 미스터리의 장르적 관습에 도전한다.
서장

1장 까마귀 마을
2장 떠돌이 학자
3장 귀신 맞이
4장 망아경

종장
작가의 말

“자질만으로 걸물이 탄생한다면 세상은 군자로 넘쳐날 것이다. 무당이 무엇이더냐. 자기 속이 타들어 갈 것처럼 쓰라려도 힘든 이를 웃겨주고, 더없이 즐거워도 슬픈 이의 손을 잡고 울어주는 것이다. 귀신이 진저리나게 무서워도 외로운 넋이 보이면 함께 놀아주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을 하고 신의 가면을 쓰다가도, 때로는 신의 얼굴에다 사람의 가면을 덧씌우면서 산 자와 죽은 자를 돌보는 것이 무당이다. 춘하추동 담백해도 모자란 운명인데 진심은 없고 사심만 있는 사람이 어찌 무당이 될 수 있겠냐.” (45쪽)

돌이켜 보니 이상했다. 소랑정에 오고 나서 벌레 울음소리 한 번 듣지 못했다. 손전등을 돌려보아도 산짐승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산의 모든 것이 숨죽인 듯 지나치게 고요했다. (93쪽)

그런데 어째서인지 무녀들의 내외가 따로 노는 듯한 불협화음이 엿보였다. 굿을 풀어내는 방식이 어지럽다 못해 난폭한 구석이 있었다. 망자를 추모하는 씻김굿이므로 뿌리부터 잔가지까지 청결해야 하는데 그 기저에는 매콤한 양념이 배어있었다. (174쪽)

“인원에 비해 한옥이 매우 넓던데 보아하니 강신무 선생들의 다신관多神觀이 뚜렷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울러 중앙의 본채는 세습무, 좌우의 날개채는 강신무의 생활 공간인 듯하더군요.”
“모시는 신령이 저마다 다르니 기도할 공간도 따로 필요하지요. 강신무 선생들에게 각자의 신방이 마련된 것도 어머님 대부터 시작되었답니다. 부지불식간에 참 많은 것을 눈에 담으셨군요. 어렵게 모신 분이 가을 하늘처럼 쾌청한 혜안의 소유자셔서 오늘의 만남이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그녀의 과장된 언사에는 뼈가 있었다. 그새 눈알을 열심히도 굴렸다며 작작 까불라고 무안을 준 것 같았다. (189쪽)

돌아가는 판세로 보건대 하루 사이, 몇 시간 사이에 명을 달리하는 사람이 추가될 여지가 다분했다. 그렇다고 호기롭게 나서서 범인을 무찌르기에도 무기가 빈약하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범인의 유무부터가 오리무중이라 진정 귀신이 저지른 사달인지 혼란할 지경이었다. (373쪽)

범인은 누구인가
살을 날린 자는 누구인가
봉인된 귀신을 깨운 자는 누구인가

태곳적 수맥이 어긋나는 바람에 음양이 기울어진 마을, 무곡리(巫谷里).
마을에 감도는 풍족한 음기는 무녀들의 신기를 밝혀주었지만, 세월이 흘러 저주로 내려앉았다. 음기가 과잉되면서 무곡리는 양기가 고갈된 음혈(陰穴)의 지세로 전락한 것이다. 무녀촌의 일대 과제는 음양의 질서를 바로잡아 이 무속의 성지를 사수하는 것이었다.
온갖 잡귀가 출몰하고 산천이 메말라가는 몰락의 징조 속에서, 마침내 무녀촌을 구원할 사내아이가 태어난다.

“……백 년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사주인 게 어지간한 음기도 갈아 마실 팔자다. 대장군의 기상이요 영웅의 운명을 타고났다, 이 말이야.”

하지만 날 때부터 비범한 양기를 타고난 탓에 아이는 양기를 탐하는 귀신들의 표적이 되어버린다. 아이의 사주가 만개할 때까지, 무녀들은 주술을 총동원하여 희망의 불씨를 지켜나간다.
숱한 고비 끝에 아이가 무사히 성장해 소년이 되었을 무렵,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행사에서 전례 없는 참사가 발생한다. 무녀들은 무곡리를 음지로 타락시킨 악신이 봉인에서 풀려났음을 직감하고, 이를 증명하듯 괴사건이 속출한다.
한편, 곳곳의 음지를 누비던 떠돌이 학자는 이성과 지성을 무기로 무녀촌의 미궁에 뛰어든다.

“앙화나 신벌 따위가 아니다. 또한 사고가 아닐지도 모른다.”

연쇄살인의 조짐이 드리운 무녀촌, 모든 것이 점술과 주술로 귀결되는 흐름 속에서 떠돌이 학자는 깨닫기 시작한다. 이 음습한 땅은 그의 언어가 통하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막다른 길로 내몰리던 그때, 천혜의 사주를 품은 소년이 그의 앞에 마주 선다.

이길 수 없는 적은 없고, 견딜 수 없는 고난은 없다
탐정의 수레바퀴는 지옥에서도 굴러간다
본격 미스터리가 오컬트를 향해 던지는 도전장!

본격 미스터리 속 탐정은 이성과 지성을 겸비한 지적 투사이며, 어떠한 난국에서도 범인을 심판하는 슈퍼 히어로이다. 그런데 이런 전지전능한 현실주의자가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어떻게 될까.
무녀촌이 위치한 무곡리는 모든 것이 뒤틀려버린 마을이다. 무녀들의 신앙이 세속의 통념을 압도하는 벽지, 살(煞)과 부적이 난무하는 음지이다. 이 생소한 세계관에 발을 디딘 탐정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다. 논리가 통하지 않으면 설득도 힘을 잃게 마련, 이성과 지성으로 무장한 탐정의 추리가 미신적 관점에서는 궤변이 되는 것이다. 마치 귀신에게 총을 쏘는 것처럼. 하물며 탐정의 신념을 뒤흔드는 괴현상마저 빈번히 발생하니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요,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범인과의 두뇌 싸움, 또 수백 년 묵은 원혼과의 사투에서 그는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
이렇듯 이 책은 탐정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격 미스터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오컬트를 충돌시켜 장르를 더 넓은 차원으로 확장한다. 작품의 무대는 탐정 대 범인의 대결을 넘어, 본격 미스터리와 오컬트가 벌이는 장르의 각축장이다. 보편적인 상식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이 세계는 미스터리 애호가의 금과옥조인 페어플레이를 새롭게 규정하면서도 익숙한 지적 유희를 선물한다.

쌀을 던지고 부채를 펼치는 욕쟁이 무당?
오방색 무복을 입고 작두를 타는 화려한 무당?
그것은 무속신앙의 단편에 불과하다.
한국 샤머니즘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그려내는 본격 미스터리

『무녀촌』은 무속신앙의 자극적인 스테레오 타입만 조명하는 작품이 아니다. 방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리얼리티가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삶의 현장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작품은 마을굿을 준비하는 떠들썩한 과정부터 무속신앙의 역사적 갈등까지, 무속 공동체의 일상을 날것 그대로 묘사한다. 불현듯 신이 들려 무업의 길로 들어선 강신무, 혈통으로 무업을 대물림하는 세습무, 무당과 예인의 세계를 넘나드는 악사, 내림굿을 앞둔 어린 애동제자, 역대급 사주를 타고난 사춘기 소년,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무속인들의 희로애락이 서사의 흥을 요란히도 돋운다.
섬뜩하면서도 유쾌한 무당들의 인생은 단지 양념으로 그치지 않고 미스터리의 핵심 복선으로 작용한다. 무당과 탐정, 각자의 운명에 발이 묶인 인물들의 치열한 경합이 장르적 관습에 집요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메타적 시선과 융합되어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로 거듭난다.
한국 고유의 영적 세계관 속에 섬세하게 직조된 미스터리는 반전에 목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고태라

2023년 『설곡 야담』으로 데뷔했다. 2024년 『마라의 요람』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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