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엄마
2025년 08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3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0.20MB) | 147 쪽
- ISBN 9791167526724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쿠폰적용가 8,19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 스물넷, 엄마의 보호자가 되다
사월 이 일, 건강했던 엄마의 마지막 모습
사월 오 일, 믿을 수 없는 췌장암 4기 진단
사월 십이 일, 무기한으로 시작된 항암치료 첫날
[첫 번째 에피소드] 엄마라는 존재
2부 ━ 불행은 왜 연달아 찾아올까
사월 이십육 일, 벌써부터 시작된 항암의 부작용
유월 일 일, 고통의 연속인 나날들
[두 번째 에피소드] 택시 안에서 흐리던 엄마의 목소리
칠월 일 일, 응급실 이벤트
3부 ━ 엄마의 마지막을 준비하다
칠월 십 일, 요양병원에서의 생활
[세 번째 에피소드] 단I췌보의 아름다운 동행
칠월 이십 일, 다시 일어난 엄마
[네 번째 에피소드] 아름다운 나눔
4부 ━ 잘 가, 엄마
십이월 이십 일, 끊임없는 구토와 마지막 응급실
[다섯 번째 에피소드] 엄마의 보살핌
일월 십오 일, 오전 여덟 시 오십칠 분
수많은 선택이 오갔던 순간들
5부 ━ 전하지 못할 편지
죽음, 그 이후 남겨진 이들
아빠가 엄마에게, 그리운 수정아
수연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에게 전하는 내 편지
epilogue
나의 엄마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최수정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야기하기도 하고, 과거 내가 엄마한테 미안했던 일, 고마웠던 일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리가 이야기할 주제는 넘쳐났다.
지금도 그때 나눈 대화들이, 그때만큼은 기운 넘쳤던 엄마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롭게 알아 가는 사실들이 재밌었다. 가족 중 나만 엄마랑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게 행운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러나 그 순간들이 좋으면 좋을수록 숨겨졌던 감정이 밀려와 나를 괴롭혔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단 이유로 그동안 엄마에게 소홀했던 내 모습들이 많이 미웠다. 다시 생각해 보면, 엄마보다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는데 그때의 나는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엄마가 아프고 나서야 후회하는 내 모습을 보니 스스로가 한층 더 미워지기 시작했다.
“엄마,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속상했지…? 늦었지만 많이 미안해.”
“다연아, 미안해하지 마. 엄마는 지금 네가 옆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흐를 것 같은 눈물을 겨우 참아 내며 나는 정말 많은 다짐을 했다.
‘내가 꼭 엄마 건강하게 만들어야지. 정말 열심히 간병해야지. 엄마가 많이 웃도록 노력할 거야. 엄마랑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잔뜩 쌓아야지.’
비록 나의 스물네 살은 친구도 없었고 돈도 없었지만 엄마가 있었기에,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47-48쪽)
엄마는 원래도 부지런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딸들에게 아픈 내색 한 번 보이지 않을 만큼, 엄마가 힘든 모습을 보였던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엄마는 엄마라는 역할과 배우자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엄마에 비해 나는 게으른 사람이다. 일정이 없는 날엔 정오가 넘어가도록 자고, 집안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길만 갔고 씀씀이도 헤픈 편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부지런해졌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요양병원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침 일곱 시에 기상을 했고, 하루 종일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도 병원 주위에는 푸릇푸릇한 이름 모를 식물이 자라났고, 졸졸 시냇물이 흘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고,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온 나는 차츰차츰 그곳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81-82쪽)
하루가 지나고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엄마가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엄마 이제 그만하고 싶어. 엄마 치료하지 마.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임종 전 증상 중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해열제를 처방해 주는데, 이 치료는 연명치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해열제를 놓지 말라고 했다. 아니, 어떠한 치료도 거절했다.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나는 의료진들의 치료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치료를 거부하고는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러고는 저녁에 다시 눈을 뜬 엄마를 보고, 나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엄마, 잘 잤어? 무슨 잠을 이렇게 자….”
“다연아, 그동안 수고 많았어. 사랑해. 엄마 이제 갈게.” (110-112쪽)
“아직은 엄마를 떠나보내기에 젊은 스물넷 보호자 딸,
그리고 아직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나도 젊은 엄마의
10개월간 응급실행과 입원을 반복한 항암과 간병의 기록”
과연 우리가 부모님을 생각했을 때, 한없이 어리게만 느껴지는 모습이 있을까? 부모님은 나이 들어서도 자식을 어린이처럼 생각하고, 자식은 나이 들어서도 부모님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누구나 언젠간 부모님의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아마 먼 훗날에나 경험할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스물넷의 젊은 나이에 엄마의 보호자가 된 사람이 있다. “엄마는 나의 그늘막이자 모든 것이던 존재에서, 나의 보살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변모했다.” 아직은 엄마를 떠나보내기에 젊은 스물넷 보호자 딸, 그리고 아직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나도 젊은 엄마. 이 책은 엄마의 췌장암 4기 진단, 그리고 스물넷 젊은 나이에 보호자가 된 딸의 10개월 간병의 기록을 담고 있다.
글 속에는 웃는 엄마, 힘들어하는 엄마, 이제는 보호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딸을 걱정하던 엄마…, 모든 모습이 생생히 살아난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롭게 알아 가는 사실들이 재밌었다. 가족 중 나만 엄마랑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게 행운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병원 응급실행과 입원, 요양병원 입원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어린 보호자는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을 행운으로 여긴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순간들이 좋으면 좋을수록 숨겨졌던 감정이 밀려와 나를 괴롭혔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단 이유로 그동안 엄마에게 소홀했던 내 모습들이 많이 미웠다. 다시 생각해 보면, 엄마보다 중요한 건 하나도 없었는데 그때의 나는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흔히 가족 중 아픈 이가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어린 보호자는, 엄마의 항암을 기록하면서도 그때그때 자신이 느낀 슬픔, 아픔 등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나의 후회로 가득 찬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엄마와 나의 사랑을 온전히 담아낸 시간이기도 하다.”고. 가족을 떠나보낸 혹은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이들도 간병을 하며 혹은 남겨진 이들로서 같은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이 그런 당신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