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역사산책

사계절을 담은 도시, 안산

강화정 지음

맑은글책방 2025년 08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역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역사 유적이나 박물관을 자주 찾는다. 그러나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에는 무덤덤하다. 알고 보면 마을 이름에 정겨운 이야기가 있고 역사의 유적엔 박물관만큼 귀한 시간이 담겨있다. 나처럼 지역 역사에 관심을 갖길 바라며 '안산'의 멋과 맛을 알리고자 하는 길라잡이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 바다 위 연꽃, 안산
2. 시간을 품은 땅, 안산
3. 지성과 예술이 머문 곳, 안산
4. 늘 푸른 도시, 안산
에필로그

책 속으로

봄이 되면 윤슬로 반짝이는 호수 위에 연분홍 벚꽃이 수를 놓는다. 여름이면 시화호와 탄도항에 파도가 부서지고 대부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보랏빛 포도송이가 탱글탱글 익어간다. 가을의 노을은 구봉도의 확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농익은 붉은 노을이 뜨겁게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습지 공원의 갈대는 소리 없이 외치며 삶의 고단함을 은은한 베이지 색감으로 넉넉하게 품어준다. 겨울의 안산은 오이도 선사 유적 공원의 움집들을 하얀 눈이 포근히 감싸며 고요한 하늘 아래 시간도 잠시 멈춘다. 이처럼 계절의 다양한 색이 도시의 결을 따라 살아 숨 쉬는 곳, 바로 안산이다.

인물정보

저자(글) 강화정

안산에 살면서 역사 탐방가로 활동하며 지역 문화를 사랑하는 작가이자 인문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