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2025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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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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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강설로
깨어남의 길에 손쉽게 다가가는
결정적 힌트를 제시하다!
“지극한 깨달음은 어렵지 않다.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명백하다.”
중국 선종의 세 번째 스승 승찬 대사가 남긴 『신심명(信心銘)』은 첫 문장부터 파격이다. 그토록 구하려고 애써도 손에 잡히지 않던 깨달음이 쉽다고 한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따지는 마음’에 집착만 하지 않으면 깨달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 이 문장은 불교나 선(禪)으로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문장이자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문장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원제 스님은 과감하게 비유 하나를 덧댄다. “깨달음은 세수하다가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선방 수좌로 치열하게 수행하며 나와 세상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온 원제 스님이 이번엔 『신심명』에서 답을 찾는다. 『신심명』은 146구 584자라는 짧은 글로 깨달음을 노래한 선어록(禪語錄)이다. 최고의 언어로 평가받는 이 선어록은 우리가 겪는 갈등과 고통의 근원을 단숨에 꿰뚫는 불멸의 고전이다. 스님은 ‘킬링(Killing) 법문’으로 거침없이 『신심명』에 담긴 깨달음의 핵심으로 직진한다. 일상의 감정과 상황을 통해 마음의 작동 방식을 직관적으로 꿰뚫는 것. 그러면서 1400여 년 전 『신심명』의 오래된 문장을 지금 우리의 삶과 감정 한가운데로 끌어낸다.
스님은 세수하다 무심코 코를 만지는 것처럼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수행과 일상을 통해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또 우리가 습관처럼 취하고 버리는 선택, 즉 ‘간택심(揀擇心)’이 얼마나 많은 괴로움의 뿌리가 되는지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짚어 나간다. 가을 단풍을 책갈피에 넣으면서 단풍나무 아래에서 썩는 곤충의 사체를 꺼리고, 풍경 소리는 좋아하면서 자동차 경적엔 얼굴을 찌푸리는 우리 마음의 이중성과 친구의 장난 하나에 며칠을 괴로워하던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풀어놓는다.
“산사의 풍경 소리는 나의 마음을 정화하는 울림이고, 차량의 경적은 고요함을 깨뜨리는 소음일까요? 소리엔 차별이 없습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만이 다를 뿐입니다. 모든 고통은 매달리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일상을 수행의 계기로 삼는 스님의 시선은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을 읽다 보면 무릎 치게 만드는 깨달음의 순간들이 등장한다. 맞다. 이 책은 고전의 뜻을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신심명』의 문장들을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떠오른 감정, 출근길의 한 장면,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흔들리는 나를 돌아보고 ‘간택심’을 알아차리는 게 수행의 시작임을 알려준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은 말이 가벼워진 시대에 중심을 세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단단한 문장이자 가장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수행서다. 이 책은 ‘일상의 깨달음’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분명한 출발점이자 마음의 핵심으로 다가가는 결정적 힌트가 될 것이다.
ㆍ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 시작에 앞서
신심명 강설
1. 깨달음은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
2. 내가 무너지면 허공이 열린다
3. 비워놓음이 클수록 깨달음도 크다
4. 진리는 고통을 손님으로 보낸다
5. 마음은 지조 없이 변한다
6. 현묘한 뜻은 잘 숨겨져 있다
7. 허공은 모두를 품는다
8. 시행착오는 나와 삶을 성숙하게 한다
9. 완전히 비워지면 온전히 채워진다
10. 차별을 떠나면 그대로 중도
11. 온몸을 던지며 법문하는 벌
12. 곧장 나로 향해라
13. 통에서 빠져나와야 비로소 통을 굴린다
14. 진리도 빠지면 병이 된다
15·16. 고수에겐 놀이터, 하수에겐 생지옥
17. 천 개의 달을 단번에 얻는다
18. 근원으로 돌아가면 일체를 비춰 낸다
19. 흙덩이를 쫓지 말고 사람을 물어라
20. 삶은 처음부터 완벽했다
21. 무분별의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다
22. 봄은 이미 매화 가지에 걸려 있네
23. 지킬 수 있다면, 진리가 아니다
24. 백 척 장대 끝에서 뛰어내려라
25. 중생이 사라지면 부처 또한 사라진다
26·27. 진리는 나를 통해 흐른다
28. 실체가 없으면 모두를 살린다
29. 텅 빌 적에 충만해진다
30. 경전의 위대한 비밀, 여시아문
31. 고통은 분리에서 시작된다
32. 쓸모없는 나무는 없다
33·34. 나를 놓으면, 인연으로 흐른다
35. 나로부터 벗어나면 번뇌도 지혜로 부린다
36. 나조차도 하나의 이야기다
37.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38. 보고 듣고 맛봄에는 죄가 없다
39. 온몸 그대로가 법당이다
40. 그 누구도 빈 배와 싸우지 않는다
41. 법당의 주장자와 식탁의 숟가락
42. 내 마음 같지 않아 고통스럽다
43. 같이 어울리나 물들지 않는다
44. 허공에 그림을 그려도 붓은 바래지 않는다
45. 그거 다 환상이잖아요?
46. 환영처럼 볼 수 있는 안목
47. 깨달음의 끝, ‘중생놀이’
48. 정토와 에덴동산을 떠난 적이 없다
49. 나를 비우면 천하가 선물이다
50. 나의 일이 끝나면, 진여의 일이 시작된다
51. 간장 맛이 짠 줄 아는 것에 이유는 없다
52. 평등과 차별을 동시에 보고 쓴다
53. 거리낌 없이 두루 통하다
54. 새로 태어나려는 자, 세계를 부숴라
55. 마음에 걸림 없다면 사람의 호시절이라
56.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자연스럽게 빛난다
57. 다만 두 다리 쭉 펴고 낮잠을 잔다
58. 등불을 끄면 달빛을 얻는다
59. 다만 나를 둘러싼 관념만 거두어낼 뿐
60. 법에는 차별이 없지만,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다
61. 졸리면 하품하고 피곤하면 누워 쉰다
62. 창문을 열면 곧장 청산이다
63. 다만 불이(不二)라고 말할 뿐
64.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한바탕 꿈
65. 불법은 눈앞에 있다
66·67. 수미산을 겨자씨에 집어넣는다
68. 있는 그대로 허용하고 드러내다
69. 머무는 바 없이 흐르는 무아와 연기
70. 안목이 있어야 진리를 본다
71. 단지 시절인연을 기다릴 뿐
72. 신심의 시작과 끝은 깨달음이다
73. 영원으로 회귀하다
ㆍ 맺는말
부록
ㆍ 『신심명』 전문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잡니다.”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도 스님처럼 공력을 들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나와 다릅니다.”
“어찌하여 다르다고 하십니까?”
“그들은 밥 먹고 있을 때 먹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또 잠을 잘 때도 자지 않고 이런저런 꿈을 꿉니다. 그러니 나와 같지 않습니다.” _23쪽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생겨난다.” 너무나도 단순하고 분명한 이 한 문장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런 깨달음이었습니다. 어쩌면 사흘간의 지독하고 혼란스러웠던 고통은 이 문장 하나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그랬습니다. 고통은 시비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비에 집착하는 그 마음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 _29~30쪽
우리에게 찾아드는 모든 경계에 대한 인정과 받아들임 역시 훌륭한 방편으로서의 수행입니다. 기쁨이나 우울과 같은 순역의 경계들이 온다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감정 혹은 대상들이 각자의 인연만큼 잘 머물다, 또 잘 돌아가게끔 자신을 스스로 비워놓는 일밖에 없는 것입니다. _48쪽
시행착오는 헛걸음이 아닙니다. 공부 방향을 바르게 찾아가는 조절의 과정이고, 나의 살림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인고의 경험입니다. 시행착오는 피해야 할 고난이 아니라, 나와 삶을 성숙하게 하는 경험인 것입니다. 깨달음은 얻고 싶지만 시행착오는 피하려는 마음, 이것은 취사심입니다. 이러한 취사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깨달음은 오지 않습니다. 겪을 일은 모두 겪고, 치를 일은 다 치러내야만 합니다. 그러한 순역의 경험들이 실상 깨달음을 견고히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소중한 기회들이기 때문입니다. _62~63쪽
“스님, 아래에 큰 절도 있는데 왜 이런 동굴에서 수행하세요?”
“세상의 번잡스러운 소음을 피하고자 이렇게 고요한 곳에서 정진합니다.”
“아, 그러세요? 그런데요 스님, 스님은 저 물소리하고 새소리는 시끄럽지 않으세요?”
등산객의 말에 스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스님은 지금까지 사람들의 대화 소리며 자동차 소리, 텔레비전 소리가 시끄럽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폭포 소리나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여긴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소리나 새소리도 따지고 보면 매한가지로 소리였습니다. 소리가 방해된다는 생각에 고요함을 찾아 동굴 안으로 들어왔건만, 그것은 스님의 어리석은 분별심이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피하려 했던 한 등산객으로부터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난 뒤, 스님은 다시 산사로 내려왔습니다. _72쪽
“아니 이 무슨 짓이요! 스님이 어찌 감히 법당에서 소변을 본단 말이오!”
이에 객승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아니 스님, 스님은 법당 앞에 주련도 못 보셨소?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 즉 ‘부처님 몸이 온 법계에 충만해 있다’고 하지 않았소? 그렇다면 여기도 부처님, 저기도 부처님, 그 모두가 부처님인데, 도대체 내가 어디에다 소변을 보아야 한단 말이오?”
이에 노전스님은 말문이 막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만일 내가 노전스님이라면, 혹 예불을 올리려고 법당에 있던 불자라면, 이 공병(空病)에 빠진 스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이 스님을 공병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만일 제가 노전스님이었다면 이와 같이 했을 것입니다. 우선 객승이 소변을 본 곳으로 가서 마루에 오줌이 다 흡수되기 전, 손에 오줌을 축축하게 잘 묻힐 것입니다. 오줌 묻은 손으로 뺨도 어루만져주고, 코도 주무르고, 입술에도 촉촉하게 오줌을 묻혀 주면 됩니다. 그러면 객승은 짭조름한 오줌 맛에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려 할 것입니다. 그러할 때 객승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면 됩니다.
“아니, 불신충만어법계(佛身充滿於法界), 여기도 부처님, 저기도 부처님인데, 내가 이 오줌을 도대체 어디에다 닦아야 한단 말이오?”_89~90쪽
종일 봄을 찾아다녔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 짚신이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 / 돌아와 뜰 안의 웃고 있는 매화 향기 맡으니 / 봄은 매화 가지에 이미 무르익고 있었네.
우리는 이미 봄과 같은 진리의 소식을 매일같이 눈앞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에 대한 착각과 실체화, 집착 때문에 본래 있는 눈앞과 제대로 밀도 깊게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눈앞으로 도달하기 위해 달리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라는 망령된 견해만 쉴 뿐입니다. _117쪽
연꽃은 진흙뿐 아니라 연못의 물과 다양한 풀들 그리고 물고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저 연꽃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면, 연꽃은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하지 못합니다. 연못에서 수많은 생물들, 다채로운 생명 현상과 함께 하기에 연꽃이 숭고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은 그 자체로 고결한 것이 아닙니다. 천 가지, 만 가지의 다양한 유위법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그에 물들지 않기에, 이처럼 숭고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_198쪽
밤 산행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수행이란 어찌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등불을 차츰차츰 끄는 행위입니다. 등불을 가지고 있다면, 등불 주변은 밝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내 등불이 밝히는 좁은 영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두워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가진 등불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틀이며 관점입니다. 내가 특정한 틀을 지니게 된다면, 우리는 고작 코앞에 있는 조그만 영역만 밝힐 뿐입니다. 하지만 나의 등불을 스스로 끌 수만 있다면, 우리는 달빛이라는 거대한 등불을 얻게 됩니다. _248쪽
“깨달음의 순간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친구의 장난·칼수좌·법당에 오줌 눈 스님…
수좌 원제 스님의 생생한 경험에서 찾은
세상을 놀이터로 만드는 고수가 되는 방법
『신심명』은 146구 584자라는 짧은 글이지만, 팔만대장경과 1,700 공안을 압축했다고 평가받는 문헌이다. 선문(禪門)에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선어록(禪語錄)으로 깨달음을 노래한 오도송(悟道頌)의 표준이자 선의 나침반이라 여겨진다. 이 불멸의 고전은 “집착하는 마음만 조심하면 깨달음은 쉽다”는 첫 문장으로 독자를 단번에 뒤흔든다. 불교에서 ‘깨달음’이란 수없이 도달하려 했으나 좀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세계다. 그런데 쉽다고 한다. 다만 ‘좋고 싫음을 따지는 마음’만 내려놓는다면.
수좌 원제 스님은 이 도발적인 가르침을 생생한 경험으로 풀이한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은 스님이 선방에서 직접 겪은 수많은 수행의 좌절, 감정의 파고(波高), 삶 속에서의 번민과 깨달음의 순간을 『신심명』의 문장 하나하나에 녹여낸 책이다. 특히 수행자로서의 실전 경험과 일상 속 ‘마음 작용’을 엮어 ‘실시간의 감각’으로 깨달음의 순간을 풀어낸다. 공병(空病)에 빠져 법당에서 오줌을 눈 스님, 친구의 장난에 상처받았던 기억, 나와 너의 경계를 칼을 들고 나누던 수좌….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는 경험들은 깨달음의 길을 되짚는 친절한 안내가 된다. 백미는 밤 산행 중 홀연히 깨어난 경험이다.
“밤 산행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수행이란 어찌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등불을 차츰차츰 끄는 행위입니다. 등불을 가지고 있다면, 등불 주변은 밝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습니다. 내 등불이 밝히는 좁은 영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두워지게 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가진 등불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틀이며 관점입니다. 내가 특정한 틀을 지니게 된다면, 우리는 고작 코앞에 있는 조그만 영역만 밝힐 뿐입니다. 하지만 나의 등불을 스스로 끌 수만 있다면, 우리는 달빛이라는 거대한 등불을 얻게 됩니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은 교리 해설이 아니다. 깨달음의 순간이 어떻게 일상에서 드러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자신의 마음에 휘둘리면서 현재를 생지옥으로 만드는 하수가 아니라, 마음을 고요하게 바라보는 고수가 되어 세상을 놀이터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 그렇게 이 책은 우리 모두를 ‘지금 이 순간 깨어 있는 나’로 이끈다.
깨달음이 낯설어도 읽기 편안한 강설
마음 중심을 잡는 단단한 문장들의 향연
무엇보다 이 책은 ‘깨달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수행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간다. 『신심명』의 가르침을 두고 원제 스님은 “세수하다가 코를 만지는 것보다 쉽다”고 비유한다. 복잡한 설명 없이, 일상의 감각을 되찾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분별을 멈추고 고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처럼 이 책은 어렵지 않게, 단순하지만 정곡을 찌르는 방식으로 마음의 작용을 알려준다.
책을 읽다 보면 ‘좋다/싫다’, ‘맞다/틀리다’로 갈라지는 자기 안의 분별심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되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이 바로 ‘깨어남’임을 깨닫게 된다. 사찰의 풍경 소리는 좋지만 자동차 경적은 싫고, 칭찬은 듣기 좋지만 비판은 싫다고 여기는 이분법적 분별심의 뿌리 깊은 습관을 꿰뚫는 말들이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흔든다.
그리고 이 모든 말들이 우리의 현실에서 실용적으로 작용한다. 하루를 시작하며 자신에게 던지는 한 문장의 질문, 일상에서 분별이 일어날 때마다 떠올리는 ‘간택하지 않는 마음’의 연습, 자기 자신과 싸우는 날 그 마음을 조용히 바라보는 시간…. 이 책은 더 이상 참선과 선어록 강설만이 수행이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이 순간, 숨 쉬며 살아가는 지금의 삶 전체가 수행의 도량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불교 수행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님을 증명한다. ‘내 마음이 왜 흔들리는지’, ‘어떻게 나를 다잡을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읽고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아침에 한 구절 읽으며 하루의 마음을 정비하거나, 잠들기 전 필사를 통해 마음을 정돈하는 루틴으로 활용해도 좋다.
자동차 사이드미러에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홀연히 깨어나는 신심명』도 생각과 감정이 휘몰아치는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단단한 한 줄의 문장을 건넨다.
“깨달음의 순간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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