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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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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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더독에게 ‘미국’의 의미 묻기
언더독의 문제 제기
언더독에게 ‘미국’의 의미 묻기
미국학의 태동과 성장
신화와상징학파
수정주의적 시각과 신미국학의 등장
내셔널과 트랜스내셔널의 교차로에서
정전/비정전, ‘미국문학’의 틀 넘어서기
2. 언더독은 재현될(할) 수 있는가: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의 지형도
언더독과 재현의 문제
이중부정의 문학적 감수성: 이치로/오카다
프랭크 친 일병 구하기: 『아이이이!』의 절규와 『여인 무사』를 둘러싼 논쟁
본질주의의 유혹을 넘어: 리사 로우의 이론적 성과
트랜스내셔널리즘의 욕망과 탈국가적 경향에 대한 불안
3. 언더독 챔피언: 이창래 문학의 제스처 혹은 제스처의 문학
푸 만추와 찰리 챈 그리고 모범적 소수민족을 거쳐 스파이로
스파이는 말할 수 있는가
스파이로 말하기, 언더독으로 글쓰기
교외공간과 이창래의 소설
제스처 인생, 제스처의 문학
『하늘 높이』: 비상의 꿈으로부터 지상의 가족에게로
에필로그: 미완성으로서의 완성, 완성으로서의 미완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 장에서는 인권운동과 반문화·반전운동의 열기, 그리고 제3세계 민족주의의 발호라는 정치적·문화적 토양 속에서 ‘아시아계 미국 연구’Asian American Studies가 독립적 연구 분야로 그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 1960년대 중·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아시아계 미국문학 비평이론의 발전과 변화의 궤적을 추적해 본다. 앞 장에서 ‘미국’이라는 기호가 갖는 자기동일체적 욕망과 그 회의의 그물망 속에서 언더독으로 작동하는 아시아계 미국문화의 위치를 ‘타자의 타자성’으로 정의한 바 있다. 미국이라는 국가정체성을 구성하는 일원인 동시에 문화적·인종적 타자화의 대상이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사적 경험은 보편성과 민주적 관용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국가 대서사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비평적 관점을 획득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특히 아시아계 이주민들에 대한 법적·제도적·사회적·문화적 타자화의 기제가 아시아에서 미국의 패권적 팽창주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온 역사적 사실은 미국의 국가 ‘내부’를 규정하는 동인이 국가의 경계 ‘밖’에도 존재해 왔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미국’이라는 초월적 기의의 내부/외부 그리고 ‘내셔널/트랜스내셔널’이라는 명확한 경계의 신화를 아시안 아메리칸 문화와 역사는 효과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비판적 거리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69-70)
‘충실한 기록물’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친에게 지배문화 속에서 이미 타자의 이름으로 열등화된 아시아계 미국문화와 역사의 문학적 재현을 정형화된 선입견에 의해 굴절시키고,그 정형화에 내재한 우열구조를 재확인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친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도 바로 회상록으로 구분된 킹스턴의 작품이 주류 문화의 인종적이고 문화적인 편견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가능성이다. 따라서 친은 킹스턴이 페미니스트의 관점을 내세우기 위해 중국의 전통문화와 미국 내의 중국계 공동체를 남아선호사상과 여성차별 그리고 가부장적 가치에 찌든 미개한 공간으로 설정한 것에 극도의 분노를 표출한다. 왜냐하면 이를 ‘허구’가 아닌 ‘사실의 충실한 기록’으로 여길 주류 사회 독자들의 반응이 염려스럽기 때문이다.(101)
국가의 소멸에 대한 담론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더욱 교묘하고 정치해진 국가폭력과 퇴행적 민족주의의 부활이며, 세계화 속에서 그 중요성이 오히려 증대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현재 우리가 사회·문화·정치의 각 영역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국가’라는 제한된 틀 속에서는 결코 그 온전한 의미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따라서 ‘아시안’, ‘아메리칸’,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각각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조망하면서 그 이후의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다양한 층위의 ‘언더독’이라는 다중 시점을 제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37)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처럼 끊임없이 부유하는 헨리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있는 릴리아의 목록은 보다 큰 문맥에서 아시아계 남성에 대한 미국사회의 오래된 인종적 편견과 타자화의 흔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릴리아의 목록에서 눈에 띄는 것은 19세기 중반 이래 미국사회에 본격적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미국사회 전반의 인종적 정형화의 자취다. 인종적 정형화와 관련하여, 미국 안과 밖의 경계에서 묘하게 주변인의 위치를 점유하며 자본의 이해관계에 따라때로는 미국의 일부로, 때로는 동화되기 힘든 이방인으로 존재해 온 아시아계 이민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두 명의 백인 작가에 의해 창조된 푸 만추Fu Manchu와 찰리 챈Charlie Chan이라는 중국계 캐릭터다.(146)
이처럼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미국사회의 집단적 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푸 만추와 찰리 챈이라는 두 캐릭터는 어떻게 미국계 아시아인들이 주류 문화에 의해 영원한 타자의 낙인이 찍히거나, 아니면 타자의 위협성이 제거된 채 예외적 가치를 인정받아 부분적으로나마 미국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지를 잘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이러한 아시아계 이민자들에 대한 인종적 정형화의 역사는 동화시킬 수 없는 타자로 주변화되거나, 동화를 위해 자신의 문화적·역사적 뿌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순응주의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아 온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곤경을 나타낸다. 이처럼 극히 제한적이었던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적·역사적 공간은 오늘날 외형적으로는 보다 확장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강요된 선택’의 폭력성은 날카로운 송곳니를 감추고 있다가 보다 교묘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어느 순간 번뜩이는 이를 드러내곤 한다. 이것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범적 소수민족’이라는 아시
<b>지배와 순응, 억압과 저항의 단순구도를 넘어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둘러싼 복잡한 층위의 욕망과 긴장,
갈등과 충돌의 지형도를 섬세하게 읽어내는 역작!</b>
이 책은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둘러싼 욕망과 긴장을 섬세하게 읽어낸다. 이를 통해 아시아계 미국문학이 우리의 내면화된 변방성과 어떻게 교호하며, 또 이것이 미국이라는 복합적인 시공간에서 어떤 의미망을 구축하는지를 폭넓고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b>[ 추천사 ]</b>
“이론적 깊이와 넓이, 분석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이 책은 미국문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 지평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국내 영문학 연구의 한 경지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신문수(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b>아시아계 미국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여기,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b>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는 이제 영문학 연구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연구자들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는 단일한 국가 서사 안에 위치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미국문학’의 범주를 다문화, 탈식민, 초국가적 사유로 복수화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사실 미국문학 뿐 아니라 외국 문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변방의 우리가 근대성을 경험하는 한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근대의 달성과 극복이라는 이중적 과제가 우리의 문학 연구에 각인되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어쩌면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읽을 때 오는 친밀감과 생경함은, 우리의 이러한 변방의식과 공모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에게 아시아계 미국문학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여기’에서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행위인가. 아니, ‘우리’란 무엇이고 ‘미국’은 또 과연 무엇인가. 이 책은 아시아계 미국문학이라는 소재와, 이를 둘러싼 복잡한 의미의 역학관계를 치밀하게 읽어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단순한 미국문학의 하위 장르 분석에 멈추지 않고, 문학과 문학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b>‘창래 리Chang-Rae Lee’를 ‘이창래’로 호명한다는 것</b>
저자는 미국의 아시아계가 지닌 역사를 ‘미국’이라는 중심 기호에 의해 호명된 ‘언더독’이라고 정의한다. 즉 아시아계 ‘언더독’이 호명되는 방식을 탐색하기 위해 ‘다수이면서 하나’인 전통적 미국문화의 정체성에 감추어진 속성을 밝히고, 미국학 연구의 역사적 성격을 규명함으로써 미국이라는 중심 기호에 대해 살펴본다. 제2장에서는 아시아계 미국문학이 미국이라는 중심 기호의 자기재현서사와 상징체계에 흡수되지 않는 불투명성을 지니고 있음을 살펴보면서, 언더독의 불투명성이 지배담론의 중심부에서 형성된 자기동일체적 재현의 서사를 전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3장에서는 프린스턴대학 문예창작과정의 교수로 재직하며 주류 미국문단의 중심에 우뚝 선 이창래의 소설이 다문화주의, 문학교육을 둘러싼 정전 논의, 소수인종문학과 주류 문학의 긴장관계,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문학적 교차를 논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언더독’이라는 이론적 틀을 통해 이창래 문학의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b>지금, 여기, 우리라는 좌표 속에서
아시아계 미국문학의 새로운 위치잡기의 가능성 제시</b>
윤성호 교수는 ‘언더독’으로 규정된 아시아계 미국문학과 ‘미국’이라는 중심 기호의 공모와 길항의 관계에 더해, 바로 ‘지금-여기’에서 아시아계 미국문학을 읽는 ‘우리’의 위치의 좌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에서는 마지막으로 아시아계 미국문학에 내재된 ‘아시안’과 ‘아메리칸’ 그리고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각각의 지시어가 서로 교차하고 대립하는 양상을 ‘지금 여기’ ‘우리’의 위치라는 시각을 대입하여 점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단초를 찾아본다. 저자는 이러한 가능성을 찾기 위해 한국의 영문학 연구자 역시 ‘우리’와 ‘그들’을 편의적으로 구분 짓는 타자화의 논리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그들’이 ‘우리’가 되고 ‘우리’가 ‘그들’로 치환되는 위험을 인식하는 동시에 지식 생산의 주체로서 ‘재현하면서 대표하는’ 것과 ‘재현되면서 대표되는’ 대상의 타자화의 차이를 이해하는 비평적 관점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아시안 아메리칸’이라는 기호 속의 ‘아시안’의 의미를 우리 스스로 본질화하고, 그 본질화를 통해 ‘우리’라는 범주를 고착화하려는 욕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윤성호(尹誠浩)는
(현) 한양대학교 영문학과 조교수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영문학과 졸업
(PhD, 현대 미국소설 전공)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저술
『근대 한국, ‘제국’과 ‘민족’의 교차로』(책과함께, 2011, 공저)
The American Village in a Global Setting (Cambridge Scholars, 2007, 공저)
“Home for the Outdoored: Geographies of Exclusion, Gendered Space, and
Postethnicity in Toni Morrison’s Paradise,” The CEA Critic 67.3 (2005)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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