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니까
2025년 03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3월 2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2.21MB) | 161 쪽
- ISBN 979119273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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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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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거침없는 상상력은 동서양을 가로지르고 시간을 넘나들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건과 현상을 삶의 경험과 분리하지 않고 한데 모아 이미지화한다. 한 곳에, 한 시간대에 머물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행보는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하고 아름답고 충격적인 세계이다. 이 시집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리호의 세계로 당신을 이끄는 초대장이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수수께끼같이 이상하고 재밌는 표현들은 리호 시인만의 독창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감추지 못한다. 그가 그려내는 아름답기도 하고 불온하기도 한 세계는, 어린 시절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폴』의 21세기 성인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삶이 꼭 현실만은 아닌 것처럼 그려내면서 그의 시세계와 그의 시적 문법은 가히 충격적이다. 특별한 의도나 정답이 없는 세계의 풍경이 그려내는 환상만이 오롯이 남아있다. 언뜻언뜻 보이는 삶의 굴곡과 비범한 아우라는 시 행간 속에 리호 시인만의 독특한 채색과 음영을 만들어낸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라면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마주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시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말괄량이가 달 만드는 법 / 나는 12월 내 생일은 4월 / 갈치조림 나비효과 / 이 시는 간접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대화편: 스피노자와 소피스트 / 얼렁뚱땅 기타 의견 / X-ray 24 / 영화로 태어난 전봇대의 당선 소감 / 네일아트: 이상한 나라의 샤인머스캣 편 / 캡처 완료 / 도착시간 공유 좀 부탁해, 마리아 / 외발자전거 타는 소녀가 하늘에서 떨어졌다
2부
4시 31분일지도 모른다 / 이번 역은 토끼역입니다 / 특이한 계란 한 판 / 잔에는 원래 귀가 둘이었지 / 화살표는 누가 쐈나 / 이상해 씨의 기도문 / 나무젓가락으로 먹을래요 / 아메리카노로 칼국수를 만드는 마이구미 / 소리, 수상한 것들 / 해몽 좀 해봐 / 2% 양가성, 햄버거
3부
기다리는 산이라 불리는 몽상가의 이모티콘 / 제목을 붙여 주세요 /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1001호 / 인수분해 / 말의 그늘, 빠른 가정방문으로 해결해 드립니다 / 소금 팝니다 / 첫눈을 놓치고 버스를 버리고 전화벨을 무시하고 신발을 사고 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지고 최종면접에 지각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내 집을 없애고 / 별 달린 말 장화를 신은 돈키호테가 고른 건 콜라야 사이 / 다야 / 조조 / 아톰의 눈을 그리고 세수를 해요 / 펭귄 프락세이스
이번엔 누구 차례지 한 사람씩 나오라고 해 꽃잎 뒤에서 손 내미는 늙은 재봉사가 된 화가
꽃밭이야 꽃밭 직업을 들키지 말기를
이렇게 많은 꽃집을 누가 만들어 놨니 카드에 써놓은 시가 맘에 안 들어 빗물은 새지 않았으면 좋겠어
화가가 된 도배사가 두통이 온 틈을 타 도배사가 된 시인이 토시를 꼈다 시계는 꽃집에서 가장 느리게 가는 것으로
불량 산소를 다 빼고 진공상태로 다락방에 올라갔다 귀를 막으면 파도를 만드는 어머니의 손가락
겨울은 바다지 바다는 열여덟 시간짜리 무료주차권 그래서 오늘은 며칠 된 시인의 꿈을 입힐래
「도배사가 된 시인의 유통기한」 부분
주술사가 주술사를 찾아가거나 마술사가 마술사를 부르거나 마녀가 마법사를 사랑하거나
앞자리에서 향기가 나고 좌석이 들썩거리고 안개가 자욱 매콤한 팝콘에 컵라면
저는 그동안 전기를 먹고 살고 컵라면을 좋아하며 살았습니다 이제 다시 태어났으니 전기를 먹고 팝콘을 좋아하겠습니다 간간 목을 건드리는 라벨이 하늘에 오르사 성부 왼편에 있다가 내려와 배부른 전봇대가 될 때까지
「영화로 태어난 전봇대의 당선 소감」 부분
소금을 팔지 못했다
소금을 팔지 못했고
소금을 팔 줄 알았다
눈의 계절은 이따금 온다
제설차의 바퀴 수를 세다가
바퀴를 사지 못했다
바퀴 파는 곳은 멀고 눈은 계속 쌓여갔다
택배기사는 오래도록 잤다
팔지 못한 설탕의 이름과 사지 못한 소금의 이름
다 녹은 함박눈의 이름과 택배기사가 놓지 못한 늦잠의 이름
또는, 단맛 나는 젓가락을 두드리며 이 시를 소리 내서 읽고 있는 당신의 그 싱싱한 이름
「양상치」 부분
마법, 그 경이로운 초자연의 세계
시단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기타와 바게트』(문학수첩, 2020)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리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리호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첫 번째 시집에 이어서 본격적으로 마법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데, 마법의 아우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한 편 한 편의 작품들이 모두 신비로운 정취를 자아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시편들이 모두 평범하거나 상식적인 발상과 전개를 거부하기에 어떤 작품을 읽더라도 놀라움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의 경이로움은 일상을 마법으로 만들려는 시도, 혹은 마법 자체를 일상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인의 작시술의 원천에서 우러나는 듯싶다. 시인은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과 사유에 몽상과 환상의 힘을 발휘하여 뜻밖의 놀라운 상황과 요소들을 결합함으로써 진부한 일상에 경이로움을 산출한다.
사실 신화의 눈으로 보면 모든 현실이 마법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겨울이 되어 눈이 내리는 현상, 그리고 봄이 되어 천지에 꽃들이 만발하는 현상 등은 어떤 숨어 있는 놀라운 힘의 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갑자기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에 빠지는 사건이라든가 그 사랑의 결실로 인해서 자신을 닮은 아이가 태어나는 현상 등은 모두 경이로운 과정의 연속이며, 어떤 숨겨진 힘의 작동이 아닐 수 없다. 이 세상이 로고스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인류의 역사가 엄청난 시간 동안 뮈토스의 지배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리호가 추구하는 마법의 세계라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리호 시인이 2025년 전의 자신의 존재를 상정하거나 지구별과 은하적 세계의 차원을 도입하는 등의 시적 발상을 보이는 것은 시인의 시적 충동이 어떤 근원적인 세계와 닿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시집에는 몽상가라든가 꿈과 해몽, 그리고 마법사라든가 마녀, 주술이라든가 주술사 등의 어휘들이 바둑돌처럼 곳곳에 박혀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시집 전체를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이끌어간다. 그런데 이러한 용어들보다는 오히려 현실을 마법화하려는 다양한 시적 전략들이 더욱 주목되는데, 그것은 현실의 해체와 새로운 현실의 구축이라는 변신과 변형의 기제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장에서는 먼저 리호 시인이 활용하고 있는 진부한 현실의 마법화 전략에 대해 알아볼 것인데, 그 전에 시인이 생각하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가 있어서 잠깐 살펴보자.
이러한 마법의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도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마법 세계의 시민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시인은 이 세상을 마법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신비한 곳으로 간주하고 수시로 그 통로를 발견하기 위해서 탐색한다. 그것은 때로는 꿈이기도 하고, 몽상이기도 하며, 계절의 변화라든가 자연의 신비, 혹은 미각과 같은 감각의 미묘한 국면이기도 하고 감정의 절묘한 지점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시에서 문제 삼고 있는 네일아트라는 한 편의 예술일 수도 있으며, 핸드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마법의 통로는 시인이 구축하는 한 편 한 편의 시 작품일 것이다. 그 속에서 시인은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서 날아다니며 모험과 몽상을 경험한다. 핸드폰과 같은 현대적 도구가 체현하는 가상 세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듯이, 이러한 모험과 도전, 그리고 상상의 여행은 시인을 영원한 젊음과 청춘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인물정보
작가의 말
달달했던 꿈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
<BGM> Waking Life 02-Mi Otra Mitad de Naranja
2025년 전 리호의,
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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