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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시인의일요일시집 18
이봄희 지음
시인의일요일

2023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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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87MB)   |  161 쪽
ISBN 979119273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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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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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편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울림이 느껴지는 경우였다. - 신형철(평론가), 서효인(시인)

시로 말하기의 방법을 성실히 체득해 보여줬다. - 이건청(시인)

그의 시에서 보이는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그가 시를 얼마나 공들여 쓰는지 짐작케 한다. 나아가 그의 시는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 이성혁(평론가)


올해로 일흔 살을 맞은 이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나이 밝히는 일이 혹여 시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할까 꺼려지고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정작 그의 시편들을 보면 문청다운 패기와 발랄한 상상력을 갖춘 신인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오랜만에 재야의 고수를 만난 듯한 강렬한 느낌이다.

이봄희 시인은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등단 당시 필명은 이온정이었다. 그는 이미 등단 바로 전 해인 2017년, 사회-역사적 시선을 중시하는 전태일문학상과 5ㆍ18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보면 그는 든든한 비판의식을 바탕으로 한 시작(詩作) 실력을 두루 인정받은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에도 수록된 당시의 수상작을 읽어보면, 이봄희 시인이 왜 당시 문학상을 연달아 받을 수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시편들뿐만 아니라 이 시집 전체를 읽어 보면, 그가 심혈을 기울여 시 한 편, 한 편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의 시에서 보이는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그가 시를 얼마나 공들여 쓰는지 짐작케 한다. 나아가 그의 시는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삶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1부
투명의 기원 / 스위치 /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 증기기관차가 있는 골목 / 소나기
롤러코스터 / 검은 아버지들 / 묶인 파라솔 / 질문 / 노루발 / 알딸딸하다는 말 / 함성
지루한 공방 / 공평한 장애 / 흑백

2부
흘수선 / 꼬리의 감정 / 묵의 평전 / 목화솜 성경책 / 꽉, / 달팽이들의 점자 / 도르래 도시락
쇠똥구리 지구론 / 과녁의 지느러미 / 나눔의 밀도 / 우산 밑도 젖을 때가 있다 / 회피
결치의 자판 / 부표 / 사과향이 선로 위에서 빛나던 때

3부
사월과 오월 사이 / 꽃 피어 어두운 때라는 거지 / 오디 / 완충 / 헐거운 입 / 반달의 고독
수수료 떼는 저녁 / 가료 / 발의 맛 / 국수꽃 / 김 영감의 이것 / 빗방울을 진맥하다
한가하다는 것 / 발목이, 웃는다 / 귀로 우는 저녁

4부
마타리, 마타하리 / 풍력선 / 목마른 웅덩이들 / 꼭지는 중심이 아니다 / 개살구
육 쪽과 육종 사이 / 감자의 형식 / 은밀한 방 / 문주란 / 개미귀신 / 친척, 천적

해설 ‘삶-역사’의 진실을 찾는 ‘이미지-사유’ | 이성혁(문학평론가)

똑딱,
모든 저녁은 스위치에서 온다

이 말은 가장 짧은 거리일 수도 또는 가장 먼 거리일 수도 있다 빛의 점화를 가진 누군가가 어디서 정적의 궤도를 조종하며 스위치만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이 분분하다

노을을 일그러뜨리고 휘발성 경적을 울리며 머나 먼 거리를 횡단해 온 별, 야행의 순간들을 똑딱, 소리 나게 조명한다 그 시간이란 너무 길어서 몇 트럭의 전선을 연결해도 못 켠단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면
그 별의 스위치부터 찾는단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면 그 별의 스위치부터 찾는단다 하루 몇 번씩 전선에 묻어나는 별의 닻 소리 인광은 박피의 지문에 반들거리고 똑딱, 푸른 수신호에 수시로 몸을 끄덕거리다가 수많은 별을 품는 모난 잠들

스위치를 위로 올려 켜는 곳에
황홀한 저녁이 있다고 믿는다
- 「스위치」 부분


봄, 막무가내로 뚫고 나오는 것들
정말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어디 눈 똑똑히 뜨고 보고 말 거야, 겨울의 은닉술들이 예상치 않은 보도블록 틈에서, 나뭇가지 끝에서, 양지에서 허락도 없이, 선전포고도 없이 막 나오겠다 이거지

생의 고수들 앞에서 하수에게나 통할 감언이설로 구구절절 허투루 야멸찬 앞날을 논하겠다 이거지
두고 보자는 말 무섭지 않지

어디로 갈지, 말도 않고
제풀에 자취를 끊고 꽁무니 뺄 것 다 아는데
뾰족한 수도 없이 고작 따뜻한 햇살 하나 믿고
대책 없이 밀고 나오는 봄의 앞잡이들
-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부분


놀이공원엔 비명이 꽃핍니다
대체 어떤 믿음이 저리 비명을 질러 대는 걸까요
어떤 무모한 믿음이 구심력과 원심력에 매달려
아찔한 생을 소진하고 있는 걸까요
밖으로 튀어 나갈 수 없는 이 놀이는 무섭습니다
현기증을 다독이며 회전하는
공중의 수를 서서히 줄이기로 합니다
훌라후프처럼 돌리고 돌리던
저녁의 둘레를 줄이면
둥근 공포는 야광으로 빛날까요
노랗게 질릴수록 안전 운행을 믿지만
믿어서 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이봄희

강원도 예미에서 태어났다.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하였고
5·18문학상 신인상, 전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가의 말

네트를 넘어온 스매싱은
살짝 칠이 벗겨져 있었다

꽤 여러 곳을 튕기며 왔군

그중엔 누구도 받아친 적 없는
싱싱한 풀 스윙도 있었으나

따닥,

이쪽과 저쪽이 서로 아귀 맞으면
또다시 빈 곳을 뚫는,

그래,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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