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내가 더 사랑해서
2025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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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2.04MB) | 289 쪽
- ISBN 97911927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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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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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영혼을 뒤흔들 만한 강렬한 지혜나 영혼에 균열을 낼 정도의 깨달음을 전해주지 않는다. 그는 철저하게 자기 삶에 대한 반성에서 모든 걸 시작한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차마 내보일 수 없었던 삶의 상처와 비밀 그리고 항상 뒤늦게 깨닫게 되는 사랑과 성찰을, 비 오는 날의 5교시 국어 시간처럼 솔솔 풀어낸다.
나도 모르는 사이 웃음이 슬몃 새어 나오는 풍경에서부터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장면까지를 지나다 보면 사랑과 그리움, 미안함과 부끄러움, 기쁨과 슬픔 등 삶의 페이지들에 채색된, 이름 붙일 수 없는 마음의 결까지 모두 마주할 수 있다.
고향의 부모님을 떠나 도시로 전학 온 십대 시절에 겪었던 따돌림과 무차별 폭행의 상처, ‘비극’이 ‘축제’처럼 다가왔다던 1980년 5월 광주의 기억, 일남 오녀의 외아들로 대학 시절 민주화 투쟁에 동참하지 못했던 시대적 부채감. 손발이 마비되어 가고 기억마저 희미해져 가는 누나에게 미리 쓰는 이별의 편지, 영문도 모른 채 좌절해야 했던 연애 이야기, 염치없게도 남이 운전하는 차 타기를 좋아하게 된 사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 찾아가는 어머니의 고향 학선리 이야기, 삼십여 년의 교사 생활에 대한 소회 등, 그동안 시 행간 속에 감춰져 있던 자연인 고성만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연제호숫가에서 / 겨울밤 사랑가 듣기 / 오늘도 걷는다, 마는 / 튀르키예 풍의 카페에 간다 / 〈라라의 테마〉를 들으며 / 강은 물기 젖은 별을 반짝인다 / 나의 작은 영웅들 / 거꾸로 세상 보기 / 로또 당첨 꿈을 꾸다 / 입맛에 대하여 / 관계 중독 / 쉼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 당신께 미리 드리는 이별 편지 / 옥상에 서 있던 그 청년들은 / 상처에 대하여 / 내 선택은 틀렸다 / 보랏빛 등을 켜다 / 아직도 너를 기다려 / 사십이 년 만의 동창회 / 지구와 달의 거리 / 잊히지 않는 순간들 / 눅눅한 날들의 기억 / 부드러운 것이 강하다 / 여름밤엔 별이 많다 / 별에서는 꽃향기가 난다
2부 눈이 내린 날의 안부
산중반점 / 부용산과 산동애가 / 육체는 여벌이 없는 옷 / 남자로 살아남기 / 결혼 축시 / 어머님 고향은 학선리 / 나에겐 운전면허가 없다 / 시내버스 여행 / 시외버스 여행 / 농담 / 비가 눈으로 바뀌는 동안 / 저물어 가는 빛 / 극락강역에서 백양사역까지 / 계절을 맞이하는 기분 / 부끄러움과 여러움 / 새들이 남기고 간 말 / 용서에 대하여 / 집 / 옛날 영화를 보다 / 동춘서커스단 / 바다가 보이는 밭 / 하늘은 어떤 색인가 / 웅덩이에 빠진 개 / 봄 속으로 / 영광 양반 이야기 / ‘첫’ 자 들어가는 것들의 아련함
시인은 남들 다 자는 시간에 눈을 뜨는 존재이다. 밤 깊어 새로 태어난 별처럼 강을 읊다가 강을 사랑하다가 강물 따라 먼 길 나서는 운명, 그래서 강은 오늘도 물기 젖은 별들을 반짝인다. 멀리멀리 떠났다가도 언제든 다시 돌아오라고. 시인이 돌아올 때 더욱더 빛나는 눈빛으로 시인을 맞이하기 위해서.  40쪽
“왜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지?” 관계의 중독을 피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한 내가 요즘 느끼는 기분이다. 갈수록 생활이 단조로워지고 인간관계가 소원해진다. 먹는 것만 먹으려 하고, 입는 옷만 입으려 한다. 그래서 병이 생긴다. - 65쪽
그녀가 뜬금없이 물었다. “우리가 왜 헤어졌죠?” 먼저 연락을 끊은 사람이 누군데, 내가 물어야 할 말 아닌가? 오랜 세월 후 이제야 헤어진 이유를 묻는다. 뭐라 대답해야 할까? 할 말이 없어 나는 둘러대었다. “운명, 아닐까요!”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고, 자신이 아프다고 말했다.  107쪽
누가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햇살을 가두는 것과 같아서 가만 놓아두면 저절로 따뜻해지기도 하지만 자꾸 들썩거리면 오히려 차가워져 역효과를 가져오지. 그리움도 사랑도 너무 열심히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점 유의했으면 좋겠어. 정열을 가장한 열정은 때로 지나치는 법이어서 자칫하면 간섭이 될 테니까. - 122쪽
어쩌면 사랑은, 망각으로 가는 열차에서 가까스로 꺼내는 것이며, 마침내 다시 망각의 열차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이며, 그 망각 속을 찾아 헤매다가 혼자 서럽게 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직 사랑을 잘 모르던 나이에 본 영화지만, 진실로 사랑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려주는 것 같았다. 사랑은 정말 혼자 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뼈저리게 체험하지 않는가. 나 또한 누군가를 혼자 울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까 돌아보게 했다. - 250쪽
마땅하고 옳은 일이 무엇인지 오리무중인 세상
한 계단 위쯤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지혜  
고성만 시인의 제자인 김정희 변호사(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는 『다행이다, 내가 더 사랑해서』를 읽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인은 도시에 산 지 40년이 넘었지만 아직 반거충이 도시인, 아직도 고향 변산 어귀에 엉거주춤 서서 하늘빛을 닮은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시내버스 창가로 흐르는 올망졸망한 풍경들을 좋아하고, 헛헛함이 스멀거리면 시외버스 타고 소읍을 구경하고, 일없이 걷다가 극락강 어디쯤에서 잠시 멈추기도 한다. 해 질 녘 시끄럽게 날아오르는 가창오리라도 만나면 더 좋을 것이다. ‘마땅하고 옳은 일’이 무엇인지 오리무중이다. 시인은 어느 모퉁이에서 다시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고.
인생의 길모퉁이에서 시인은 뒤돌아본다. 누님과 함께 태어나서 자란 그 바다, 최락희 씨 댁의 자취방, 시를 노래하던 포장마차, 동네 골목으로, 카페로, 저수지로, 할 일 없이 걸으며 만나는 이들마다 따뜻한 시선과 연민을 던진다. 이 책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시인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사랑과 행복, 그리움을 원했으나 미음과 연민, 두려움으로 점철된 삶을 되돌아보는 시인은 독자인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이 책이 그저 한없이 움츠러들던 안타까운 영혼의 외침이라고 낮춰 말한다. 독자는 오히려 그의 이런 시선에 함께 눈을 맞추고 마음을 얹어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는 사이 독자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용서의 마음과 지혜가 스며들고, 삶을 한 계단쯤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조금 넓고 높은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인물정보
작가의 말
오늘 밤 또 기차 타고 달리다 보면 모두 잠든 새벽에 혼자 깨어 마을을 지키는 가로등을 만난다. 봄이면 민들레처럼 노란 갓을 쓴 채 새로 피어나는 꽃들을 비추고, 여름이면 솜털 같은 빗방울 모아 목마른 숨 적셔주고, 가을에는 바스락 물든 잎사귀 뒤에서 황금 관을 펼친다. 겨울에는 흰 나비 떼 같은 눈송이의 춤을 비추며 어두운 세상 환히 밝혀주는 가로등은 자동점멸장치가 멈추는 그날까지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정리를 마치고 나서야 지난날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었고, 그 기록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뒤늦게 깨닫는 것이 사랑이다.
 「글쓴이의 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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