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플레이 로봇 - 맥스 카라도스

어니스트 브래머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5년 08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 눈먼 탐정이자 골동품 수집가인 맥스 카라도스의 수사 기록.
카라도스의 집사이자 비서인 파킨슨이 부동산에 투자를 한 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카라도스가 그 이유를 묻자, 자신이 투자한 주택에 이상한 사람이 드나든다는 것이다. 카라도스를 그 집 손님 중 하나로 지목된 코플링 경을 만나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그 집에는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54 (추정치)

책 속으로

"파킨슨, 안색이 안 좋군요. 또 주식 기사라도 읽었습니까?"
방 안을 정처 없이 서성이던 파킨슨은 당혹스러운 죄책감의 기색을 드러냈다. 불행했던 어느 날, 그 선량한 친구는 은행에 저축해 둔 돈을 예금으로 놔두는 것이 그저 돈을 버리는 매력 없는 방식일 뿐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깨달은 이후로, 그의 얼마 안 되는 수백 파운드의 돈은 파킨슨을 몹시 힘들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고난 애국심과 1.25퍼센트보다 4.5퍼센트가 더 낫다는 생각에 그는 즉시 국채에 투자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경제 일간지에 실린 "국채 약세" 라는 끔찍한 한 줄이 그의 불안한 눈에 들어왔다. 국채는 황급히 처분되었고 "건실한 산업주" 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자 임박한 대규모 파업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보수 언론은 산업 자본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예언을 쏟아냈다. 파킨슨 씨의 서명이 담긴 긴급 매도 주문서가, 그 예언이 만들어낸 즉각적인 결과물이었다.
이후 12개월 동안 파킨슨의 수백 파운드는 여러 나라를 떠돌았고, 소박하게나마 군주제와 공화국을 지원하고, 지방 자치 사업을 수행하며, 상업의 혜택을 전파하는 데 쓰였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도 그 돈은 용케 살아남았다. 심지어 마다가스카르의 고무 농장 설립을 돕고, 페루의 석유 발견을 개발하는 데에도 동원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했다. 만약 한 번의 끔찍한 실패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었다면 파킨슨은 만족했을 것이고, 오히려 안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속담처럼 엉뚱하게도, 처음에는 미소를 짓기 시작하더니, 희미하지만 뚜렷하게, 그 겁 많은 신봉자에게 계속해서 미소를 지었다. 금융에 대한 그의 깊은 무지에도 불구하고, 파킨슨의 모든 불안과 떨림은 그의 계좌에 약간의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그 투자의 12개월이 끝날 무렵, 그는 상당한 이자를 얻었고 자본금도 다소 불어났으며, 그 부산물로 작지만 수준 높은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주 "소식통" 이라는 확고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하지만 제 일에만 몰두한 것처럼 보였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는 카라도스 씨의 질문에 사과하며 대답했다.
"사실," 그는 덧붙였다.
"앞으로는 주식 거래소와는 인연을 끊기를 바랐습니다."
"아, 그랬군요." 카라도스가 동의했다.
"액턴 쪽에 있는 연립 주택 단지가 투자 대상 아니었습니까?"
"한때 그 투자를 고려했었지만, 숙고 끝에 그런 종류의 부동산 투자는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인 계층이 사는 주택과 연관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주인님."
"그래도 수익성은 있었을 텐데요."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주인님. 하지만 저는 하이게이트에 있는, 자체 부지를 갖춘 단독 주택의 저당권을 잡았습니다. 주인님의 부동산 중개인이신 레스브리지 씨 본인이 직접 강력히 추천한 곳입니다."
"그게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파킨슨."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주인님. 하지만 지금 그것을 보고 나니 마음이 완전히 놓이지는 않습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나 자신이 시각장애인으로서, 눈먼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특히 특히 그 인물이, 시각장애를 불운과 동정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삶의 새로운 영역을 탐구할 기회를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 Tihana, Goodreads 독자
"개인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아가사 크리스티의 탐정 소설보다 좋아한다. 특히 작품 중 등장하는 두 명의 탐정 모두, 셜록 홈즈의 분위기를 가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셜록 홈즈와 이 작품 속 탐정, 맥스 카라도스가 비슷한 시기에 출간되었고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얻었지만, 오직 셜록 홈즈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의아할 정도이다."
- Bonnie, Goodreads 독자
"짧지만 아주 설득력이 강하고, 정교하게 쓰여진 탐정 소설이다."
- ZS Dianmine, Goodreads 독자
"눈이 먼 탐정이 다른 감각들을 동원해서, 잃어버린 시각을 보완한다. 두 탐정의 파트너십이 흥미로운 작품."
- Lizathem,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어니스트 브래머

어니스트 브래머 (Ernest Bramah, 1868 - 1942) 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이다. 그의 최초 소설인 '카이룽의 지갑 Wallet of Kai Lung' 은 1900년 발간된 이후, 현재까지도 발간되고 있다. 미스터리 외에도 정치 소설 등의 영역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창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