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는 처음이라
2025년 08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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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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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많은 활동가가 이른바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에서 파견교사 또는 장학사가 됐다. 그즈음 글쓴이도 교육 운동으로 해결하지 못한 학생들의 입시 고통을 교육행정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교육청에 들어가서 파견교사와 장학사로 7년을 일했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았을까? 이 책은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품고 겪은 희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관한 기록이다.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나는 누구, 여긴 어디?
1부 교육청에 파견 가다
시인의 마을
학교 업무 정상화
정책 사업 정비
광장토론회
전교조 출신 장학사
첫눈처럼 체육이 내게로 왔다
2부 장학사가 되다
공모 사업 혁신운영제
업무 핑퐁
장학사직장협의회를 만들다
서이초 사건
학생 인권이 좋아, 교권이 좋아?
3부 교육지원청으로 발령받다
성과상여금 제도
전국소년체전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교육감에게 쓰는 편지
시국 선언과 세종시교육감의 답장
뜻밖의 계기 교육
에필로그 아무도 끝까지 가 본 적 없는 길
20년 남짓한 나의 국어 교사 경력은 교육청에서 처음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때 나는 금액이 10,000,000원을 넘으면, 맨 오른쪽 숫자부터 손가락으로 짚으며 “일십백천만십만…”을 중얼거려야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내게 1,000만 원, 또는 1억 원 단위 이상의 숫자가 적혀 있는 엑셀 파일의 예산서를 2,000쪽이 넘는 사업설명서와 대조하며 검토하는 일이 첫 업무로 주어졌다.(17쪽)
교원은 교사의 방학 중 근무조를 폐지하라고 민원을 보내고 학교 관리자와 직원은 유지하라고 민원을 보냈다. 같은 사안이지만 민원 내용은 정반대다. 이에 나는 방학 중 학생 교육활동과 관련한 근무를 교사가 수행하되, 화재, 도난, 보안 점검, 학교일지 작성, 학교 시설 관리 등의 일직성 업무에 대해서는 방학 중 근무조 운영을 폐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균형 있는 조정안이라 기대했으나 오판이었다. 오히려 민원은 양쪽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29쪽)
내 교직 첫해는 그렇게 전교조 가입과 함께 시작됐다. 처음 몇 달은 내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초임이라서 학교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지금은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해 학년말 그러니까 겨울에 교육청에서 철야농성이 있었다. 철야라고 하길래 조합원 모두가 밤새야 하는 줄 알고 교육청 현관 로비에서 침낭이나 이불 조각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1년 차 신규 교사였던 내가 (주제넘게) 그 농성 대열에 합류해 있음을 눈부신 아침햇살처럼 깨달았다.(59쪽)
나는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해 보겠다고 교육청에 들어왔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적 교육행정의 틀 안에서 한계를 느꼈다.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방 사무(교육청 업무)가 아니라, 국가 사무(교육부 업무)이기 때문이었다. 다룰 수 있는 한계가 분명했다. 가령, 대학 서열화 체제 완화 및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이재명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려는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은 시도 교육감이 목소리를 낼 수는 있어도, 이에 대한 실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법률적 권한이 없다. 이것은 ‘교육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 제10조의 ‘고등교육 기본 정책의 수립·시행’으로 교육부 인재정책실에 관련 업무가 부여돼 있다. 게다가 장학사를 그만두고 다시 평교사가 되지 않는 한 나는 전교조 조합원이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전국 단위의 장학사노동조합을 만든다면, 교육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그만 역할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182-183쪽)
그 뒤 4월 4일에 윤석열이 탄핵됐다. 극우 성향 단체의 고발로 시작된 나의 시국 선언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를 탄핵 직후에 받았다. ‘혐의없음’이었다. (공휴일을 빼면) 윤석열 탄핵 뒤 단 하루 만에 무혐의 통보를 받은 것이다. 만약 윤석열의 탄핵이 기각됐다면 나는 어떻게 됐을까? 모골이 송연해진다. 내란을 막고 헌법을 지킨 수많은 시민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175쪽)
교육청은 처음이라
1970~8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사람들한테 장학사는 곧 ‘청소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확실히 그런 권위주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어떨까? 보통은 ‘교장, 교감 하려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장학사는 학교 자율성과 민주적 학교 문화를 위한 지원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국어 교사이던 글쓴이가 ‘교육청에 들어가서 알게 된 사실들’을 담담하게 기록한 노동수기다.
파견교사로 발령받은 첫해에 그가 맡은 업무들을 크게 분류하면 학교 업무 정상화, 정책 사업 정비’, 토론회 운영이다. 학교 업무 정상화는 여전히 논란인 ‘교사의 방학 근무조 운영 폐지’와, 정책 사업 정비는 공무원 조직에서 흔히 나타나는 ‘업무 핑퐁’과 관련 있다. 그 밖에도 “예질 제출해 주세요”와 같은 교육청만의 줄임말(은어), 흔히 차등성과급이라 불리는 성과상여금 제도, 전국소년체전 등을 둘러싼 일화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글쓴이는 이러한 일화들을 통해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교육청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드러낸다.
“그건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약 10년 전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많은 활동가가 이른바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에서 파견교사 또는 장학사가 됐다. 그즈음 글쓴이도 교육 운동으로 해결하지 못한 학생들의 입시 고통을 교육행정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교육청에 들어가서 파견교사와 장학사로 7년을 일했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았을까? 이 책은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그가 품고 겪은 희망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관한 기록이다.
글쓴이가 교육청에서 ‘입시 경쟁 교육 해소’를 위한 일을 제안할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그건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였다. 그래서 장학사노동조합을 만들고자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좌절이 그가 평교사로 돌아오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이른바 진보교육감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일한 자신에 대한 반성이며, 진보교육감 시대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교육감은 지역 교육과 학예에 관해 예산 집행권과 인사권 등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것 자체가 정치의 요소이므로, 교육감이 곧 정치적인 것은 문제가 안 된다. 그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권력의 내재적 관성에 따라 권력의 유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그들이 교육 운동 또는 교육행정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아주 다르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은 얼마나 후자를 도모하고 있는가? 10여 년 전부터 진보교육감이 여럿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입시 경쟁 교육 해소’를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교육감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는 장학사
글쓴이는 2024년 11월 8일 〈윤석열 퇴진 현직 장학사 1인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12·3 계엄령이 선포되기 한 달 전쯤이다. 2024년 6월에는 〈교육감에게 쓰는 편지〉를 써서 신문에 싣고, 전국의 17개 시도 교육청에 보냈다. “입시 경쟁 교육 해소를 교육부, 정부, 국회, 대학 등이 못 하겠다면, 제가 선 (장학사로서의) 자리가 행정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또 그 권한이 아주 없지 않은 교육청에서라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마음에서였다. 이런 그를 두고 주위 사람들은 “광국=진국”이라거나 “돈키호테”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입시 경쟁 교육’이라는 암 덩이를 도려내겠다는 신념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 왔”고, “학생들의 행복과 사랑을 먼저 생각하는 진짜 선생님”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은 이렇게 말한다. “장학사가 시국 선언을 한다든지, 교육부나 교육청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견해의 다양성은 학교, 가정, 교육기관, 회사, 국가 등 단위 조직의 민주주의를 위해 꼭 필요하다. 그의 행동은 여러 의견이 교육청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우리 교육과 사회가 기로에 놓였을 때 교육자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시사점을 제공했다. 함께 길을 걷는 것은 쉽지만 혼자 걷는 것은 그보다 어려우며, 없는 길을 새로 내는 것은 가장 힘들다. 그는 평교사이자 활동가로서 고군분투하며 이 참혹한 ‘경쟁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내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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