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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

이주영 지음
교유서가

2025년 08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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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29MB)   |  약 9.2만 자
ISBN 97911945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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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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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불행 안에서 남들만큼만 아프고 싶었던,
들킬세라 소리 내 울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위로
이주영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이주영의 소설을 따라 읽는 동안 소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 장르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내가 살아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살아보지 못할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 저마다의 서사가 조각보처럼 이어진 세상 앞에서 겸허해지는 것, 우리를 웃게 했던 빛나는 그 모든 순간과 죽음 앞에 서게 될 미래의 필연을 망각하지 않게 하는 것. 그러니 읽을 수밖에. _조해진(소설가)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소설들은 어째선지 환한 빛을 품고 있다. 베란다 밖으로 내다보이는 벚꽃잎들, 글러브박스 안에 든 고양이 인형, 입안 가득 달콤하게 퍼지는 아이스크림…… 별것 아니지만 반짝반짝한, 삶을 삶답게 만들어주는 이 다정한 순간들을 이주영은 섬세한 시선으로 잡아낸다. 그래서 내게 여덞 편의 이야기는 무시무시하고도 반짝반짝했다. 반짝반짝하면서도 슬프고 웃겼다. 다 읽고 나서는 작품 속 누군가처럼 말하고 싶었다. “이제 조금 덜 무섭다”고. _서장원(소설가)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그런 무용함 속에서 탄생했다. 작품의 씨앗은 각기 다르지만, 희미하고 어렴풋한데 어쩐지 지나치고 싶지 않은 마음들, 그러니까 유용함과는 거리가 먼 것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다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세상의 기준으로 본다면 아무 소득도 없는, 그런 무용한 흔적과 기척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반짝임과 온기가 있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소설을 읽고 쓸 것이다. 무용함이 주는 이상한 아름다움 곁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이주영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주중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이주영 작가의 여덟 편을 담은 소설집이 드디어 세상과 마주한다. “세상 모든 것에 쉽게 반하고 자주 마음이 변하지만 문학만은 예외”라는 저자는 대학원에서 서사창작을 공부하고 소설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예외’의 끈을 놓지 않았다. “희미하고 어렴풋한데 어쩐지 지나치고 싶지 않은 마음들”(작가의 말)은 “우리를 웃게 했던 빛나는 그 모든 순간과 죽음 앞에 서게 될 미래의 필연을 망각하지 않게 하는”(조해진 소설가) 서사를 직조해낸다. 시간을 스치듯 지나가는 자잘한 일상을 촘촘하게 훑으며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린 불행을 절제된 문장으로 성급하지 않게 풀어낸 작가의 시선은 색다른 이해를 전한다.

문맹, 반공법 위반자, 퀴어, 성폭행범의 가족……. 사회에서 낙인이 찍혀버린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마저 비밀에 부치고 소통할 수 없는 불행의 고통을 고스란히 삼키고 있다. 누구에게 들킬세라 오랜 시간 단 한 번도 소리쳐 울지 못한 이들이 이번 『초록을 지닌 채 우리는』에 등장한다. 사회적 편견 앞에서, 죽음 앞에서까지도 북지불기(踣地不起)의 순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며 손을 내밀지 못하는 이들의 불행을 저자는, 어떤 순간은 깊이 있게 어떤 순간은 당돌하게, 우리 옆에 누군가의 이야기로 설득해낸다. 이번 작품집은 혹자에게는 위로를 혹자에게는 우리 옆을 둘러보는 공감과 이해의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디어 시스터
산책
이터널 선샤인
되는 얘기
북해서가
안녕한 하루
캠프닉
돌스의 사생활
작가의 말

그날 밤, 호텔 드 나폴리의 신형 물침대에 적응하지 못해 나는 자꾸만 잠에서 깼다. 출렁이는 매트리스 위에서 몸을 뒤척이다 창밖이 희끄무레 밝아오는 걸 보고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배낭을 열어 노트 사이에 끼워둔 편지 봉투를 꺼냈다. 끄트머리만 가위로 반듯하게 잘렸을 뿐, 봉투는 구김 하나 없이 깨끗했다.
_「디어 시스터」에서

“그녀는 점점 문경에서 오는 편지를 기다리게 되었다. 퇴근 후 수첩을 보며 필체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한 줄 쓰기도 어려웠는데 편지를 보내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이야기가 늘어났다. 아침은 뭘 먹었을까, 무슨 옷을 입고 경로당에 갔을까, 저녁 먹고 어디까지 산책을 다녀왔을까…… 이 세상에 있지도 않은 어머니의 하루를 자꾸 상상하게 됐다.”
_「디어 시스터」에서

절믄 사람이 종이를 노나주대.
사거리 빵집 옆에 슈퍼를 하나 열었다카는 내용이라.
옛날 가탔으면은 뭔지도 모르고 남사시러버가 누구한테 물어보도 몬했을텐데
괜히 절믄 사람한테 슈퍼 이름이 벨마트가 맞냐고 말을 걸었다 아이가.
_「디어 시스터」에서

언젠가 엄마가 전화로 했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문경에 갔더니 할머니가 가게 전단지며 교회에서 준 홍보 책자, 철 지난 선거 공보물까지 TV 장식장 위에 잔뜩 쌓아놨더라고. 재활용품 수거하는 날 엄마는 그걸 모두 갖다 버렸고 그 사실을 뒤늦게 안 할머니는 엄마에게 화를 냈다. 쓰레기를 버린 게 이렇게까지 혼날 일이냐며 엄마는 한참 하소연했다.
_「디어 시스터」에서

돌이켜 생각하면 그때 내 마음은 연민에 가까웠고 그건 생부와 나 사이에 분명한 경계를 긋는 감정이었다. 연민은 나와 당신의 세계가 서로 다른 곳에 놓여 있을 때에만 품을 수 있는 것이니까. 그를 찾아가지 않은 것에 대한 죄책감이 뒤늦게 몰려올까 두렵기도 했다.
_「산책」에서

지난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얼굴에 드리운 표정은 이상할 만큼 고요했다. 어조 또한 타인의 인생사를 전하는 것처럼 담담했다. 미움이나 억울함 같은 감정은 모두 휘발된 것처럼 보였다. 어느 토요일 저녁, 나는 당신의 인생을 망친 이들이 원망스럽지 않으냐고 그에게 물었다. 한동안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다 그는 입을 열었다.
“그런 생각은 가끔 하지. 만약 그때 오징어가 좀 덜 잡혔다면 어찌되었을까.”
_「산책」에서

검은 점퍼의 사내들에게 붙잡혀 낯선 곳에 끌려갔을 때 그들은 생부에게 친구의 이름이 적힌 진술서를 들이밀었다. 진술서에는 그가 어떤 말로 북을 찬양했고 친구를 북한으로 끌고 가기 위해 어떤 식으로 회유를 했는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진술서를 보는 순간 생부는 속으로 빌었다. 영길이 부디 힘겹게 버티지 않았기를. 그저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순순히 다 받아쓰고 무사히 풀려났기를.
_「산책」에서

다만 화성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가 뒤척이며 잠꼬대처럼 내뱉었던 희미한 말들을 가끔 곱씹는다. 아비라는 사람이…… 신세를…… 안 되는데……. 말과 말 사이의 공백에 이런저런 단어를 넣어보다 그런 생각에 빠지곤 한다. 미안하다는 말들은 다 어디로 가나. 물어보지 못한 질문과 듣지 못한 대답은 어디로 가야 만날 수 있나.
_「산책」에서

이게 전부였다. 연예인 결혼식도 아니고,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장례식이라니. 물론 드레스 코드가 초록색인 장례식도 처음 듣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얀 바탕 위에 적힌 글자들을 노려보다 나는 이게 안향숙 교수의 트릭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번 홈파티의 콘셉트가 ‘장례식’인 것이다.
_「이터널 선샤인」에서

하지만 입원할 날이 다가오자 내가 뭘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나는 싫었어요.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도,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하는 것도요.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죽음에게 먼저 선수를 칠 때가.
_「이터널 선샤인」에서

여러분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요. 왜 이렇게 장례식이 유별난가, 죽는 마당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사실 안락사부터 흔한 선택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살면서 그동안 내 마음대로 하고 살았던 게 얼마나 있었나 돌아보니, 의외로 별로 없더라고요. 뭐, 태어난 것 자체부터 내가 원한 건 아니었으니까.
_「이터널 선샤인」에서

터널을 지나 빛 속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가는 안 교수의 뒷모습을 보고 싶었다. 안 교수는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어두운 터널을 혼자 걷는 길이 춥거나 무섭진 않을까. 갑작스레 이별해야 했던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마침내 전했을까. 혹시 그곳에서, 우리 엄마도 만났을까.
_「이터널 선샤인」에서

의혹에 불이 붙으면 선제적으로 출연 금지 조치를 하는 게 최근 공중파의 분위기였다. 대중은 공인으로 간주되는 이들에게 엄정한 잣대를 갖다대며 미디어가 빠르게 심판을 내리고 손절하기를 요구했다. 한 명의 ‘공인’이 매장되는 데에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 일단 출연 금지를 건 다음 나중에 슬그머니 해제해도 방송사로선 잃을 게 없는 장사였다.
_「되는 얘기」에서

연습생 시절까지 합하면 이 바닥에서 10년을 버텨낸 아이돌이었다. 마주앉은 상대에 따라 얼굴을 갈아끼우는 게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하지만 율현은 선유와 마주앉은 네 시간 동안 한번도 소리 내어 웃지 않았다. 가까스로 입꼬리를 올리는 게 전부였다. 복귀에 대한 희망을 깨끗이 지운 얼굴. 어쩌면 다시 무대에 설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희망을 완전히 거두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일지 몰랐다.
_「되는 얘기」에서

그날 밤, 선유는 퇴근 후 인스타그램에 접속했다. 율현의 계정에 들어가 그가 팔로우하는 모든 이의 계정과 피드를 살폈다. 최근 몇 달 동안 율현이 올린 게시글과 사진을 다시 꼼꼼히 살피고 댓글 단 이들의 아이디를 전부 뽑아 검색을 돌렸다. 그중 C의 것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따로 갈무리했다.
_「되는 얘기」에서

선유는 물을 마시며 지금부터 하려는 일이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차분히 점검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모든 일은 율현을 위한 것이었다. 그에게 제기된 의혹은 팩트 확인이 불가능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 것이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니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논란으로 인한 휴식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SNS에 오르내리면 유튜브의 지난 프로그램 영상들의 조회수가 덩달아 오를 것이다.
_「되는 얘기」에서

이유 없이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이 빨리 뛰길래 처음에는 부정맥인 줄로만 알았다. 심장내과 전문의는 최근 일상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었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고개를 저었다. 남편과 말을 하지 않은 지 반년이 넘은 시점이었지만 그건 느닷없는 사건이 아니라 화분의 식물이 말라가듯 아주 서서히 진행된 일이었다.
_「북해서가」에서

사람들은 왜 이걸 사가는 걸까. 지운은 도대체 무얼 파는 걸까. 아니, 자신이 무엇을 파는지 알고 있기나 한 걸까. 북해서가의 지운은 시인과 촌장을 들려주던 지운에게서 얼마나 멀리 온 걸까.
_「북해서가」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상처나 결혼생활의 고됨 같은 것이 글이 될 수 있나. 나는 그 너머의 무언가를 담아야 글이 된다고, 읽히기 위해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네이트 판에서 ‘톡커’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곳에 온 게 아니니까. 그런 내 눈에 어떤 이들은 자신이 써낸 글에 과하게 너그러워 보였다. 앞뒤 없이 시집살이에 대한 울분으로 가득 찬 에세이만 내리 세 편 써낸 60대 주부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뿌듯한 시간이었다고 만족해했다.
_「북해서가」에서

얼마나 흘렀을까. 골무는 다시 전등의 스위치를 켜고 숲 너머를 비추었다. 길고 동그란 불빛이 가리키는 곳에 내가 기대한 풍경은 없었다. 잔디가 덮인 야트막한 언덕에 눈썹처럼 둥근 뫼의 능선이 희미하게 포개져 있을 뿐이었다.
길은 없었다. 낯선 행성을 발견한 탐험가처럼 골무와 지운은 웃자란 풀을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_「북해서가」에서

한없이 자잘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불행의 세계로 다시 진입한 듯한 느낌이었다. 늘어난 몸무게, 곧 닥쳐올 승진시험, 만기가 다가오는 마이너스통장처럼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걱정거리를 가진 게 축복임을 전에는 알지 못했다.
_「안녕한 하루」에서

여원은 거실에 앉아 형사의 물음에 답했다. 기차표, 남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촌동생의 결혼식 사진을 보여주었다. 형사는 다희와 혹시 무슨 관계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다희와 누구요? 다희와 저 말씀이세요? 아니면 다희와 제 남편이요? 여원이 되묻자 형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_「안녕한 하루」에서

호준은 창문을 닫고 라디에이터를 작동시킨 뒤 원두를 갈기 시작했다.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 속으로 커피향이 천천히 퍼져나갔다. 그는 익숙한 동작으로 물을 끓이고 컵을 데운 뒤 분쇄한 원두를 필터에 채웠다. 서점에 온 이후로 호준은 별다른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연기를 하는 중인지도 몰랐다. 안정적인 감정 상태는 그의 결백을 입증하는 요소 중 하나일 테니. 이런 생각을 할수록 비참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원은 이를 떨쳐내지 못했다.
_「안녕한 하루」에서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없는 대로 둘 수 있다면, 불쑥 치솟는 물음들을 고요히 가라앉힐 수 있다면 여원의 삶도 언젠가 단단히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매매, 이사, 구직, 출근…… 이런 단어들을 하루하루 쌓아가다보면, 그리하여 우연히 다시 만난 안녕한 하루가 한 달이 되고 1년이 된다면 더는 이음매를 발견할 수 없는 날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_「안녕한 하루」에서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고모는 그때도 이미 많은 것을 떠안고 있었다. 결혼 못 한 딸이자 대학병원 의사라는 이유로 부친의 빚을 혼자 갚았고 형제들의 결혼자금에 적금을 보탰다. 인영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모를 떠난 것은 그녀의 알코올중독 때문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고모가 더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_「캠프닉」에서

2년 전, 애인의 장례식에 다녀온 다음날부터 왼팔을 못 쓰게 된 건 비유나 과장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사실이라고 현지는 말했다. 직계가족만 모여 간결하게 치른 2일장이었다. 현지는 이틀 내내 그곳을 찾았다. 향을 피우고 절을 하고 육개장을 먹었다.
“부의금은 넣지 않았어. 나는 조문객이 아니라 상주니까. 유나도 내가 상주라고 생각할 테니까.”
_「캠프닉」에서

팔을 뻗어 현지의 왼쪽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렸다. 그날 이후, 무엇이 이곳으로 향한 현지의 발을 그토록 묶어두었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다만 현지의 등에도 알알이 박혀 있을 근육의 파편들을 생각했다. 보드랍고 무른 조직이 돌처럼 굳어갈 때까지 현지가 견뎌왔던 것들의 정체를. 날개뼈가, 어깨가, 팔이 움직일 수 없도록 주위를 단단히 에워싸고 붙들어 맨 희고 딱딱한 조각들의 기원을.
_「캠프닉」에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해왔던 운동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을 확인하는 동시에 영영 팔을 되찾지 못할 것 같은 예감에 휩싸이는 순간을 인영은 자발적으로 만들어냈다. 고모와 헤어진 뒤 삶의 패턴은 늘 그런 식이었다. 조금씩 자신을 어둠 속으로 밀어넣는 고모를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그랬다. 어쩌면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되풀이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_「캠프닉」에서

어린 인영이 품었던 궁금증은 한결같았다. 비가 오면 바로 텐트를 걷고 피하면 되지 않나. 저들은 물이 저렇게 불어날 때까지 왜 가만히 있었던 거지.
이제는 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다. 이렇게 물이 빨리 덮쳐올 줄 몰랐다. 아니, 알았더라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것 앞에서는 그저 속수무책이니까.
_「캠프닉」에서

한 달 전부터 부장에게 작업을 해두었지만 역시나 막판에 낮 12시와 오후 4시 프로그램이 치고 들어왔다. 12시는 청취율이 가장 높았고 4시는 DJ 파워가 셌다. 〈밋더걸스〉 유닛 그룹의 출연 시기가 청취율 조사 기간과 겹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_「돌스의 사생활」에서

늘씬한 네 명의 여자아이가 수진을 향해 일렬로 서더니 밝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목소리의 톤도, 허리를 굽힌 각도도 자로 잰 듯 정확했다. 열대과일처럼 달고 진득한 향수 냄새가 수진의 코끝에 훅 끼쳤다. 바비 인형의 실사판. 수진의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말이었다.
_「돌스의 사생활」에서

수진은 촬영감독에게 돌스 멤버들의 상반신을 타이트하게 잡아달라고 말했다. ‘보이는 라디오’ 화면에 크기도 모양도 동일한 네 사람의 가슴이 차례로 나타났다. 바프 퀴즈는 이번 결승 미션 특집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발목 둘레, 종아리 길이 등 여러 아이디어가 회의에서 나왔지만 수진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솔직히 허벅지나 허리둘레를 재고 싶었지만 심의에서 백 퍼센트 지적을 받을 게 뻔했다.
_「돌스의 사생활」에서

제민과 새아의 사진이 첫 화면에 올라와 있었다. SNS의 실시간 트렌드 순위는 여전히 제라플이 1위였다. 그때 청취자 전화를 더 끌어도 되었었나. 뒤늦게 그런 생각이 수진의 머리를 스쳤다. 방송 사고라고 해서 모든 게 나쁜 건 아니었다. 실보다 득으로 작용할 때도 있었다.
_「돌스의 사생활」에서

‘왜 하필이면 나에게’ 다가선 불행,
‘그나마 다행’이라는 위로조차 건넬 수 없는 이들

“한없이 자잘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정상적인 불행”이 있다. 누군가의 더 큰 불행을 들으며 ‘그나마 다행’이라 위로 받을 수 있는 불행들이다. 하지만 “늘어난 몸무게, 곧 닥쳐올 승진시험, 만기가 다가오는 마이너스통장처럼 큰 고민 없이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걱정거리를 가진 게 축복임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불행과 마주섰을지도 모른다.

「디어 시스터」에는 평생 문맹임을 밝히지 못한 손말임 할머니가 등장한다. 초기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한 여든넷의 외할머니 병간호를 하게 된 ‘나’는 통영에 있다는 할머니의 펜팔 친구에게 당분간 편지를 전할 수 없게 된 사정을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통영에 내려온 ‘나’는 할머니의 펜팔 친구 ‘강정자’ 할머니의 딸 윤 사장을 만나고 두 할머니가 문맹이었고 각자의 한글학교에서 글을 익혔고 두 학교가 결연을 맺으며 펜팔이 시작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미 세상을 달리한 강정자 할머니의 딸 윤 사장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 펜팔을 이어갔다는 사연과 함께 할머니가 보냈던 편지들을 전달받는다. 삐뚤빼뚤하고 맞춤법도 틀린 할머니의 글씨들 사이로 여태 ‘괴팍’하게만 보였던 이해할 수 없는 할머니의 행동들을 떠올린다.

「산책」에 등장하는 평범한 직장인 ‘나’는 어느 날 아버지에게서 친척 병문안에 동행할 것을 요청받고 요양병원을 향하는 차 안에서 난데없는 출생의 비밀을 듣는다. “속초 출신인 생부는 납북 어부라는 낙인에 더해 반공법 위반이라는 죄목으로 2년 가까이 복역했다. 출소한 지 1년 만에 얻은 자식의 미래를 연좌제로 옭아맬 수는 없었”던 친부모는 사회적으로 안정적이었지만 불행히도 아이가 없었던 생모의 이종사촌 언니 부부인 지금의 ‘내 부모’에게 아이를 맡긴다. 명절 때나 방문한 외가에서 몇 번 만났던 ‘생부’에 대한 기억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맡았던 “몸 전체에서 풍기는 짜고 비린 냄새”다. 고등학교 이후 입시 준비로, 취업 준비로, 여행으로 외가 방문이 뜸해졌고 그마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마약성진통제로 하루하루를 채우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생부의 존재를 알게된 ‘나’는 그날 이후 주말마다 생부를 찾는다.

「안녕한 하루」의 여원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호준과 결혼했다. 호준은 “그 아래에 있으면 보호받는 느낌이”었고 “미래의 일을 앞당겨 걱정하는 여원의 불안을 잠재우고 자잘한 실수를 메워주는 것은 언제나” 그의 몫이었다. 호준과 여원은 ‘안녕한 하루’라는 간판을 걸고 게스트하우스와 서점을 운영한다. 여원의 ‘안녕한 하루’가 무너진 건 “다희의 몸에서 호준의 정액이 검출된 다음날 형사들이 게스트하우스로 들이닥친 날”부터였다. 여원이 호준의 합의금 8천5백만 원을 지불하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 단체에 5백만 원을 기부한 후 호준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난다. 여원은 숙취에 좋은 콩나물국과 고등어를 구워 식탁을 차리고 하던 대로 호준은 사과를 깎고 커피를 탄다. 미용실을 함께 방문해 호준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디자이너와 이야기를 나눈다. 호준과 ‘하던 대로’ 일상을 보내지만 발끝까지 끌어내린 절망감은 시시때때로 고개를 들고 만다. 다희의 SNS를 뒤져 명예훼손으로 걸만 한 자료를 찾아내지만 다희를 향한 적개심이 여원의 절망감에 보상이 될 수 있을까.

「이터널 선샤인」에서 라디오 문화프로그램 진행자인 ‘나’는 대중음악평론가 안향숙 교수의 메일을 받는다. “저의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안 교수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없고 오촌 조카가 안 교수의 영상을 튼다. 장례식 초대장은 담낭암 3기 진단을 받은 안 교수가 안락사를 결정하고 스위스의 안락사 지원단체로 떠나며 예약해둔 메일이었다. ‘장례식’은 안 교수사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그들을 위한 식사를 대접하도록 준비해놓은 것이었다. 안 교수가 마지막 순간에 죽음을 선택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안락사를 위해 약을 주입하는 밸브는 본인이 직접 열어야 했고 안 교수는 영상을 찍었던 순간에는 “혹시나 제가 마음이 바뀌어서 밸브를 열지 않는다면 장례식 날, 우리 반갑게 만나요”라며 웃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들이 기다려야 하는 건 ‘귀환’일까 ‘부고’일까.

“입원할 날이 다가오자 내가 뭘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나는 싫었어요.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도, 언제 죽음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하는 것도요.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죽음에게 먼저 선수를 칠 때가.”
_「이터널 선샤인」에서

「북해서가」에 등장하는 지운과 지윤은 서로의 책 판매를 위해 참여한 독립출판 북페어에서 우연히 만난다. 둘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다른 친구들이 아이돌에 빠져 있을 때 함께 넥스트와 시인과 촌장을 듣던 사이였다. 지운은 북해서가(踣嗨書家)라는 출판사명을 걸고 알코올의존자 자조 모임에서 만났다는 ‘골무’와 책을 팔고 있었다. 지윤이 생각했던 지운의 중년은 “‘강남 3구’에 못 들어간 게 아니라 ‘안’ 들어간, 가치지향적인 라이프스타일 속에 부의 향기가 은은하게 스며 있는 생활”을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파산생활자』 『개방형 정신병동 라이프』 『이혼 세 번 하면 어떻게 되냐고요』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전세사기를 당했다』 『MBTI 유형별 결혼-이혼방정식』이 논픽션만 쓴다는 지운이 파는 책 제목들이었다. 지운이 팔고 있는 것은 어쩌면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

「캠프닉」에 인영과 현지는 현지의 2년 전 죽은 동성 연인의 유골함이 있는 추모공원에서 캠프닉을 한다. 둘은 책방에서 진행하는 영화감상 모임에서 만났고 젊은 나이에 얻게 된 오십견 환자라는 공통점에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친해졌다. 인영은 사고로 부모를 잃고 서른일곱에 미혼인 고모에게 맡겨져 자랐다. 더이상 고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고모를 떠난 인영은 “안 사랑하게 될까봐” 좋아하는 고양이도 못 키운다. 동성 연인의 장례식에 향을 피우고 절을 하고 육개장을 먹으면서 “조문객이 아니라 상주니까. 유나도 내가 상주라고 생각할 테니까”, 그래서 부의금을 넣지 않았다고 현지는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사랑이 두렵기만 하다.

“팔을 뻗어 현지의 왼쪽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렸다. 그날 이후, 무엇이 이곳으로 향한 현지의 발을 그토록 묶어두었는지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다만 현지의 등에도 알알이 박혀 있을 근육의 파편들을 생각했다. 보드랍고 무른 조직이 돌처럼 굳어갈 때까지 현지가 견뎌왔던 것들의 정체를. 날개뼈가, 어깨가, 팔이 움직일 수 없도록 주위를 단단히 에워싸고 붙들어 맨 희고 딱딱한 조각들의 기원을.”
_「캠프닉」에서


부정하거나 맞서 싸우거나, 살아남기 위한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

죽음에 선수 치겠다며 안락사를 선택한 안 교수(「이터널 선샤인」)와 자신의 불행을 책으로 만들어 팔며 세상 안에서 버티는 지운(「북해서가」)은 그들의 불행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캠프닉을 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 이제 조금 덜 무섭다”고 하는 현지의 말은(「캠프닉」) 이들을 향한 저자의 응원 같다. 손말임 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여원은 철벽같은 사회적 편견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정(否定)’을 택한다. 여든넷의 나이에도 가족에게 자신이 문맹이었음을 말하지 못한 손말임 할머니는 TV 장식장 위에 차곡차곡 쌓아둔 “전단지며 교회에서 준 홍보 책자, 철 지난 선거 공보물”이 재활용 쓰레기로 묶여나가도 이해받지 못할 화밖에 낼 수 없다. 그가 끝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난 글자를 못 읽어’라는 말 뒤에 따라올 시선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지 않았을까.(「디어 시스터」) 보이지 않는 철창 안에 갇혀 평생을 감시받으며 살아온 아버지는 억울하지 않냐는 아들의 질문에 “그런 생각은 가끔 하지. 만약 그때 오징어가 좀 덜 잡혔다면 어찌되었을까”라고 불행은 그저 불운이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남겨진 자식의 미래가 조금 덜 아프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산책」). 변호사는 남편이 억울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남편은 실수였다 하지만, 그래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잊히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손가락이 물린 똑딱이 핀에서 힘을 빼지 못하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통증에 잠시라도 또다른 고통을 묻고 싶은 여원 역시 그것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었을 것이다(「안녕한 하루」). 나를 지키기 위해, 아들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부정’을 택한 이들에게 차마 불행과 맞서 싸우지 않고 회피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회피에도 인내와 용기가 필요할지 모른다. 만약에 그들의 불행을 알아챈 누군가의 도움이 있다면 그 인내와 용기는 불행과 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불행을 무덤 속까지 짊어질 비밀로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없는 대로 둘 수 있다면, 불쑥 치솟는 물음들을 고요히 가라앉힐 수 있다면 여원의 삶도 언젠가 단단히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매매, 이사, 구직, 출근…… 이런 단어들을 하루하루 쌓아가다보면, 그리하여 우연히 다시 만난 안녕한 하루가 한 달이 되고 1년이 된다면 더는 이음매를 발견할 수 없는 날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_「안녕한 하루」에서


일상의 단편을 촘촘하게 훑는 시선

이번 작품집에 함께한 「되는 얘기」와 「돌스의 사생활」은 사는 법보다 ‘뜨는’ 법을 먼저 배웠을 아이돌 세계의 단면을 ‘요새’ 언어로 풀어내며 창작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마흔의 나이로 커리어상 애매한 시기를 맞은 TV 예능국 PD 12년 차 선유에게는 프로그램의 존폐를 가를 ‘한 방’이 필요하다. 몇 년을 공들여 섭외한 아이돌 MC와 2년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청취율이 나쁜 건 아니지만 선유에게 필요한 건 ‘유지’가 아닌 ‘상승’이다. 선유는 큰 이슈가 될 만한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고 “팩트 확인이 불가능해 결론을 내지 못”할 “되는 얘기”를 만들기로 한다(「되는 얘기」). 라디오프로그램 PD인 수진은 TV 예능국에서 걸 그룹 유닛 오디션프로그램의 결승 미션 중 하나로 라디오 생방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인맥을 동원해 섭외를 따낸다. 그러나 청취자 전화 연결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반대로 방송이 끝나고 SNS의 실시간 트렌드 순위는 1위였다. “방송 사고라고 해서 모든 게 나쁜 건 아니었다.” “그때 청취자 전화를 더 끌어도 되었었나”, 뒤늦게 그런 생각이 수진의 머리를 스칠 때 우연히 엿들은 사실에 수진은 더 큰 이슈의 ‘생산’ 앞에서 갈등한다(「돌스의 사생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되뇌며 포털사이트에서 메일함으로, 다시 통화 목록으로 손가락을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뭘 해야 하는지, 아니 뭘 할 수나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맨살이 드러난 허리와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속바지가 보이던 미니스커트, 농도가 다른 푸른색 눈들만 어지럽게 머릿속을 떠돌았다.”
_「돌스의 사생활」에서

일상의 단편들을 촘촘한 시선으로 훑어온 작가의 기억들은 장면마다 비일상의 불행에 설득력을 더하며 작품에 고요하게 몰입시킨다. 여기에 인물들을 샅샅이 보여주지 않는 저자가 작품 곳곳에 만든 괄호는 이야기 따라가기를 잠시 멈추고 그들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쉼표 같다. 이번 작품집으로 불행에 먹히지 않기 위해 혼자만의 싸움을 치르는 이들에게 저자의 위로와 용기가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영

주중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주말에는 소설을 쓴다. 대학에서는 언론정보학을, 대학원에서는 서사창작을 공부했다. KBS 팟캐스트 〈요즘 소설 이야기〉에서 한동안 요즘 소설을 소개했다. 세상 모든 것에 쉽게 반하고 자주 마음이 변하지만 문학만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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