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못하는 뇌

조지프 제벨리 지음 | 고현석 옮김

갤리온 2025년 08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국의 신경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 조지프 제벨리의 『멈추지 못하는 뇌』는 아버지에 관한 기억 한 조각에서 출발한다. 고국을 떠나 영국에 자리 잡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최선을 다해 일‘만’ 한 아버지. 그렇게 20년을 보내다 돌연 “이제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라는 절규와 함께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린 아버지. 그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제벨리는 뇌과학자의 관점에서 휴식에 대해 파고들었다.
인간 두뇌 속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엔진이 존재한다. 하나는 목표 지향적으로 과제를 수행해내는 집행 네트워크, 다른 하나는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디폴트 네트워크다. 전자가 일의 네트워크라면 후자는 휴식의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 이 두 엔진이 균형을 이루며 가동되어야 우리 뇌는 건강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더 많이, 더 열렬하게 일하는 것을 덕목으로 삼는 현대인들의 뇌가 조화롭게 굴러가고 있을 리 없다.
제벨리는 흔히 ‘휴식’이라고 부르는 활동, 이를테면 스마트폰을 보거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심지어 잠을 자는 중에도 디폴트 네트워크가 아닌 집행 네트워크가 작동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리고 디폴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진정한 멈춤’에 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일과 휴식을 다룬 무수한 연구들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의사, 생물학자, 유전학자, 면역학자, 사회학자, 경영 컨설턴트, 고독 전문가 등 관련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찾아가 묻고 들었다. 가장 효과적으로 뇌를 멈추는 방법을 찾기 위한 그의 여정은 놀이와 휴식마저 일처럼 계획하고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망가진 뇌뿐 아니라 인생을 회복시킬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 휴식하는 뇌

1부 일
1장 과로는 어떻게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가: 뇌의 디폴트 네트워크가 그 해독제인 이유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 일의 팬데믹
과로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
피곤한 뇌는 어떻게 반응할까
뇌에 활기를 주는 간단한 방법
디폴트 네트워크의 해부학적 구조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1: 디폴트 네트워크를 깨우는 법

2장 ‘일’의 뇌과학: 우리 뇌의 집행 네크워크
집행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구조
신경전형인들의 세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신경다양성의 사람들
과로를 부추기는 ‘지위 불안’의 문제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2: 집행 네트워크를 제대로 쓰는 법

2부 휴식
3장 마음 방황: 마음을 자유롭게 내버려두기
내면의 야생 호랑이 엿보기
마음 방황의 생물학적 메커니즘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두기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3: 마음에게 방황의 자유를 주는 법

4장 나무 끌어안기: 뇌를 사로잡는 ‘부드러운 매혹’
자연과의 분리불안을 겪는 현대인
자연은 인간에게 무조건 이롭다
숲속을 거닐 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일
자연의 치유력을 활용하는 법: 후각
자연의 치유력을 활용하는 법: 촉각
자연의 치유력을 활용하는 법: 청각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4: 숲속에서 뇌를 활성화하는 법

5장 의도적 고독: 혼자 있는 시간과 인지 능력의 상관관계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집착의 부작용
자기 내면과 만나는 실존화의 순간
고독이 뇌에 미치는 인지적·정서적 영향
감정적 충격을 치유해주는 고독
고독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밥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5: 고독으로 뇌를 회복시키는 법

6장 잠: 뇌를 치유하는 최고의 명의
잠을 생산성의 장애물로 생각하는 시대
우리가 자는 동안 뇌가 하는 중요한 일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완벽한 수면의 비결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6: 뇌를 잘 재우는 법

3부 놀이
7장 ‘놀이’의 뇌과학: 놀이는 어떻게 뇌를 깨우고 강화하는가
비디오게임이 지닌 순기능의 재발견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여덟 가지 놀이 유형
어른의 세계에서 꼭 필요한 것, 놀이
놀이는 삶의 질을 높인다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7: 뇌를 잘 놀게 하는 법

8장 능동적 휴식: 운동이 뇌에 좋은 이유
흡연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운동 부족
운동은 마음까지 회복시킨다
운동이 뇌에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
최고의 능동적 휴식 실천법, 섹스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8: 가장 효율적으로 쉬는 법

9장 아무것도 하지 않기: 네덜란드 사람들의 닉센 따라 하기
궁극의 휴식, 닉센
왜 우리는 장시간 노동을 당연시할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생산성 죄책감’이라는 현대병
잘 쉴수록 잘 일하게 된다
당신의 뇌를 구하는 휴식의 기술 9: 일상에서 닉센을 실천하는 법

나오며 | 휴식하는 삶
감사의 말
주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오랫동안 우리는 이런 멈춤과 무위가 방종, 심지어는 무책임한 태도를 뜻하며 성공의 대척점에 있다고 배워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멈춤을 지향하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태도 덕분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면? 휴식이 방종이나 비생산성이 아니라 사람들의 성공에 열쇠 역할을 한다면?
-11~12쪽

한마디로, 디폴트 네트워크는 지친 뇌를 재충전하고 회복시키는 초능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12쪽

과로는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화학적 구성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는 곳이 전두엽이다. 전두엽은 의사 결정, 문제 해결, 계획 수립, 주의력 통제와 관련된 부위인데 과로는 노화와 동일한 방식으로 전두엽이 얇아지게 한다. 심지어 과로는 나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뇌를 늙게 한다. 마치 숲에서 나무들이 서서히 없어지듯, 가지처럼 뻗은 구조인 수상돌기가 뉴런들에서 사라진다.
-46~47쪽

디폴트 네트워크가 휴식과 사색의 네트워크라면, 집행 네트워크는 일에 특화된 네트워크다. 집행 네트워크는 우리가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할 때, 집안일을 할 때, 서류를 정리하거나 파일을 분류하는 단순 작업에 몰두할 때 활발히 가동된다. 본질적으로 이 네트워크는 정신적 긴장감이 필요한 모든 순간에 작동한다.
-57쪽

언제 우리의 집행 네트워크를 가동할지, 언제 그것을 쉬게 하고 회복시킬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에서 잠시 벗어나는 짧은 휴식만으로도 그 과제에 더 오래 집중하는 능력이 극적으로 향상된다. 지속 가능한 생산성의 비결은 일이 아니라 휴식이다.
-80쪽

‘그저 생각하기’는 지루하게 느껴지고, 심지어 고된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감정은 우리 마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심리학자들이 이 현상에 ‘게으름 혐오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우리 시대의 안타까운 현실 중 하나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냥 아무 생각이나 하기’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게 얼마나 깊은 정신적 만족을 줄 수 있는지도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106쪽

삼림욕을 할 때나 자연 속에서 걸을 때, 디폴트 네트워크의 여러 영역이 활성화된다. 그중 하나가 전두엽에 있는 내측 전전두피질이다. 전두엽에 있는 이 영역은 개인의 서사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곳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중심지이자 의사 결정과 자기 지향적 사고가 움트는 장소다.
-125쪽

고독이 강요가 아니라 선택일 때, 우리 뇌는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152쪽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의 시냅스는 선별적으로 가지치기가 된다. 무작위적으로 시냅스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기억과 관련된 연결은 살리고 덜 중요한 연결은 정리하는 섬세하고 치밀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뇌는 마치 우리 마음속 정원을 돌보는 야간 정원사처럼 필요한 곳을 가볍게 다듬으며 정말로 의미 있는 연결들이 잘 자리 잡도록 돕는다.
-186쪽

끝없이 이어지는 회의와 일 속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창의성과 웃음의 순간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이 살찌게 한다. 그 순간에 우리는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며, 일상의 소란 속에서 길을 잃었던 자아의 일부분과 다시 연결된다.
-234쪽

전문적인 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신체 활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뇌의 디폴트 네트워크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글링을 단 일주일만 배워도 디폴트 네트워크에 회백질이 추가로 생성되며, 이런 개선 효과는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
-243쪽

내가 느낀 이 죄책감의 정체는 ‘생산성 죄책감’이다. 이는 우리가 자신의 가치와 존재 의미를 업무 성과에 잘못 연결 지을 때 생긴다. 많은 문화권에서 항상 바빠야 한다는 생각은 정적인 상태를 게으름과 동일시하게 했다. 이 틀을 깨기는 결코 쉽지 않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휴식이나 여가를 ‘충분히 일한 뒤에야 누릴 수 있는 보상’이라고 여길 때 더 큰 만족을 느낀다.
-279쪽

휴식하는 뇌는 매우 강력한 존재다. 휴식이 가장 깊고 충만한 상태에 이를 때 뇌는 꿈과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일과 책임을 내려놓을 수 있는 피난처이자 치유와 회복의 안식처가 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생각을 펼쳐놓는다. 무엇보다도 휴식하는 뇌는 장기적인 생산성과 행복감을 확실하게 높여준다.
-293쪽

출판사 서평

※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최종 노미네이터의 최신작
※ 『도파민네이션』 애나 렘키·『도둑맞은 집중력』 요한 하리 강력 추천

“디폴트 네트워크가 켜지는 순간,
뇌는 스스로 치유와 창조의 모드로 접어든다”

‘멈춤의 부재’가 던진 폭탄에 삶의 위기를 맞은
젊은 과학자의 치밀하고 절박한 휴식 연구
평소와 같이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 있던 신경과학자 조지프 제벨리는 마침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뇌는 망가졌고, 계속해서 망가지고 있었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성취 강박 속에서 수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였다. 기억력과 집중력, 인지기능이 점점 떨어졌고 신체적으로도 타격받고 있었다. 제벨리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20년간 최선을 다해 일‘만’ 한 아버지는 “이제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라는 절규와 함께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렸고, 10여 년이 지나도록 회복하지 못한 채 우울증과 과다수면증에 잠식되어 있다. 더 이상 뇌가 보내는 위기 신호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일을 줄이고 휴식을 늘리자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단순히 피로를 떨쳐내고 건강을 되찾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향상되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에너지가 충만해졌다. 제벨리는 과학자로서 이 현상에 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쉴 때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것이 우리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더 효과적으로 쉬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그 해답을 두뇌 속 ‘디폴트 네트워크’에서 찾았다.

완전한 쉼을 통해 삶의 원동력을 채우는
디폴트 네트워크 활성화 프로젝트
인간 두뇌 속에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엔진이 존재한다. 하나는 목표 지향적으로 과제를 수행해내는 집행 네트워크, 다른 하나는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디폴트 네트워크다. 이들은 뇌의 여러 영역에 걸쳐 분포하는 뉴런들의 회로로, 시냅스를 연결하고 억제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 두 엔진이 균형을 이루며 가동되어야 우리 뇌는 건강하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이, 더 열렬하게 일하는 것을 덕목으로 삼는 현대인들의 뇌가 조화롭게 굴러가고 있을 리 없다.
중요한 것은 집행 네트워크가 켜지면 디폴트 네트워크는 꺼진다는 사실이다. 종일 쉬지 않고 단기적인 성과에 몰두하는 동안 우리는 뇌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흔히 ‘휴식’이라고 부르는 활동, 이를테면 스마트폰을 보거나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심지어 잠을 자는 중에도 디폴트 네트워크가 아닌 집행 네트워크가 작동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디폴트 네트워크는 언제 켜질까? 제벨리는 디폴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진정한 멈춤’에 주목한다.

‘고요한 뇌’는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가
가장 효과적으로 뇌를 멈추기 위한 과학적 탐험!
제벨리는 일과 휴식을 다룬 무수한 연구들을 탐구하고 분석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음을 자유롭게 방황시키기 위해 내면 경험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묘사적 경험 표집법’ 실험에 참여한 이야기는 마치 흥미로운 여행담처럼 독자를 디폴트 네트워크의 세계로 이끈다.
또한 그는 진정한 멈춤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어디에 살든 찾아가 묻고 들었다. 디폴트 네트워크를 최초로 발견한 신경과학계의 권위자부터 숲으로 향한 세계적인 면역학자, 완전한 고독을 선사하는 무향실(anechoic chamber)의 음향 기술자, 굳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생물학자, 네덜란드의 휴식 기법 ‘닉센(niksen)’을 실천하는 작가까지. 제벨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두뇌 속 휴식 엔진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낸다. 나아가 디폴트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방법들을 직접 실천하느라 고군분투하기도 한다.
『멈추지 못하는 뇌』는 가장 효과적으로 뇌를 멈추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과학적 탐험의 기록이자 더 행복한 삶을 위한 휴식 실험의 결과물이다. 우리 뇌를 잘 쉬게 할 때, 디폴트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할 때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윤택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가. 이 책은 놀이와 휴식마저 일처럼 계획하고 수행하느라 ‘진정한 멈춤’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망가진 뇌는 물론 인생을 회복시킬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프 제벨리

(Joseph Jebelli)
영국의 신경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 연구원으로 일했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성취 강박 속에서 수년간 일하던 중 더 이상 뇌의 위기 신호를 외면할 수 없음을 느끼고 삶의 노선을 변경했다. 현재는 저술과 강연 활동에 집중하며, 《가디언》 《텔레그레프》를 비롯한 여러 매체와 ‘웰컴 트러스트 블로그’ ‘빅 싱크’ 등 과학 전문 플랫폼에 신경과학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2017년 첫 책 『기억을 찾아서(In Pursuit of Memory)』를 펴냄과 동시에 과학 저술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알츠하이머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왕립학회 과학도서상과 웰컴북프라이즈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인간 두뇌의 진화사를 다룬 두 번째 책 『마음은 어떻게 변하는가(How the Mind Changed)』 역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옵서버》 등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최신작인 『멈추지 못하는 뇌』는 아버지에 관한 기억 한 조각에서 출발한다. 20년간 열심히 일‘만’ 하다가 “이제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라는 절규와 함께 하루아침에 무너진 아버지. 제벨리는 신경과학자의 관점으로 휴식에 대해 파고들었고, 현대인이 완전히 잘못 쉬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책에서 제벨리는 뇌가 진정한 휴식에 접어들었을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네트워크에 주목하고, 이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면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윤택하고 건강해지는지 설명한다. 다채로운 연구와 사례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실험과 체험에 참여하며 뇌를 잘 쉬게 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출간 직후 《선데이 타임스》 《데일리 메일》 등에 소개되며 화제에 오른 이 책은 놀이와 휴식마저 일처럼 계획하고 수행하느라 ‘진정한 멈춤’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망가진 뇌는 물론 인생을 회복시킬 돌파구가 되어줄 것이다.

번역 고현석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과학부, 《경향신문》 생활과학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과학기술처와 정보통신부를 출입하면서 과학 정책, IT 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현재는 과학을 비롯해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짧은 경제사』 『창의성에 집착하는 시대』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전쟁이 만든 세계』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수학 머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느낌의 발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