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여성

자유를 갈망한 여성, 시대를 흔든 목소리

마거릿 풀러 지음 | 마이너스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8월 1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세기의 여성』은 미국의 초월주의자이자 여성 해방 사상가 마거릿 풀러(Margaret Fuller)가 1845년에 발표한 저작으로, 미국 여성주의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여성의 정신적·사회적 자유를 주장하며, 여성 역시 독립된 인간으로서 자아를 실현할 권리가 있다는 급진적인 사유를 전개한 이 책은, 출간 당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페미니즘의 선구적 선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단순히 여성의 권리를 열거하거나 제도적 개혁을 외치는 선언문이 아니다. 풀러는 문학, 철학, 종교, 사회 전반의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여성이라는 존재가 인간으로서 완전한 주체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모성’이나 ‘가정’이라는 틀에 갇힌 여성상이 아닌, 독립적인 이성과 영혼을 가진 존재로서의 여성을 말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가 내면의 자율성과 상호 존중을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풀러는 미국 초월주의 운동과의 연계 속에서 인간 정신의 해방과 자아실현이라는 보편적 이상을 여성 문제와 연결시킨다. 그녀의 문장은 당당하고 섬세하며, 단순한 선동이 아닌 철학적 깊이를 품은 사유로 가득하다. 여성의 교육, 결혼, 노동, 법적 지위에 관한 그녀의 분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19세기의 여성』은 단순한 과거의 문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평등’과 ‘개인의 자유’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 살아있는 고전이다. 풀러의 언어는 19세기를 말하지만, 그 함의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목차

서문
머리말
19세기 여성을 위한 서문

1부. 19세기 여성
2부. 잡록
아글라우론과 로리
미국 여성의 부당함과 의무
조르주 상드
조르주 상드에게
"콘수엘로"비평에서
제니 린드, 조르주 상드의 "콘수엘로"
캐롤라인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
가정의 고귀함
"글럼달클리치"
"엘렌 또는, 용서하고 잊어라."
"쿠리에 데 제타쥐니"
"쿠리에 데 제타쥐니"의 다른 이야기
여행 서적에 대하여
"제임슨 부인의 회고록과 에세이" 비평
정신 이상자에 대한 여성의 영향력
브라우닝의 시 비평에서
크리스마스
아동 도서
빈곤 속의 여성
아일랜드의 특성
여성을 영혼으로 교육하라

3부. 일기와 편지에서 발췌
부록

출판사 서평

『19세기의 여성』은 시대를 뛰어넘는 예언자적 문장으로 가득한 책이다. 1800년대 중반, 여성은 법적으로 남성의 소유물처럼 여겨지던 시대였다. 그러나 마거릿 풀러는 그 어두운 시대의 중심에서 인간의 자유, 여성의 자율성, 그리고 영혼의 해방을 말한다. 이 책은 그녀의 논리와 신념, 감성과 철학이 응축된 선언문이며, 19세기라는 시대를 넘어 오늘의 독자에게도 강한 울림을 준다.
풀러의 문장은 때론 시처럼 아름답고, 때론 칼날처럼 날카롭다. 그녀는 여성 문제를 단지 성별의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 해방에 대한 보편적 진단이며, 사회 전체가 어떻게 자유와 평등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다. 우리는 『19세기의 여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지적 평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근본에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과거를 위한 고전이 아니다. 오히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성차별과 젠더 불평등의 구조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며, 여성의 삶이 어떻게 규정되어 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여성뿐 아니라 모든 ‘타자’로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용기와 사유의 무기를 제공한다.
우리는 마거릿 풀러의 문장을 오늘의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그녀의 문장은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인물정보

저자(글) 마거릿 풀러

마거릿 풀러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평론가, 초월주의 철학자이며 여성 권리 운동의 선구자다. 하버드 도서관을 최초로 출입한 여성으로도 알려진 그녀는, 지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철학, 문학, 고전어, 종교 등에 대한 깊은 식견을 키웠다. 에머슨, 소로우 등과 교류하며 초월주의 운동의 한가운데서 활동했으며, 특히 『The Dial』의 편집장으로 활약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문학계와 지성계에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풀러의 사상은 단순한 여성 해방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완전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고민하며, 성별을 넘어선 인간 해방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의 문장은 당대 사회 구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강한 윤리적 신념과 감성적 호소력을 함께 담아내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그녀는 ‘여성이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의 정치성과 영성을 가장 먼저 주장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에서 혁명운동에 참여하던 중 안타깝게도 40세에 해상 사고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사상은 이후 미국 여성운동과 전 세계 페미니즘 담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빅토르 위고, 시몬 드 보부아르, 버지니아 울프와 같은 여성 사상가들 역시 그녀의 저작에 영향을 받았다.
오늘날 마거릿 풀러는 단순한 작가나 사상가를 넘어, ‘여성 지성의 탄생’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억된다. 그녀가 남긴 문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 나는 나 자신으로 살고 있는가?

번역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