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자들
2025년 08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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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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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지현은 구청을 나온 직후 잠시 풀이 죽은 듯했으나 금세 기운을 차리고 내게 말했다. 그래도 언니, 태화가 무연고자로 기록에 남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언니도 그렇게 생각하죠? 그건 진짜 좀 그렇잖아요. 맞죠? 물론 나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부모 형제 없이 살다가 죽을 때도 오롯이 혼자. 그게 태화의 마지막 기록이라고 생각하니 차마 현실적인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천만 원이라니. 너는 그 정도의 여윳돈이 있는 거니. 나는 지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었다. 천만 원을 내야만 우리가 도리를 다하는 거니? 그건 아니지 않아? 꼭 우리 손으로-돈으로-장례를 치러야만 하는 걸까.(21쪽)
내가 태화야, 이것 봐, 하고 그 애를 부르면 흐리멍덩하던 태화의 눈빛에 별안간 불이 켜졌다. 나는 그게 좋았다. 내가 누군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게. 그 애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 자체가 거짓은 아니었지만 나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누군가가 생겼다는 사실에 더욱 고양감을 느꼈다.(40쪽)
그 애의 죽음을 예감하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였다. 눈물이 떨어질까 봐 태화처럼 천장을올려다보았다. 태화 말대로 작은 거미가 거미줄을 타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마음의 반은 슬픔이, 나머지 반은 분노가 차지했다. 거미는 성실히 집을 짓고 있거나, 그물에 먹이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겠지만 나는 가느다랗고 얇은 줄에 의지해 그것이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48~49쪽)
우리는 적당히 수습할 수 있을 정도로만 휘청거리며 모범적으로 자립했다. 나는 그 사실에 꽤 자부심을 느꼈다. 마음이 부지불식간에 어두워지고 황폐해지는 날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정도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 하고 홀로 되뇌었다. 그러면 정말로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57~58쪽)
태화가 죽는다면 나는 최대한 그걸 늦게 알고 싶었다. 불현듯 그 애가 궁금하고 그리워도 참 좋은 애였는데, 잘 살고 있겠지, 하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회상하고 뇌리에서 지워버리기를 원했다. 비겁하게 덜 슬프려고 덜 사랑하는 법을 연마했다.(83~84쪽)
이토록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우리는 울지도 않고 하소연하지도 않고 억울해하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니 우리 삶에 불행이 너무 많았다. 원래 사람이 이런 식으로 담담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85쪽)
“덜 슬프려고 덜 사랑하는 법을 연마했다”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 백온유가 그리는
아낌없이 쏟아내지 못해 부패한 마음과 극진한 사랑의 감정
장편소설 《유원》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고, 〈반의반의 반〉으로 2025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백온유의 신작 단편소설 《연고자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하는 단행본으로, 성인이 된 보호아동 ‘윤아’와 ‘태화’ 두 사람이 태화의 죽음을 계기로 어긋나버린 관계를 다시 이어나가는 이야기다.
여느 때와 같은 하루, 횡단보도를 건너던 윤아는 벼락처럼 태화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는다. 보육원에서 친남매처럼 자라 “적당히 수습할 수 있을 정도로만 휘청거리며 모범적으로 자립”하여 서로를 둘도 없는 가족이라 여겨온 윤아에게는 도무지 실감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가족이 없어 무연고 시신으로 분류된 태화를 인도받기 위해 구청 직원과 옥신각신하는 중에도 윤아가 태화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바로 죽은 태화가 매일 밤 윤아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던 것. 태화가 스스로의 죽음을 알고는 있는지, 왜 매일 밤 태화의 집도 여자 친구 ‘지현’의 집도 아닌,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지 물을 수 없었던 윤아는 태화가 찾아오는 2주 동안 그를 위한 밥상을 내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원가족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보호아동 윤아와 태화는 서로를 서로의 전부이자 분신으로 여기며 자라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서로의 유일한 울타리가 되어주려 하지만,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말은 곧 결코 가족이 아님을 가리킨다는 잔인한 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완전하고 맹목적인 애정을 찾아 헤맨다. 내어주는 만큼 돌려받지 못한 마음은 점차 부패해가고, 태화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사랑하는 법을 배운 적 없어 사랑할 줄 모르는 두 사람이 가늘고 약한 거미줄에 위태롭게 매달려 서로에게 손을 내민다. 오직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깊은 밤, 윤아는 비로소 태화의 연고자가 된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한 조각의 문학, 위픽
구병모 《파쇄》
이희주 《마유미》
윤자영 《할매 떡볶이 레시피》
박소연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김기창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이종산 《블루마블》
곽재식 《우주 대전의 끝》
김동식 《백 명 버튼》
배예람 《물 밑에 계시리라》
이소호 《나의 미치광이 이웃》
오한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도진기 《애니》
박솔뫼 《극동의 여자 친구들》
정혜윤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황모과 《10초는 영원히》
김희선 《삼척, 불멸》
최정화 《봇로스 리포트》
정해연 《모델》
정이담 《환생꽃》
문지혁 《크리스마스 캐러셀》
김목인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전건우 《앙심》
최양선 《그림자 나비》
이하진 《확률의 무덤》
은모든 《감미롭고 간절한》
이유리 《잠이 오나요》
심너울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최현숙 《창신동 여자》
연여름 《2학기 한정 도서부》
서미애 《나의 여자 친구》
김원영 《우리의 클라이밍》
정지돈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이서수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이경희 《매듭 정리》
송경아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
현호정 《삼색도》
김현 《고유한 형태》
김이환 《더 나은 인간》
이민진 《무칭》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조현아 《밥줄광대놀음》
김효인 《새로고침》
전혜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김청귤 《제습기 다이어트》
최의택 《논터널링》
김유담 《스페이스 M》
전삼혜 《나름에게 가는 길》
최진영 《오로라》
이혁진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강화길 《영희와 제임스》
이문영 《루카스》
현찬양 《인현왕후의 회빙환을 위하여》
차현지 《다다른 날들》
김성중 《두더지 인간》
김서해 《라비우와 링과》
임선우 《0000》
듀나 《바리》
한유리 《불멸의 인절미》
한정현 《사랑과 연합 0장》
위수정 《칠면조가 숨어 있어》
천희란 《작가의 말》
정보라 《창문》
이주란 《그때는》
김보영 《헤픈 것이다》
이주혜 《중국 앵무새가 있는 방》
정대건 《부오니시모, 나폴리》
김희재 《화성과 창의의 시도》
단요 《담장 너머 버베나》
문보영 《어떤 새의 이름을 아는 슬픈 너》
박서련 《몸몸》
금정연 《모두 일요일이야》
박이강 《잡 인터뷰》
김나현 《예감의 우주》
김화진 《개구리가 되고 싶어》
권김현영 《수신인도 발신인도 아닌 씨씨》
배명은 《계화의 여름》
이두온 《돈 안 쓰면 죽는 병》
김지연 《새해 연습》
조우리 《사서 고생》
예소연 《소란한 속삭임》
이장욱 《초인의 세계》
성해나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장진영 《김용호》
이연숙 《아빠 소설》
서이제 《바보 같은 춤을 추자》
권희진 《일단 믿는 마음》
정이현 《사는 사람》
함윤이 《소도둑 성장기》
백세희 《바르셀로나의 유서》
이현석 《고백의 시대》
임솔아 《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
김유원 《와이카노》
백온유 《연고자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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