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는 순간
2025년 08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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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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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행의 기억들을 그러모아 ‘책’이라는 작은 집 한 채를 지었던(『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서랍의날씨, 2017) 그는 팔 년이 흘러 그 시절 머물렀던 곳으로 다시 떠날 준비를 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사실을 일깨웠던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에, 사랑의 종말을 가르쳤던 카미유 클로델의 조각상 앞에, 고통의 핵이었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 앞에. 과거의 자신은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보지 못했는지, 현재의 자신은 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못했을지. 그러니 이 책은 단순하고 순진했던 믿음을 깨부수고 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믿음을 받아안는 두번째 삶, 두번째 마주침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자신의 슬픔이, 고통이 커다래서 보지 못했던 얼굴을 그제야 발견하게 하는 여행. 나를 중심축으로 하는 사랑의 동심원은 무한하고 경계도 바닥도 없기에 원주율을 잴 수 없는 무한, 그 속에 무엇을 들일 수 있을까요. 과거의 장면을 읽고 쓰며 남은 날을 채워가는 우리는 때로 과거의 문장에 취소 선을 긋고 새 문장을 적어넣으며 시간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시인 안희연은 말합니다. 실패했다가도 돌아오고 멀어졌다가도 가까워지는 과정을 여행이라고 부르면서. 그 시간을 딛고 건너오며 한 세계의 경계를 완전히 넘어가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진통. 지금은 절대 가질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건 오직 과거에만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일. 멀리 떠나본 사람만이 자신이 도착한 곳이 제자리라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의 삶만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시인은 과거와 현재의 벼랑 사이를 뜨개질해 잇는 마음으로 몇 편의 글을 새로 보태 독자들에게 떠날 결심을 합니다. 안희연은 말합니다. 모든 시간은 얼룩을 남긴다고. 크든 작든 더럽든 아름답든 모두 사랑의 정거장들. 하나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거기 서서 손을 흔드는 불완전하고 삐쭉빼쭉해서 부끄럽지만 열렬했던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인이 그 모든 나에게 화답하는 마음으로 쓴 글을 당신께 드립니다. 우리 안에서 완전히 새어나가는 순간 우리를 폭삭 늙게 할 무엇. 생의 풋기에 대한 애틋함을 간직한 당신께, 반대쪽 심벌즈가 되어주실 거라 믿는 마음을 담아. 당신은 무엇을 줍는 사람인가요?
프랑스 세트의 한 언덕에서 우연히 들었던 아빠와 딸의 대화 “들리니?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소리야. 파도 소리……” 우리 삶의 하루하루를 깨우는 한 방울의 물은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 흘러가버리는 순간순간에 촘촘히 수놓아진 보석들을 발견하는 일이 내겐 기도였다. 내가 걷는 길과 길들이 모두 기도의 장소들이었다.
우리의 기도가 절에 내걸린 전등에, 묵주나 십자가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삶의 한 걸음 한 걸음 속에, 매일의 식탁에 기도는 있다. 어차피 기도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흩어지는 것. 우리 삶의 조각조각이 얼마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되어 있는지는 한참을 걸어간 뒤에야 보일 것이다.
_「기도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흩어진다」 중에서
프롤로그 너 어디 있느냐┃15
1부 청춘이라는 여행(2005~2010)
끌고 왔거나 끌려왔거나┃24
잔상과 여진┃27
모든 창문은 이별을 이해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33
You’re lucky girl!┃38
한여름 밤의 꿈이 아름다운 이유┃45
나는 너무나 기울어져 있었던 거야┃54
그 밤 우리는 계속 손을 심었네┃58
어떤 대화는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63
빵이 부풀어오르는 시간┃65
모자┃69
벽┃71
지상의 방 한 칸┃75
기도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흩어진다┃77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81
어떤 그리움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어요┃85
2부 예술이라는 여행(2010~2015)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프랑스 세트와 폴 발레리┃98
전혜린을 찾아왔니?-독일 슈바빙과 전혜린┃106
한 걸음은 언제나 멀 것이다-포르투갈 리스본 카사 두스 비쿠스와 주제 사라마구┃113
무수한 페소아, 페소아들과의 만남!-포르투갈 리스본 페르난도 페소아의 집┃120
전부 다 알겠다가도 하나도 모르겠는 마음-프랑스 파리 로댕미술관과 카미유 클로델┃128
휘기 쉽고 긁히기 쉬운┃134
천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것 같다고┃137
파리는 끝이 없다┃140
너도 혹시 시를 쓰니?-스페인 그라나다 로르카 기념관┃153
지금 이 순간의 이름들-모로코 탕헤르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촬영지┃161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167
부끄러움이 우리를 살릴 거예요-체코 프라하 존 레논 벽┃173
3부 사람이라는 여행(2015~2020)
나는 나를 세 번 들켰다┃180
불행은 얼마든 뒤집힐 수 있다┃185
녀석은 오지 않았다┃188
그들이 강가, 하고 나를 부를 때┃196
애기 보살, 이곳은 여관이 아닙니다-부처의 『금강경』 설법지┃205
그럼에도 이 삶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면┃216
나를 믿어라 나는 너의 친구다┃223
소년아 소녀야┃231
신은 영원히 대답하지 않는다┃235
무엇인가 누구인가┃237
페와는 구유였고┃240
마침내의 얼굴┃246
어떤 영원┃250
4부 시라는 여행(2020~2025)
터닝┃254
배낭에서 침낭까지┃258
천국에도 슬픔이 많다면┃263
아니어도 말지는 않는 마음┃268
혼자라는 함께 속에서┃281
높이로 말미암아┃288
줍는 순간┃290
이제 나는 흰색을 보면 그 안에 든 것을 본다┃294
하지만 실을 쥐고 있다면?┃304
일상의 모험가 되기┃312
에필로그 나의 묘비명┃319
제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줍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 줍느냐고요? 저를 찌르는 순간들이요. 저를 관통해가는 감정들이요. 심벌즈처럼 제게 와서 쨍하고 부딪히는 장면들을 마주할 때 저는 자주 얼얼해져요. ‘아.’ ‘와.’ 한 음절로밖에는 표현되지 않는 마주침들. 저는 그 순간들을 채집통 안에 고이 보관해두고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오래오래 겪습니다. 겪는다는 건 머리에서 심장으로, 정수리에서 발바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회로를 만드는 일. 하나의 이야기가 온몸을 한 바퀴 돌아나갈 때까지 채근하지 않고 내가 나를 기다려주는 일. _「작가의 말」 중에서
내가 이 먼 독일 뮌헨의 슈바빙까지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였다. 스무 살 무렵의 나에게 유난히 애틋했던 이름, 전혜린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그 시절 나에게 문학은 고통이나 상처, 죽음과 다른 말이 아니었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혜린은 내가 선망하던 문학적 이미지를 가장 잘 표상하는 인물이었다. 비단 전혜린뿐만이 아니었다. 가스 오븐에 머리를 밀어넣었던 실비아 플라스나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고 강물 속으로 걸어들어간 버지니아 울프, 폐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에밀리 브론테처럼 아프게 반짝이는 이름들. 그땐 그런 이름들만을 골라서 사랑했다. 내게 그녀들은 태양빛에 눈이 멀어가면서도 끝끝내 태양으로부터 눈을 떼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하고픈 말이 무수히 많았음에도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다. _「전혜린을 찾아왔니?」 중에서
여행을 통해 세상에 수많은 창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나를 매혹시켰던 것은 세상 어디에도 ‘멈춰 있는’ 창문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저마다의 창문은 저마다의 속도로 흐르고 있었다. 나는 부표처럼 한자리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내 눈앞에 수천 평의 포도밭이, 노을 지는 해변이, 어둠을 쪼개는 햇빛이, 키스를 나누는 연인이 선물처럼 도착하곤 했다. 그렇게 오래도록 정박해 있는 시간이 좋았다. 풍경이 주는 위로에 덜컹이며 나의 삶도 누군가의 창밖으로 아름답게 흐를 수 있기를 바랐다. _「모든 창문은 이별을 이해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중에서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행을 사랑한다. 대학 때 아르바이트한 돈을 모아 처음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로 지금껏 꽤 많은 여행을 해왔다. 늘 혼자였고 배낭을 멨다 하면 한두 달은 기본이었다. 누군가 내게 왜 그리 여행을 가느냐고 물으면 나는 우스갯소리로 ‘찾을 게 있다’고 말하곤 했다. 도대체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고 사람들은 번번이 되물었지만 나는 그저 웃곤 했다. 그게 무엇인지는 나 스스로도 알 턱이 없었으니까. _「배낭에서 침낭까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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