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스케치들

19세기 미국 지성의 산책로에서 만난 사람들

프랭크 프레스턴 스턴스 지음

해밀누리 2025년 08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케임브리지 스케치들』은 미국의 수필가이자 전기 작가 프랭크 프레스턴 스턴스가 1905년에 발표한 회고록적 인물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를 중심으로 활동한 문학인, 사상가, 예술가, 정치인들의 초상을 담은 총 20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직접 만난 인물들에 대한 기억과 관찰을 바탕으로, 그들의 성격, 일화, 사회적 영향력을 생생하고 따뜻한 필치로 묘사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롱펠로, 올리버 웬델 홈즈, 찰스 서머, 제임스 러셀 로웰 등 당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단순한 유명인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스턴스는 인물들의 공적 업적뿐만 아니라, 그들이 즐기던 산책길, 나눴던 대화, 가족과의 관계, 유머 감각 등을 통해 인간적 측면을 부각시킨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역사 속 위인들이 아니라, 삶의 고민과 기쁨을 함께 나눈 이웃으로서 이들을 바라볼 수 있다.
『케임브리지 스케치들』은 단순한 회고가 아니다. 이 책은 미국 근대 지성사의 풍경을 구성하는 문화 지리학적 문서이자, 하나의 문학적 고백이다. 스턴스는 냉철한 분석보다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시대를 해석하며, 당시 케임브리지라는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미국 문화의 심장 역할을 했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문학과 역사, 철학과 사회적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한 진귀한 기록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감동을 전한다.

목차

머리말
1장. 종전의 끝에서
2장. 프랜시스 J. 차일드
3장. 롱펠로
4장. 로웰
5장. 크랜치
6장. T.G. 애플턴
7장. 홈스 박사
8장. 프랭크 W.버드와 버드 클럽
9장. 섬너
10장. 슈발리에 하우
11장. 전쟁 주지사
12장. 유색인 연대
13장. 조지 L. 스턴스에 대한 에머슨의 헌사
14장. 엘리저 라이트
15장. W.T.G. 모턴 박사
16장. 로마 일기에서 발췌
17장. 100주년 기념 기고
각주

출판사 서평

『케임브리지 스케치들』은 문학적 전기와 인물 에세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기록이다. 이 책은 유명한 인물들을 조명하지만, 그 조명은 탐색보다 대화에 가깝다. 스턴스는 마치 독자를 산책길로 데려가듯,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나직하게 풀어낸다. 그 속에는 당대 미국 사회의 사상적 흐름과 인간적인 따뜻함이 함께 녹아 있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위인”이라는 말에 거리감을 느낀다. 너무 먼 시대, 너무 고귀한 업적들. 그러나 스턴스는 말한다. 그들도 웃고, 실수하고, 자식 걱정에 잠 못 이루던 이웃이었음을. 『케임브리지 스케치들』은 바로 그 인간적 거리를 좁혀주는 책이다. 삶의 리듬과 일상의 결, 말투와 얼굴빛까지 떠오르게 만드는 묘사 속에서,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지혜를 만난다.
출판사로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을 통해 시대를 읽는’ 진정한 교양의 기록이다. 지금 우리의 일상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스케치될 수 있다면, 그 기록은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산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프랭크 프레스턴 스턴스

프랭크 프레스턴 스턴스는 미국의 수필가, 전기 작가, 정치인으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저널리즘과 문학 양쪽에서 활동했으며, 인문정신과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 문학을 집필했다. 특히 미국의 지성사와 관련된 인물 전기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확립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스턴스는 랄프 왈도 에머슨과 가까운 인물로, 그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Ralph Waldo Emerson: Philosopher and Seer』 같은 전기를 집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프레드릭 더글라스, 마틴 루터, 토마스 제퍼슨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도 다수 집필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글을 꾸준히 발표했다.
그의 글은 단순히 인물의 생애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스턴스는 철학적 통찰, 도덕적 가치, 사회비판적 시선을 통해 인물의 생애를 재해석하고,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케임브리지 스케치들』은 그런 스턴스의 지적 정수가 담긴 대표작으로, 인간과 시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직관이 돋보인다.
저자로서 그는 단순한 관찰자라기보다, 당대를 함께 살아낸 증언자이자 동료로서, 세기의 전환점에 놓인 미국의 정신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