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아래 용의 보금자리

김민아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8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매일 아침 한강변 체육공원에서 운동하던 김영수는 어느 날 다리 아래에서 새어나오는 희미한 촛불 빛을 발견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시설 관리 작업이라 여겼지만, 그 불빛은 현대의 조명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같은 시각, 공원 관리소 직원 박미영은 지하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음에 의문을 품고,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는 김수진은 아버지의 목격담에 호기심을 느껴 직접 현장을 확인하러 나섭니다.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시작된 작은 의문들이 모여 거대한 비밀의 문을 열어젖히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한강 아래 숨겨진 조선시대 비밀 궁궐의 존재였습니다.

이 지하 공간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었습니다. 조선 후기 정치적 격변기에 왕실의 비밀 피난처로 사용되었던 완전한 형태의 지하 궁궐이었으며, 정전과 편전, 침전은 물론 신하들과 궁인들을 위한 처소까지 갖춘 놀라운 건축물이었습니다. 더욱 신비로운 것은 이곳이 현재까지도 누군가에 의해 은밀히 관리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40년간 이 동네에 살아온 조순분 할머니는 매일 밤 꾸는 생생한 꿈을 통해 이 궁궐의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공원 관리 책임자 최태준은 몇 년 전부터 이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특별한 목적을 위해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현대인들의 평범한 일상 공간 바로 아래에서 펼쳐지는 이 미스터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놀라운 연결고리를 보여줍니다.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들이 드러납니다. 순분 할머니의 증조할머니가 실제로 이 비밀 궁궐에서 궁녀로 일했던 경험이 가족의 구전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으며, 태준은 단순한 관리소 직원이 아니라 조선왕조 후손 단체의 일원으로서 왕실 기록들을 보호하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밀봉된 방에는 조선왕조실록의 원본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 실종된 수많은 문화재들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켜온 비밀 보관소였던 것입니다. 역사의 수호자들이 대를 이어가며 지켜온 이 놀라운 유산의 발견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줍니다.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이들은 이 소중한 발견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지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대대적인 발굴이나 상업적 개발 대신, 현재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면서 학술적 연구만 진행하기로 합니다. 순분 할머니는 공식 보존 관리인이 되고, 태준과 미영도 관리팀에 합류하며, 수진과 민호, 현우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이 유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에 참여합니다. 영수는 여전히 매일 아침 체육공원에서 운동하지만, 이제 그 땅이 품고 있는 깊은 역사를 알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된 extraordinary한 역사는 동네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시키고, 현재와 과거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목차

1. 새벽 5시 30분의 예외적인 관찰
2. 지하에서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울림
3. 아버지와 딸의 새벽 탐사
4. 과학적 접근을 통한 지하 공간 확인
5. 할머니의 생생한 꿈속 궁궐
6. 동네 커뮤니티에서 만난 젊은 탐정들
7. 벽 너머의 비밀 공간 발견
8. 상사의 의심스러운 경고와 반응
9. 역사 기록 속에서 찾은 결정적 단서
10. 할머니 꿈속 궁궐의 완벽한 재현
11. 강변 산책로의 숨겨진 고대 유물
12. 지하 궁궐로의 첫 번째 침입
13. 숨겨진 입구의 발견과 진입 방법
14. 의도치 않은 폭로와 밝아진 지하의 빛
15. 지하 궁궐에서의 운명적 만남
16. 숨겨진 진실들의 연쇄적 폭로
17. 새로운 일상 속에 스며든 특별한 의미

작가정보

저자(글) 김민아

김민아. 한국 출생.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