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속 시간여행자들

김진수 지음

루미너리북스 2025년 08월 0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매일 아침 지하철 에어컨에서 흘러나오는 바람 속에 과거의 향기가 숨어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청년주택에서 홀로 살아가는 민우에게 어느 화요일 아침, 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핸드크림 냄새가 지하철 바람을 타고 찾아옵니다. 같은 순간 간호사 소희는 할아버지의 파이프 담배 향을, 피아니스트 유진은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을 느끼죠. 이들을 지켜보는 관리인 태호는 향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 속 작은 청년주택에서 시작된 신비로운 향기의 여행이 네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엮어갈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연처럼 보였던 만남들이 실제로는 하나의 거대한 운명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민우 어머니의 교통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유진, 소희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 한국수, 그리고 그날 구급차를 운전했던 태호까지. 20년 된 지하철 차량에 축적된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이 특별한 날씨 조건에서 향기로 되살아나면서, 이들의 숨겨진 과거가 하나씩 드러납니다. 죄책감과 그리움, 후회와 용서가 복잡하게 얽힌 이들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함께 독자들을 깊은 감동의 세계로 이끕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상처받은 마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치유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민우는 유진의 용기 있는 고백을 통해 용서의 의미를 배우고, 할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소희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자신만의 고통에 갇혀있던 태호는 구원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국수는 젊은 세대에게 인생의 지혜를 전하며 자신의 소명을 완수합니다. 각자의 상처가 서로의 약이 되고, 개별적인 슬픔이 공동체의 희망으로 승화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과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지하철 에어컨에서 흘러나오는 향기는 이제 더 이상 아픈 기억이 아닌 소중한 인연을 확인하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청년주택의 작은 공동체는 더욱 단단해졌고, 매월 열리는 모임은 지역사회의 따뜻한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진정한 공동체의 의미와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향기라는 감각적 소재를 통해 기억과 현실, 과거와 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한 작가의 섬세한 필력이 독자들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 것입니다.

목차

1. 7시 30분의 불청객
2. 간병복에 스며든 기억
3. 지하 1층의 수호천사
4. 건반 위의 비밀스러운 향기
5. 묘소로 가는 오래된 약속
6. 화요일의 수상한 패턴
7. 도움을 청하는 손길
8. 시간을 품은 철마
9. 목격자의 고백
10. 할아버지의 메시지
11. 우연한 만남, 필연적 인연
12. 구급차 운전사의 속죄
13. 모든 진실의 만남
14.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
15. 새로운 계절의 향기

인물정보

저자(글) 김진수

김진수. 한국 출생.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