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쳤는데, 도착해 있었다.

유럽 이주 5년, 낯선 도시에서 중심을 잡는 법

김사홍 지음

작가와 2025년 08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도망쳤는데, 도착해 있었다
헝가리에서 보낸 5년, 낯선 도시에서 중심을 잡는 법
이 책은 유럽으로 떠난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그 선택 이후 시작된 ‘삶’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오랜 시간 제조업 현장을 누비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체계와 책임, 문제 해결 속에서 익숙해진 일상.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일상이 조금씩 자신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떠났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예상보다 조용하고 낯선 현실.
헝가리에서의 생활은 일하는 방식도, 사람을 만나는 거리감도, 감정을 다루는 언어조차 달랐다. 그는 그 속에서 버티는 법이 아니라 살아가는 감각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

『도망쳤는데, 도착해 있었다』는 그런 날들의 풍경과 감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책이다.
낯선 땅에서의 선택, 관계, 일, 고립, 회복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들.
유럽 이주를 고민하는 사람, 타지에서 정체성을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 아니면 단지 자기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리해보고 싶은 누구든, 이 책 속에서 자신만의 ‘도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떠났지만 따라온 것들
1.1 직장생활이 남긴 감정의 잔재들
1.2도망치고 싶었던 진짜 이유들
1.3물리적 거리 vs 감정적 거리의 착각

Chapter 2. 유럽에서 마주한 새로운 고립
2.1 언어 장벽 너머의 진짜 소통 문제
2.2 문화적 차이가 만든 예상치 못한 피로감
2.3 “자유로워졌을 텐데 왜 더 외로울까”

Chapter 3. 정체성의 혼란 – 나는 누구인가
3.1 한국인도 유럽인도 아닌 애매한 위치
3.2 역할 정체성의 붕괴와 재구성
3.3 새로운 환경에서 드러난 진짜 성격들

Chapter 4. 고립을 활용하는 법
4.1 고립을 두려워하지 말고 활용하기
4.2 부다페스트 골목길에서 배운 홀로 있기의 기술
4.3 감정의 소음에서 벗어나는 물리적 공간 만들기

Chapter 5. 관찰과 수용의 기술
5.1 감정을 판단하지 말고 관찰하기
5.2 유럽 고시들이 알려준 관찰자의 시선
5.3 ”이상한 내가 아니라, 다른 나”로 인정하기
5.4 자기 비난 대신 자기 위로 하는 법

Chapter 6. 새로운 연결 만들기
6.1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진정한 소통법
6.2 헝가리 현지팀과의 신뢰 구축 경험
6.3 작은 연결부터 시작하는 관계 재구성

Chapter 7. 경험을 의미로 전환하기
7.1 “도망이 아니라 도착이었다”는 깨달음
7.2 시행착오를 성장의 자산으로 재해석하기
7.3 나만의 이주 성공 기준 세우기

Chapter 8. 문화 적응의 실전 전략
8.1 완전한 동화 vs 건강한 적응의 차이
8.2 유럽식 일과 삶의 균형 체득하기
8.3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 한국적 정체성

Chapter 9. 실전편 – 감정 회복 60일 프로젝트1
9.1 1-3단계 고립-관찰-수용 (1~4주차)

Chapter 10. 실전편 – 감정 회복 60일 프로젝트2
10.1 4-5단계 연결-의미화 (5~8주차)

에필로그: 도망에서 도착으로

인물정보

저자(글) 김사홍

제조업 기반의 공급망 업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장을 경험해왔다.<br />구매와 물류, 협력업체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실무의 전 과정을 두루 거쳤으며, 국내 공장에서의 밀도 높은 일상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을 거쳐 현재는 헝가리 법인에서 유럽 각국과 협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실전 감각과 전략적 조율력을 동시에 요구받는 환경 속에서, 그는 늘 문제를 풀고, 연결하고, 정리해왔다.<br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일' 너머의 삶이 궁금해졌다.<br />직장에서의 성취와는 별개로, 타지에서 살아간다는 것, 언어와 문화가 다른 공간에서 나를 유지한다는 것의 의미를 조금씩 되묻게 되었다.<br />헝가리에서의 시간은 그 물음에 천천히 답해주는 과정이었다.<br />예상하지 못한 낯설음, 예상했던 외로움,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일상 속에서 그는 조금씩 균형을 배워갔다. 그 경험들을 언어로 붙잡아보려는 시도가 결국 이 책으로 이어졌다.<br />이 책은 유럽에서의 삶을 감상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br />화려한 전환이나 특별한 성공담 대신, 어떤 선택 이후에도 남는 현실과 감정, 관계와 거리감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br />저자는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여전히 살아간다.<br />다만, 이제는 문장으로도 자신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br />그 시작점에 놓인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br />도망쳤는데, 도착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