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가 그렇게 음란한가요?
2025년 08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2.96MB) | 약 9.3만 자
- ISBN 97911687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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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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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여자가 섹스를 말한다는 것
‘갤럭시 보지’ 은하선
#클래식 음악계 내 성폭력
미투 진짜 맞아요?
네, 잠재적 가해자 아니신 거 잘 알겠고요
변화가 억울한 사람들
누구 맘대로 사이좋게야
2부
종교의 이름으로 혐오하노라
문제는 은하선이 아니다
누구나 혐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친구가 ‘되어준다’는 오만함
페미니스트는 맥락을 읽는다
3부
누구를 배제할 것인가
이름 짓기
싸움은 가까이에서 시작된다
아내가 있는 여자입니다
먹지 않겠다는 ‘욕망’
폭력을 고민하기
에필로그: 불확실함이라는 확실성
내가 만든 은하선은 시간이 지나 내가 되었고 지금의 은하선이 되었다. 섹스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드러내고 더 솔직해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은 점점 나를 믿지 않았다. (……)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내가 그 시간 그대로 영원히 어둠 속에 고립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성폭력 피해 생존자인 내가 주체적으로 섹스를 즐기는 한 여성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프롤로그, 10쪽)
삶을 지탱하는 농담을 멈추지 않기로 한다. 싸움과 농담이란 함께 갈 수 있는 단어라고 믿고 싶다. 이렇게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내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인생, 까짓것 망해봤자 은하선이니까. (프롤로그, 15쪽)
나에게 딜도는 최애캐, 그러니까 최고로 아끼는 캐릭터다. 그런 나의 딜도를 욕하다니 당신들은 언제 한 번이라도 딜도만큼 타인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적이 있었냐고 되묻고 싶어진다. 나의 직업을 비웃는 사람들에게서는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별것도 아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여성에 대한 분노를 읽을 수 있다. 모두가 힘들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 여자가 섹스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돈을 벌고 있으니 얼마나 배알이 꼬이겠나. 만약 ‘딜도팔이’라는 단어를 순수하게 나의 사업을 홍보해주기 위해서 “은하선은 딜도도 팔아. 딜도 사고 싶으면 은하선한테 가면 돼”라는 뜻으로 사용한 분들이 계셨다면 오해해서 정말 미안하다. (여자가 섹스를 말한다는 것, 34~35쪽)
이러한 시대에서의 욕은 단순하지 않다. 그냥 욕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욕이 될 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응축해서 타인을 공격한다. 바꿔 말하면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총알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뜻이다. 수많은 욕들 중에서도 유난히 빠르게 퍼져나가거나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안에는 대개 어떤 두려움이나 공포가 숨어 있고, 이는 대체로 사회적 소수자 차별과 맞닿아 있다. 욕은 사용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어떤 차별과 혐오, 선입견이 만연한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갤럭시 보지’ 은하선, 41~42쪽)
미리 말하지만 이 글은 내가 오보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말하는 글도, 그 악기가 얼마나 매혹적인 음색을 가졌는지에 대한 글도, 사람들에게 알려진 오보에 연주곡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글도 아니다. 이 글은 내가 겪은 클래식 음악계 성폭력에 대한 글이다. (#클래식 음악계 내 성폭력, 48쪽)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직접 증명하도록 만드는 세상은 피해자를 꾸준히 괴롭힌다. 마치 피해자의 삶이 성폭력을 통해 무너져내리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진짜 미투인지를 묻는 사람들은 그 기자 이후로도 꾸준히 나타났다. 어떤 사람은 끈질기게 이메일을 보내며 사건 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듣기를 거부하고 존재를 지워가며 그들이 얻는 건 무엇일까. 애초에 무엇을 위한 의심이란 말인가. 여러 인터넷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은하선의 미투는 가짜 미투라는 식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하고 일관되었다. 그 일관된 주장은 나뿐만 아니라 성폭력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쏟아지는 편견의 시선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미투 진짜 맞아요?, 62쪽)
은하선은 물러가라, 은하선은 물러가라, 은하선은 물러가라. ‘은하선 반대’가 쓰인 작은 종이를 손에 든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 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들이 비싼 밥 먹고 바쁜 시간을 쪼개 강의실 앞을 찾아와 나더러 물러가라고 목이 터져라 외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 은하선은 신성모독을 한 사람이다. 두 번째, 은하선은 남성혐오자다. 세 번째, 은하선은 양성애자다. 은하선의 강의를 막기 위해 모인 사람들, 난 그 사이를 비집고 강의실로 들어갔다. 그날의 강의 제목은 ‘대학 내 인권활동 그리고 백래시’. 학교를 다니면서 마주했던 페미니즘이 절실한 순간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은하선이 아니다, 113쪽)
작가정보
섹스를 하고 글을 쓰는 페미니스트. 저서로 《이기적 섹스》(2015), 공저로 《그럼에도 페미니즘》(2017), 《페미니스트 유토피아》(2017),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2019) 등이 있다. EBS 〈까칠남녀〉, SBS 〈정치를 한다면〉과 〈SBS 스페셜〉 등 다양한 방송에도 출연했다. 클래식 음악계 성폭력을 고발한 성폭력 피해 생존자이기도 하다. 퀴어 오케스트라 무지개음악대에서 오보에 연주자로 활동하며, 고양이 까미, 복순 그리고 파트너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http://eunha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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