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에 필요한 것은 AI 정책이 아니라 HPC 역량이다

이준엽 지음 | 이견우 그림

북두문학 2025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최근 2~3년 우리 사회에 가장 익숙한 용어는 AI와 GPU다. 하지만 이 분야는 매우 전문적이어서 관련 산업의 기술자 한 명의 이직이 세계적인 뉴스로 다뤄질 정도다. 즉 노출 빈도와 달리 실제 전문가는 매우 드문 산업 분야다. 실정이 이런데, 한국의 상황은 의외다. 단 한 명의 전문가도 보유하지 못한 나라에서 GPU 확보가 대선 공약으로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 AI투자 100조 원 시대...고성능 GPU 5만장 확보
• 고성능 GPU 10만장 확보해 데이터센터에 집중
• GPU 공급은 국가 역량의 문제
• 빠른 시간 내 GPU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
그러나 누구도 이러한 정보들이 오염된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다.
정책결정권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일 수는 없다. 문제는 정책결정권자에게 핵심 내용을 올바로 전달해 줄 적임자가 없는 경우다. 만약 '대략' 정도의 개념으로 100조 원의 투자가 벌어진다면 끔찍한 미래를 맞이할 수도 있다.

목차

CHAPTER 1.

GPU 1만 장의 무게 11
GPU 60,000장 사업 타당성 분석 13
고용 효과 검증 19
국가 AI 컴퓨팅센터 정책과 국내 수요 구조 22
기술 진화 속도의 충돌 30
정책적 구조 불균형과 실질적 대안 35
미래를 위한 전략 수정 38
AI 상식을 통한 HPC 엔지니어링 이해 44
게임 개발을 통한 고성능 컴퓨팅의 이해 46
AI 모델 학습 51
HPC 생태계의 권력 전쟁 55
용어정리 60


CHAPTER 2.

‘아이언돔’인가 ‘아이고’인가 79
한국의 방공망 구성 81
현재 한국의 AI 지휘통제 시스템 문제점 -1 85
현재 한국의 AI 지휘통제 시스템 문제점 -2 89
한국형 아이언돔을 위한 총 인력 소요량 93
한국의 현실 100
국가 지휘 통제를 위한 HPC 자립 103
한국형 슈퍼컴퓨터 자립화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 106
주변국 상황 111
전작권(전시작전권)의 진짜 의미 114


CHAPTER 3.

명예로운 퇴장을 위한 설계 121
미군 철수 시 동북아 체제 전환 가능성과 한·일의 정치 체제 안정성 평가 125
한국이 설계해야 할 미국의 명예로운 퇴장 130
1. 갈등을 통한 존재의 당위성 133
2. 두 얼굴의 미국 138
3. 대안 없는 주둔의 문제: 식민지 근대화론의 부상과 미국의 도덕적 실패 142
4. 미군 철수 이후 시나리오 145
5. ‘좋은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147
부록 152

책 속으로

"결과적으로 ‘GPU 6만 장’, ‘7만 8천 개 일자리’ 등의 표현은 국가 정책 유도, 민간 투자자 설득, 대중적 지지 확보를 위한 수사적 수단으로 동원된 측면이 크다."

"또한 H100 기준 GPU 1만 5천 장 규모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활용 범위를 초과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비 수명 동안 한 번도 가동되지 않은 GPU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오염되지 않은 정보가 정책 결정권자 앞에 전달되도록 해야 하며, 정책 결정권자는 재촉하지 않아야 한다. 기업의 경영 전략에 의한 사회적 담론의 과잉 살포와 그에 따른 정책 판단은 오류를 감추는 능력을 가진 괴물과 같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압도적인 자본을 쏟아 붓고 새로운 길을 연 것이 미국이니, 거기서 발견되는 비효율도 무조건 승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 한국의 AI 기술 관련 흐름이다. 심지어 절찬리 서비스 중인 AI조차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xAI의 Grok이 빠른 시간 내 ChatGPT를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GPU를 투입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쉽게 표현하면 ChatGPT는 2만여 명의 인력이 방대한 데이터를 옮겨 적은 것이고, 후발 주자인 Grok은 10만 명의 인력이 같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빨리 옮겨 적은 개념이다."

"AI 기반 애셋 생성 및 자동화: 방대한 게임 월드의 다양한 바위, 나무, 지형 등을 AI를 이용해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변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 학습에 GPU가 대규모로 사용된다."

"HPC의 네트워크 구성을 InfiniBand 대신 Ethernet 기반 네트워킹으로 전환하려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우데이 루다라주와 같은 전문가의 움직임이 주목 받는 환경이 말하는 것은, 단순히 GPU를 ‘많이 보유하는 것’보다, 그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리하는 역량’이 바로 AI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이다. OpenAI가 단순히 모델 개발이 아닌 AI 슈퍼컴퓨팅 구축으로 진화하는 이유를 간과해선 안 된다."

"문제는 이러한 방공 체계 완성이 일부 미디어와 정치권의 확증 편향 상품으로 전환되면서, 정치 블록에 편입된 국민들에게 과도한 심리적 환상과 자만심을 동시에 심어 주는 점이다."

"이번 러-우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2024년 총 220만 대의 드론을 사용했는데, 이는 하루 약 6,000 대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

"그런데 젊은 청년들이 주축인 안두릴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그들이 HPC를 다룰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HPC 역량 강화가 바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의 요람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종속적 관계가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익이 되는 현실이다. GPU를 몇 장 보유했느냐가 기술 선진국의 척도라고 생각하는 이면에는, 이렇게 엄청난 문제가 숨겨져 있다."

"이 모든 헤게모니적 질서의 기저에는 바로 미국의 강력한 HPC 역량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은 기층 기술 분야의 필요성에도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책 당사자들이 이 부분의 이해에 접근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출판사 서평

"현재 100조 원 중 2조 원은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기로 했으니, 이제 98조 원이 남았다." 이 말은 '아이언돔' 부분의 마지막 문장인데,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문장의 울림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다.
마치 한 권의 보고서 같지만, 그 내용은 저자의 관련 지식에서 비롯된 날카로운 관점이 장악한 한편의 서사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국가의 백년대계가 졸속 결정되는 문제점을 독자들과 함께 비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준엽

북두문학의 발행인이며, 비판적 전략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 서적으로는 『전자부품의 이해』가 있다. 기타 저서로 『가이아나 존스타운 집단자살 사건의 패러다임 전환』, 『사일런트 세일즈맨 '컬러'』, 『미술 디자인 입문 색상 기초』, 『스타일리스트의 세계』 등이 있다.

그림/만화 이견우

애시게임즈 대표이자 게임 ‘머신즈 그라운드’ 개발자다. 저서로 『디지구루의 렛츠고! 잉크스케이프 1.3』, 『디지구루의 렛츠고! 리브레오피스 라이터』가 있다. 책 『사일런트 세일즈맨 '컬러'』, 『미술 디자인 입문 색상 기초』의 그림 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