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몸으로
2025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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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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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SF소설은 인간의 몸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존재가 되거나 기술의 힘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몸’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시, 몸으로》는 제목처럼 ‘몸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보여준 소설들이 담겨 그 특별함을 더한다. 서버로 이전한 인류가 자신의 구체성을 탐색하거나, 통제되었던 감각을 되돌리며 고통에 희열을 느끼고, 죽음과 우주의 재편이라는 표면적 결말을 넘어서 궁극적 좌표 찾기에 골몰한다. 각국의 SF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로 각광받으며 늘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고 자신의 문학 세계를 확장해온 이들이 선보이는 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추천사를 쓴 심완선 평론가의 말처럼 “최신의 SF를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
달고 미지근한 슬픔 김초엽 |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 저우원
2부 조우하는 몸
네, 죽고 싶어요 김청귤 | 난꽃의 역사 청징보
3부 불가능한 몸
철의 기록 천선란 | 옥 다듬기 왕칸위
추천의 말 (김이삭·심완선)
‘몰두’는 허무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규칙이다.
단하는 몰두하지 않는 사람이 싫었다. 이 세계가 거대한 양자 컴퓨터 속 큐비트서버로 구현된 시뮬레이션이고 더는 진짜 인간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거대한 공허만을 안겨준다. 이 세계에 몰두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만이 진실을 아는 것처럼 다른 모든 이들을 비웃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을 끊임없이 다시 말하고 싶어 했다. 어차피 우리는 실재하는 물리적 몸이 없는, 그래서 통 속의 뇌조차 되지 못하는 부유하는 데이터에 불과해.
(김초엽, 〈달고 미지근한 슬픔〉, p. 30)
“샤오광, 우리가 3주나 만나지 못하면, 넌 날 잊게 되는 거야. 맞아?”
“미안해요, 언니. 그렇게 되는 게 맞아요.”
“좋아. 그러면 우리 약속을 하자.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거야. 잠깐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절대 3주를 넘겨서는 안 돼.”
“네, 우리 약속해요.”
(저우원,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 p. 102)
눈을 뜨자 집도 병원도 아닌 어느 공원에 반투명한 상태로 둥둥 떠 있었다. 그 기억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어서 사고 지점이 이 근처인지도 알 수 없었다. 공원에서 가까운 병원들을 가봤지만 내 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깊게 꺼진 싱크홀도 발견했다. 혹시 내가 이 사고에 휘말렸을까 살펴봤으나 어디에도 내 몸은 없었다. 나는 죽은 걸까? 죽으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영혼 상태라는 게 이상했다.
(김청귤, 〈네, 죽고 싶어요〉, p. 125)
할머니는 성격만 이상한 게 아니었다. 하는 행동도 남달라서 이웃들은 특히 할머니가 ‘까마귀 주둥이’를 가졌다며 이상해했다. 내뱉는 불길한 말마다 모두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청징보, 〈난꽃의 역사〉, p. 170)
랑목-23이 그녀를 지나쳤다. 그녀는 ‘집중’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다. 주위를 훑었다. 체조에 집중하지 않은 신시민은 자신뿐이었다. ‘언제부터 집중하지 않았지? 왜 내 집중만 깨진 거지? 내가 깬 것인가?’ 그녀는 잠깐 혼란스러워했고, 곧바로 미약하지만 분명한 흥분을 느꼈다. 그녀는 집중을 깼을 뿐만 아니라 랑목-23을 속이기까지 했다.
(천선란, 〈철의 기록〉, p. 213)
이식할 제품은 위청(鈺成)지능과학기술 유한회사가 개발한 침습형 자율 적응 인터페이스입니다. 이 제품에는 인공지능 보조체인 ‘위’가 탑재되어 있고, 스마트 어시스턴트, 건강 모니터링, 감각조절, 지각 최적화, 감각 상호작용, 자율 성장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현재 제4상 임상시험 단계로 하드웨어 및 수술 비용이 감면됩니다.
(왕콴위, 〈옥 다듬기〉, p. 264)
작은 몸에서 시작해 거대한 우주를 담아내는 앤솔러지 프로젝트
양국의 가장 뜨거운 여성 작가들이 선보이는 최신의 SF
다른 나라에 살며 다른 언어를 쓰는 한국과 중국의 여성 SF작가 여섯 명. 이들이 한자리에서 각자의 우주를 펼쳐내길 바라며 심은 작은 교류의 씨앗이 거대한 우주를 품은 열매로 자라났다._김이삭 ‘추천의 말’에서
이 책은 2023년 11월 김초엽, 김청귤, 청징보가 참여한 한중 여성 작가 대담에서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김이삭이 최초 제안하여, 지난 1년간 출판사 래빗홀과 중국의 미래사무국, 상하이번역문학출판사가 함께 기획해온 ‘몸’에 관한 앤솔러지다. 몸은 사회적 억압이자 성애적 대상, 정상성과 이분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적 한계처럼 여겨지곤 했지만, 자신을 본능적으로 감각하게 하는 정체성의 근원인 동시에 훼손될 수 없는 존엄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간이 데이터로 변환되거나 가상현실에 접속하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는 등 몸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자체에 목표를 둔 그간의 SF소설들과는 차별화되어, 이번 소설집에서는 ‘다시, 몸’으로 돌아와 ‘그다음의 세계’를 질문하는 여정으로 나아간다. 세계 독자의 각별한 사랑에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해온 작가들의 행보에 꼭 들어맞는 “최신의 SF”라 불릴 만한 작품들이라 더욱 특별하다.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해 한국과 중국 작가의 작품이 각 한 편씩 묶여 있는 총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인지, 생물, 정동, 시간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풀어내 보인다.
1부 기억하는 몸
김초엽, 〈달고 미지근한 슬픔〉: “혹시, 벌에 좀 쏘여봐도 될까요?”
데이터 세계로 이주한 인류. 이들은 물리적 현실을 모방한 것에 불과한 세계의 허무를 잊기 위한 ‘몰두’ 그 자체에 골몰한다. 그중에서도 벌을 키우고 꿀을 채집하는 일에 집중해온 단하에게 어느 날 곤충 연구자라는 규은이 찾아온다.
저우원, 〈내일의 환영, 어제의 휘광〉: “언니, 언니는 충분히 강한 사람이에요.”
갑자기 사람들 사이에 언어가 섞여버리는 전염병이 퍼진다. 외국에 간 사람들은 사흘 만에 자신의 모어를 잃어버리며,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기상천외한 언어가 탄생한다. 비행기는커녕 호텔 회의실마저 빠져나갈 수 없는 샹잉은 서둘러 만나야 할 소중한 사람 생각에 애가 탄다.
2부 연결하는 몸
김청귤, 〈예, 죽고 싶어요〉: “은방울꽃의 꽃말은 반드시 행복해진다래!”
무너지는 싱크홀로 속수무책 빠져들던 아이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던 ‘나’는 반투명한 상태의 몸으로 어느 공원에서 눈을 뜬다. 배회하던 끝에 백중날에만 열리는 다방에 이르고, 꽃으로 가득한 정원에서 다양하게 신체를 편집한 이들과 만나며 자신이 잊고 있던 과제를 떠올린다.
청징보, 〈난꽃의 역사〉: “할머니가 몰래 아줌마를 냥나이라고 불렀어요.”
샤오즈의 할머니 천메이란은 종잡을 수 없는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괴짜라 통했다. 갓난아이일 때 샤오즈를 길에서 주운 뒤로 입양시킬 부모를 찾아왔지만 번번 까다롭게 퇴짜를 놓던 할머니. 자신이 1996년 8월에 죽게 된다고 예언하고는 급하게 양부모를 찾는다.
3부 불가능한 몸
천선란, 〈철의 기록〉: “고통이 없다면 쾌락도 없겠지.”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세계를 통치하기 위해 개발된 옴니아는 인간 신체와 사회 구조를 새롭게 개조한다. 뇌에 칩을 박아 모든 감각에서 해방되고 통제된 채 살아가는 ‘신시민’ 속에 그녀가 있다. 과거의 다양했던 음식과 감각, 개성, 그리고 사랑하는 진짜의 삶을 갈망하는 그녀가.
왕칸위, 〈옥 다듬기〉: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뇌에 직접 심어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하며 다수와 감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위(鈺)’. 혁신적인 시도에 사람들은 열광하지만, ‘위’를 이식받은 이들에게 각종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벌어진다. 이를 통해 위가 개발된 진짜 목적이 점차 수면으로 떠오른다.
작가정보
2018년 중력상 최우수 단편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삶을 훔친 소녀》, 《별은 어떻게 이어지나》, 《무중력 언어》 등이 있다. 미국의 조지 R. R. 마틴이수여하는 테란상과 중국의 성운상을 수상했다.
1999년 《SF세계》에 작품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지은 책으로 《시간의 끝까지》, 《거꾸로 매달린 하늘》 등이 있으며, 2025년 현재 백만 자 이상을 잡지에 발표한 것으로 기록된다. 중국 여성 작가 최초로 중국 양대 SF문학상인 성운상과 은하상을 모두 수상했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회원이자 바진문학원 계약작가이며, 루쉰문학원 제46기 중청년 작가 고급 세미나를 수료했다.

2014년 성운상 은상을 수상하고, 2015년 SF 혜성 단편 소설 공모에 입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비평가이자 문화 연구자로 오슬로대학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안개 2.2》, 《해산물 레스토랑》 등을 출간했으며, 성운상을 다수 수상했고 휴고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앤솔러지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에 〈새해 이야기〉로 참여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김이삭은 평범한 시민이자 번역가, 그리고 소설가. 지은 책으로 《한성부, 달 밝은 밤에》, 《감찰무녀전》,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등이, 옮긴 책으로 《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북방의 바람》 등이 있다.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 대만 가수를 덕질하다 덕업일치를 위해 대학에 진학했으며 서강대에서 중국 문화와 신문 방송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희곡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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