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엔텔러키브랜드-목적

권민 지음

엔텔러키 2025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브랜드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Unitas Brand’라는 이름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묻는 42권의 책을 발행했다. 브랜드를 마케팅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았기에 ‘통합’을 뜻하는 라틴어 ‘Unitas’를 이름으로 삼았다.
그 질문은 하나의 선언이었다. 브랜드란 한 사람의 철학이자, 조직의 문화이며, 생태계를 이끄는 생명체라는 믿음. ‘브랜드십’, ‘휴먼 브랜드’, ‘브랜드 인문학’ 같은 개념은 그 질문에 대한 실천적 응답이었다. 우리는 그 질문을 책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았다. 2014년 ‘유니타스브랜드 골목대학’을 시작으로 브랜드 교육 생태계를 만들었고, 그것은 unitaslife.org로 이어졌다. 시즌 1의 마무리 이후 8년간, 우리는 브랜드를 가르치고 실험하며 사람과 연결되는 브랜드를 연구했다.
그리고 2025년, 우리는 ‘Entelechy Brand’라는 이름으로 시즌 2를 연다. 엔텔레키(Entelechy)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완성된 가능성’이다. 도토리 안에 이미 떡갈나무가 존재하듯, 브랜드도 자기 안에 본질을 품은 채 존재한다. Unitas Brand가 브랜드의 통합적 구조에 주목했다면, Entelechy Brand는 한 사람 안에서 발아하고 실현되는 브랜드의 내면에 주목한다. 통합보다 실현, 전략보다 존재. 시즌 2는 그 철학 위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묻는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그러나 여전히 그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브랜드를 만든 사람의 목적과 소명, 그의 내면에서 피어나는 엔텔레키를 따라간다. 브랜드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살아내는 방식이 곧 브랜드다.
시즌 2, 엔텔러키 브랜드는 새로운 시작이자, 시즌 1의 연속이다. 그래서 ‘Vol.1’이 아니라 ‘Vol.43’으로 이어진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질문은 그대로다. 다만 이제 우리는 더 깊이 묻는다. 브랜드는 무엇을 만드는가에서, 어디서 비롯되었는가로.
그 출발은 분노와 선호, 사명과 사랑처럼, 한 사람의 내면 깊은 소명에서 시작된다. 이번 권에 소개된 브랜드들은 그 가능성을 삶 속에서 실현해가는 작은 씨앗들이다.
브랜드는 해부가 아니라 동행이다. 좋은 브랜드란 결국 좋은 생태계다. AI가 모든 것을 복제할 수 있는 시대, 복제할 수 없는 단 하나는 존재 그 자체다. 사과씨에 이미 사과나무가 있듯, 사람 안에는 브랜드의 완성형이 잠재돼 있다. 그것은 기획이 아니라 소명에서 시작된다.
브랜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는 되어가는 것이다.
『Entelechy Brand Vol. 43』은 그렇게 ‘목적이 되어가는 브랜드’의 여정을 기록한다.

목차

Column
브랜드는 분석이 아니라 존재다
20- 브랜드 해부학- 브랜드의 본질은 사람의 목적에 있다.
27- 브랜드 FAQ - 질문이 운명이다.
35- 영혼의 경제학 - 허영 브랜드에서 생명가치로

Interview
브랜드는 질문이다.
46- 달리고, 나누고, 살아가는 법 Just Run Eat. 김유진 대표
62 -DMZ 숲, 존재를 다시 묻다 임미려 대표

Interview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그리고 변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
80- 움직이고 살아 있는 전시, 미칼론을 발견하다. 노일훈 대표
92 -Sweetch, 달콤한 변화를 위한 오래된 약속 지상욱 대표

Half Time
나는 지금, 어떤 질문 앞에 멈추었는가?
108 -인터뷰 중간 질문과 대답

Interview
리더십을 넘어서는 새로운 존재 방식, 브랜드십
112- 협력업체에서 생태 공동체로 창조원 박창일 대표
126 -도도한 상점의 느린 창업 이야기 서경희 대표

Interview
2015년 브랜드 골목대학 졸업생, 10년 뒤.
150- 만들면서 웃고, 배달하면서 웃고, 먹으면서 웃는 웃어밥 최성호 대표
163- 치킨89의 우분투적ubuntu 브랜딩 김기한 대표
176- 흔적을 입고, 존재를 기억하다. 게릴라 라디오의 존재 이유 마원우 대표

Entelechy Qustion
브랜드를 묻는다는 것. 존재를 다시 생각하는 13개의 질문
190- 창업자의 자기다움과 브랜드 본질을 확인하는 13개의 Entelechy 질문

Column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전환
196- 생태적 사유로의 전환. 나방에서 그린 브랜드까지
204- 인간과 AI의 창조적 긴장. 엔텔러키 관점의 브랜드 미래

Column
좋은 브랜드는 좋은 생태계이다.
215- 브랜드는 생태계다. 지속가능한 존제를 위한 여섯가지 조건
221-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 채비, 삶을 닮은 장례 브랜드 김경환 상임이사

Entelechy Story
브랜드는 이름이 아니라, 태도다
236- 편집장들의 편집회의
243- 엔텔러키 브랜드 교육 프로그램 소개
246- 엔텔러키 브랜드에 관해서

작가정보

저자(글) 권민

《엔텔러키 브랜드》의 편집장 권민(본명은 조태현)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유니타스 브랜드》를 기획하고 42권을 발행한 편집장이자 발행인이다. 브랜드를 마케팅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통합(Unitas)’의 철학을 담아 브랜드 인문학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유니타스 브랜드》 시즌 1을 마무리한 후에는 ‘브랜드 골목대학’을 설립하여 60여 명의 골목 가게 사장들에게 브랜드 교육을 진행했다. 이후 10년간은 현장 중심의 브랜딩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함께 브랜드 창조 과정을 실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브랜드를 책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실천적 시도였다.
2025년에는 《브랜드의 탄생》 출간과 함께, 중장년 창업자를 위한 브랜드 플랫폼 unitaslife.org와 브랜드 전문 콘텐츠 허브 theunitas.net을 런칭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를 창조하고 실행하는 실용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권민은 30여 년간 브랜드를 연구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개인의 ‘자기다움’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를 삶에 적용하고자 ‘휴먼 브랜드’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01년에는 《새벽 나라에 사는 거인》을, 2012년에는 10년간의 자기답게 살아낸 기록을 담은 《자기다움》을 출간했다. 이 외에도 《마음 사냥꾼》 1, 2, 3권, 《리더십 바이러스와 백신》, 《헬퍼십》, 《거리에서 브랜드를 배운다》, 《아내가 창업을 한다》, 《런던, 나의 마케팅 성지순례기》 등 브랜드와 자기다움을 다양한 형식으로 탐구한 책들을 집필했다. 최근에는 《더 이상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2024), 《두 번째 나》(2025)를 출간했다.
현재는 자기다움 교육 프로그램 ‘아이덴그램(Idengram)’과 자기다움 코치 양성 프로그램 ‘비스그램(Visgram)’을 운영하며, ‘브랜드와 자기다움의 일치’를 삶의 주제로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