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역사: 소리로 말하고 함께 어울리다
2025년 06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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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 아득한 옛날 춤의 그림자
3 시인이 노래하다
4 류트 소리에 절로 우러나는 음악
5 명상으로서의 음악
6 영원한 징 소리
7 리듬과 공동체
8 선조들의 넋
9 춤과 화음
10 교회에서는 성가를, 거리에서는 노래를
11 추론하라, 그리고 기록하라
12 해묵은 부패, 새로운 생각
13 작곡가들, 날개를 펴다
14 류트와 건반
15 교회를 개혁하고 사람들을 교육하다
16 정복과 탈환
17 노랫말을 노래하다, 음악을 이야기하다
18 극음악의 매력
19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두
20 스타 가수들과 오페라 시장
21 궁정과 교회에서의 작곡가의 삶
22 계몽과 혁명
23 아프리카의 노예들과 유럽의 상류사회
24 무대 위의 폭풍, 마음속의 폭풍
25 ‘고전적’이 된다는 것
26 사제, 그리고 선지자로서의 예술가
27 장엄하고 가볍게, 숭고하고 재치 있게
28 가정에서, 해외에서 연주하는 여인들
29 청중 찾기
30 조국을 찾고픈 갈망
31 서구화와 현대화
32 어둠 속으로
33 빛을 향해 내뻗은 손
34 블루스부터 래그타임과 재즈까지
35 빅 밴드부터 비밥까지
36 탄압을 향한 반응
37 몸에 두른 보석이나 흔드시던가
38 저항부터 팝까지
39 ‘세계 마을’의 음악
40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악기는 수천 년간 존재해왔다. 우리 모두에게 목소리가 있는 마당에 악기는 왜 또 필요한 걸까? 대답은 간단하다. 악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다양한 범위의 소리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악기의 힘을 빌려 우리의 목소리만으로는 불가능한 고음과 저음을 낼 수 있고 우리의 성량을 벗어나는 커다란 소리를 낼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노래 실력으로 달성할 수 없는 정교한 음표의 패턴 역시 악기로는 가능하다. 타악기의 연주 소리에는 춤의 리듬을 뚜렷이 하거나 전례의 엄숙성을 고양하는 효과가 있다. 악기는 때때로 몹시 중요하게 여겨져 지배자나 신에게 바쳐지거나 조상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등 그 자체로 귀중한 물건으로 간주된다. _[1 음악의 ‘무엇’과 ‘왜’]에서
가믈란은 마치 복잡한 사회처럼 기능한다는 면에서는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흡사하지만, 각각의 음악가가 전체에 이바지하는 양상은 사뭇 다르다. 고수(鼓手)는 템포를 떨어뜨리고 끌어올림으로써 연주하는 작품이 여러 다른 부분으로 나뉨을 드러낸다. 커다란 징은 연주 내내 반복되는 느린 리듬 사이클을 담당한다. 그 위로 작은 징과 철금 등이 커다란 징의 리듬 패턴보다 두 배, 네 배, 혹은 여덟 배 빠른 리듬 패턴을 얹어 올린다. 그중 가장 느린 패턴은 기본 선율을 담당하며 가장 빠른 패턴은 최고 음역에서 선율을 꾸민다. 이 모든 패턴이 하나로 맞아떨어지며, 어떤 경우에는 두 명의 연주자가 동일 패턴의 음을 하나씩 번갈아 주거니 받거니 연주함으로써 통일된 패턴을 직조해낸다. 이 모든 패턴이 다양하게 조합되며 대단히 복잡한 여러 겹의 거미줄이 형성된다. 연주자 저마다가 모든 파트가 어떻게 서로 맞아 들어가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음악 전체의 복잡성은 더욱 고조된다. 연주자 각각의 기교가 뛰어난 오케스트라라고 할 순 없으나, 연주자 상호 간의 소통과 이해에 의해 창조되는 고도의 기교적 성취임은 분명하다. _[6 영원한 징 소리]에서
초창기의 오페라는 오페라라고는 하지만 노랫말과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무대 요소는 그만큼 중요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는 비전문적인 관객을 상대로 한 극적이고 화려한 무대 공연의 오랜 전통이 있었다. 피렌체의 메디치 궁정은 결혼식처럼 특별히 기념할 만한 날에 상연하는 연극의 막과 막 사이에 ‘인테르메디오(intermedio)’라고 하는 막간극을 삽입했다. 인테르메디오는 음악과 춤, 복잡한 무대 배경으로 구성된 극적 장르로서 폭풍우라던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들 등을 표현하기 위해 기계적 무대장치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치아에는 사육제 기간에 화려한 오락거리를 무대에 올리는 전통이 있었는데, 따라서 오페라가 풍성한 볼거리로 무장하고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한 도시 역시 베네치아였다는 점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 관객이 입장권을 구입하고 대중 오페라하우스에서 처음으로 오페라를 관람한 건 1637년 베네치아에 있는 어느 극장에서였다. 베네치아의 작곡가 프란체스코 카발리(Francesco Cavalli, 1602~1676)는 대중 극장을 위한 오페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카발리의 오페라는 이내 이탈리아 각지의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_[17 노랫말을 노래하다, 음악을 이야기하다]에서
피아노는 어린 소녀나 젊은 여성에게 적합한 악기로 널리 받아들여졌고, 혼기가 찬 여인이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갖추면 좋은 남편감을 얻는 데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었다. 내키지 않는 연습을 몇 시간씩 하느라 고생한 여성들도 있었지만, 음악이 좋아 높은 수준의 연주 실력에 이른 이들도 있었다. 몸이 비틀리고 팔놀림이 흉한 바이올린과 달리 피아노는 얌전한 자세로 연주할 수 있다는 점도 여성들에게 이 악기가 더 어울린다는 시각을 거들었다. 어린 음악가들을 지도하기 위한 교재가 대량으로 판매 및 유통되었고, 전문적으로 피아노 교습을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피아노 교사들은 오로지 음악만 다룬다기보다 젊은 여인에게 범절과 몸가짐을 가르치는 이들이기도 했다. 300년 전 카스틸리오네의 「궁정론」 이후로 꾸준히 연관되어온 음악과 범절이 19세기 들어 ‘존경받을 만한’ 위치에 올라선 중산층에게까지 퍼진 것이다. _[28 가정에서, 해외에서 연주하는 여인들]에서
1960년대의 저항 분위기에 이어 1970년대에는 자메이카의 레게 뮤직이 블랙 파워의 선도적 음악 장르로 떠올랐다. 레게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아프리카의 여타 음악 요소의 영향이 혼합되어 탄생한 카리브 해 지역의 음악 장르 중 하나였다. 밥 말리(Bob Marley, 1945~1981)의 「겟 업, 스탠드 업(Get Up, Stand Up)」(1973년)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떨쳐 일어날 것을 촉구했다. 「노 우먼, 노 크라이(No Woman, No Cry)」(1974년)는 국제적으로 히트한 말리의 첫 노래로, 결국에는 모든 것이 다 잘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말하는 듯한 노랫말에 반복적인 리듬이 특징인 레게는 힙합과 랩뮤직을 있게 한 장르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 뉴욕의 브롱크스에서 생겨난 힙합과 랩은 이후 미국의 여러 도시에 있는 가난한 흑인 거주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랩뮤직은 때로 화난 사람의 직접적인 도발처럼 느껴진다. 범죄로 넘쳐나는 동네에서 짓밟히고 억눌린 채로 살아야 했던 흑인 남성들의 삶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겨난 장르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백인 기득권과 경찰을 향한 랩뮤직의 가사는 흔히 폭력적이었고 간혹 무자비하게 여성 혐오적이었다. 1980년대가 되면 남성이 지배한 랩뮤직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힙합과 랩을 이용해 이전과 판연히 다른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남성과 여성이 차지하는 자리를 이야기한다. _[38 저항부터 팝까지]에서
인간 음악의 기원과 주요 음악 전통을 다룬다!
전 세계의 음악 발전 과정을 한눈에 읽는 특별한 여행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의 청년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헤드폰과 콘서트장에서 접하는 시끄러운 팝 음악 때문에 심대한 청력 상실을 겪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늘 자신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직간접적으로 음악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 각종 방송매체를 비롯해 매장과 커피숍, 길거리 등 어디를 가도 음악 소리가 들려오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현대인들은 너무 고요하면 오히려 불안해하기도 한다. 부드러운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리듬이 빠른 노래를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들썩인다. 그것이 음악의 힘이다.
고대부터 인간은 늘 음악을 가까이했다. 전 세계의 모든 문화권에서 함께 모여 어울리고 서로 공감하는 데 음악은 필수 행위였다. 이 책은 그런 음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한다. 음악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힘들지만,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리듬에 둘러싸인 채로 지낸다. 몸 안의 심장이 고동치고 걷거나 뛰어갈 때도 규칙적인 리듬으로 나아간다. 땅을 파고, 노를 젓고, 줄을 당기고, 바위를 부수는 인간의 행위뿐 아니라 자연의 모든 현상에도 반복되는 리듬이 있다. 우리의 삶은 음악에 영감을 줄 리듬의 원천으로 가득한 셈이다. 음악의 기원은 언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신체 구조 발전과 인간 및 동물 행동에 관한 우리의 지식에 근거한 추측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인류 최초의 음악에 관해 남은 증거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수천수만 년 전에 제작된 피리 같은 악기, 고대 유적 및 유물에 그려진 사람들의 춤추는 모습 등을 통해 당시에 음악이 존재했고 종교적 제의나 장례 형식 절차와 관련되었음을 추정할 뿐이다.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고대 그리스 등에서도 종교의식이나 연회에서 악기 연주와 춤, 노래 등이 행해졌다.
음악의 기원을 둘러싼 추정과 여러 주장에 이어 이 책은 지구상의 여러 나라로 이동해 현존하는 주요 음악 전통을 다룬다. 그러면서 저자가 주목한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 세기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온 연속성과 문화 간 교류이다. 아랍-이슬람 세계의 마캄, 인도 음악의 라가와 탈라, 중국의 편종과 금(琴), 인도네시아의 가믈란, 아프리카의 폴리포니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 전통이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전파되거나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살펴본다. 아울러 이 책은 아메리카와 유럽 음악의 전통과 변화 양상을 살피는데, 특히 지중해 주변 문화권과 종교적 영향, 그리고 규칙에 따라 기호로 악곡을 기록하는 기보법이 발전하면서 유럽 음악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어갔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본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서 음악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새로운 악기의 등장과 음악의 산업화 등 다양한 음악 세계의 면면을 살핀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유럽 열강이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의 찬송가와 아프리카의 노래 및 춤이 뒤섞여 새로운 문화적 혼종 장르로 발현될 기회도 생겨났다. 이는 훗날 형식에 얽매인 유럽 음악의 주도면밀함을 버리고 대중음악에 좀 더 가까워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악기 반주에 맞춰 시를 즉흥적으로 노래로 바꿔 부르는 오페라(극음악)가 성장하여 독일과 영국으로 퍼져나가며, 여러 악기가 개량되고 전문 연주자가 등장하면서 오케스트라라고 부름직한 최초의 앙상블이 구성된다.
17세기부터 18세기 초반까지는 음악가와 관객의 관계, 그리고 음악에 자금을 대는 방식이 크게 변화한 시기였다. 인본주의와 르네상스가 시작된 이후 교회의 권력이 약화되었고, 음악가들은 귀족 궁정을 비롯해 교회 담장 바깥의 후원자를 물색하게 되었다. 또한 상인 계급과 전문 직업인 계층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극장과 연주회장이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 변화의 바람을 타고 오페라계에는 스타 성악가가 등장했고 카스트라토라는 남성 소프라노까지 양성하게 되었다. 이는 변성기에 접어든 노래 잘하는 소년을 거세해 고음역 목소리를 간직한 채로 성인이 되게 하는 잔인한 과정이었다.
새로운 악기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기악 레퍼토리의 증가는 연주회 및 가정 음악의 성장과 함께 18세기 후반을 거쳐 19세기까지 이어졌다. 공공 행사용 관현악곡의 수요가 꾸준했고, 사사로운 목적을 위한 실내악이 필요한 경우도 많았다.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 그리고 나중에는 피아노를 위한 독주 건반 레퍼토리도 늘어났다. 이런 작품들 중에는 아마추어가 가정에서 연주하기 위한 곡도 있었고,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수준급 연주자를 위한 곡도 있었다. 또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과학기술이 나날이 발전하여 음악 산업이 본격화되었다. 상설 오페라 극장과 음악학교가 생겨나고 음악 출판업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20세기 들어서는 세계사의 격변, 즉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음악의 역사를 새로운 방향을 돌려놓았다. 많은 모순과 적대적 견해가 가득한 가운데 해방된 흑인 노예들(아프리카계 미국인)에 의해 대중음악 장르가 배태되고 분화되었다. 1900년경 미국과 유럽 전역을 휩쓴 래그타임부터 끈질긴 저항의 느낌을 전달하는 블루스, 약동적이고 즉흥적 연주를 중시하는 재즈까지. 흑인 음악 전통으로 대표되는 20세기의 음악은 저항의 이면에 놓인 분노, 애도, 어리석은 인간의 폭력성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소망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기능했다.
지난 50년간 대중음악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나 집 안팎에서 언제든 원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고 인터넷의 스트리밍 채널에 자신이 만든 음악을 업로드할 수 있는 시대다. 기업 가치가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음악 회사들이 생겨났고, 레코딩 아티스트로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구조도 확립되었다. 음악 양식뿐만 아니라 뮤지션도 가지각색인데다 팝 음악을 즐기는 대중의 수는 어마어마하다. 오늘날의 음악계를 ‘용광로’라고 표현하는 것도 당연하다. 전 세계의 문화가 서양 클래식, 재즈, 팝 음악과 온갖 다양한 방식으로 어우러지고 교류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이 건축되고 있으며, 중국부터 베네수엘라까지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서양 클래식 음악을 배우고 있다. 음악 페스티벌은 전 세계 모든 대륙 출신의 뮤지션들을 초빙하는 것이 기본값이며, 여러 문화권 출신의 뮤지션들이 서양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도 일상화되었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음악을 만들어왔고,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낼 방법을 탐구해왔다. 우리의 건강과 안녕의 본질적인 요소인 음악은 인간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근본적인 형식이길 멈춘 적이 한 번도 없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음악은 늘 우리와 함께 진화해나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주의 음악가부터 현대의 팝 뮤지션까지!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과 작품, 그리고 대중음악 스타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음악 전통과 그 발전 과정을 한눈에 읽는 재미뿐만 아니라 여러 음악가의 삶과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 또한 무척이나 흥미롭다. 직접 쓴 시에 음악을 붙인 다수의 성가와 속요가 필사본 형태로 전해지는 독일 태생의 수녀원장 힐데가르트 폰 빙겐부터 종교음악과 무대음악의 거장으로서 17세기 영국 최고의 작곡가였던 헨리 퍼셀, 새로운 관객층과 시장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한 헨델, 거의 평생을 교회의 피고용인으로 살았던 바흐, 그리고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무렵의 빈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 요제프 하이든ㆍ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ㆍ루트비히 판 베토벤,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슈베르트, 이탈리아 오페라의 주축이었던 빈첸초 벨리니와 가에타노 도니체티, 미국 포크 록 대부 밥 딜런,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수많은 음악가의 치열했던 삶과 작품 활동 이야기가 언급된다. 비록 많은 사연을 풀어내지는 못하지만 음악의 역사에서 이들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그 성취가 무엇인지는 명쾌하게 밝힌다.
그런데 음악 활동에서 여성들은 어떤 역할을 했을까?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집단에서는 남성이 전통적인 노래와 연주를 맡고 여성은 애가(哀歌)를 불렀다. 15세기에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여성들은 신분이 높은 빈객을 접대하기 위해 노래를 하고 오르간을 연주했다. 당시 부유한 상인들도 딸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쳤는데, 단순히 여흥과 교육 차원뿐만 아니라 남편감을 구하는 데 음악이 도움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여성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음악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불길한 징조로 여기고 이를 표적 삼아 음악의 잠재적 위험성을 논하는 의견이 있었다. 17세기에 오페라의 여성 배역은 소프라노와 알토 음역대를 부르는 남성 거세 성악가인 카스트라토의 차지였다. 그럼에도 귀족 가문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렌 드 몽즈루, 쇼팽에게 영향을 준 마리아 시마노프스카,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 등은 살롱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했다.
이 책은 래그타임의 등장과 함께 이어진 대중음악의 역사도 조명한다. 초창기 재즈 밴드의 활동상을 비롯해 1920년대에 대세로 자리 잡은 ‘빅 밴드’ 사운드와 이후에 활동한 빅 밴드들의 성공 비결이 무엇이었는지를 들여다본다. 그 외에도 리버풀의 10대 소년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비틀스, 경쾌한 서프 음악을 대중화한 비치 보이스, 격렬하고 감정에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노래를 부른 엘비스 프레슬리 등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 여러 대중음악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정보
Robert Philip
음악가이자 작가. BBC 예술 프로듀서로서, 그리고 선임 교수로서 다년간 오픈 대학교와 함께 일해왔다. BBC의 제3라디오와 월드 서비스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작가로 일하면서 진행까지 맡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코렐리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작곡가 68명의 400곡을 흥미롭게 분석한 「클래식 음악 애호가의 관현악곡 안내서(The Classical Music Lover’s Companion to Orchestral Music)」, 20세기 초의 음악 공연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한 「초기 녹음과 음악 양식(Early Recordings and Musical Style)」, 오케스트라 음악에 대한 서사시적 연구서인 「녹음 시대의 음악 연주(Performing Music in the Age of Recordin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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