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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사라 피어스 지음 | 이경아 옮김
밝은세상

2025년 07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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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71MB)   |  약 23.7만 자
ISBN 97889843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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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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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은 사라 피어스의 데뷔작으로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Reese′s Book Club)에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31개국에서 출간되었다. 2022년 데드 굿 리더스 어워드 모스트 칠링 리드 부문 최종 후보작이 되었고, 핑거프린트 어워드 올해의 범죄 소설로 선정되었다. 작가는 학창 시절에 스위스 알프스 지역인 크란 몽타나 일대의 산악지대를 탐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은 스위스의 발레주 크란 몽타나에 위치한 〈르 소메〉 호텔을 배경으로 한다. 지금은 호텔로 개축했지만 오랜 세월 결핵 환자들을 수용하는 요양원이었던 건물이다. 19세기 말에 처음 건립되었고, 1942년에는 혁신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스위스 건축 어워드에서 입상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크란 몽타나의 멋진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넓은 통유리 창,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우아한 조형미를 자랑하는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건물이다. 내부 공간과 바깥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결핵 환자들의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벽을 하얀 페인트로 칠하고, 환자들이 주변의 숲을 감상하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통유리 창을 설비했다.
요양원 건물을 호텔로 개축하면서 최첨단 스파를 만들고, 야외 수영장을 확장하고, 다목적센터 증축이 이루어졌다. 〈르 소메〉 호텔은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목재와 석재, 점판암을 사용해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게 되었고, 최고급 휴양 시설의 조건을 두루 갖추게 되었다.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 알프스의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환경은 〈르 소메〉 호텔의 자랑이다.
해발 2,200미터 고지에 위치한 호텔이라 교통 환경이 열악하다는 게 단점이다. 산악 열차로 크란 몽타나에 이동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니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알프스의 깎아지른 절벽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미니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만큼 좁고 험하다. 버스가 지나는 바로 옆으로 까마득한 절벽이다. 아무리 운전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눈이 많이 내리거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이용하기 어렵고, 눈사태가 발생하면 호텔에 고립될 수밖에 없다.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은 눈사태로 고립된 호텔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많은 작가들과 비평가들이 이 소설을 읽고 애거서 크리스티, 알프레드 히치콕, 스티븐 킹 같은 거장의 이름을 소환해 시선을 끌었다. 알프스 고지에 위치한 호텔이 눈사태로 고립되고, 경찰이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인데 호텔 인근 눈 덮인 숲에서 변사체가 발견되고, 호텔 내부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스티븐 킹의 《샤이닝》이 연상되는 환경이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환경에서 벌어지는 범죄 행위는 공포감을 배가시킨다.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호텔로 가는 도로는 모두 차단되고, 강풍과 눈보라가 심해 헬기를 띄울 수 없는 형편이다. 경찰 출동이 불가한 호텔에서 벌어지는 기괴하고 무시무시한 살인은 독자들을 잔뜩 긴장하게 만든다.
아이작의 약혼녀 로라는 〈르 소메〉 호텔에서 부지배인으로 일하는 직원이고, 어린 시절에 엘린과 친구 사이였다. 엘린과 동생 아이작은 보통 남매들처럼 다정하고 친근한 사이가 아니다. 엘린은 십 대 시절에 사망한 동생 샘을 잊지 못한다. 샘은 해변의 바위 웅덩이에서 게를 잡는 놀이를 하다가 바위에 추락해 숨진다. 엘린은 사고 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아이작을 의심한다. 샘이 죽은 후 엘린과 아이작은 어색하고 껄끄러운 사이가 된다. 엘린이 약혼 파티 초대에 응한 이유는 아이작을 만나 샘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다.
엘린이 〈르 소메〉 호텔에 온 다음 날 활기찬 모습으로 호텔 시설을 안내해주었던 로라가 실종된다. 그 이전에 객실관리팀 직원 아델이 이미 실종된 상태였기에 두 사건은 서로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연이은 실종사건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호텔 근처 눈 덮인 숲길에서 눈 속에 파묻혀 있던 변사체가 발견된다. 변사체로 발견된 사람은 손목에 다섯 자리 숫자가 새겨진 팔찌를 차고 있다.
눈사태 예보로 투숙객들과 직원들을 피신시키기 위한 버스 네 대가 준비되지만 세 대가 먼저 떠나고 마지막으로 남은 한 대는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출발할 수 없게 된다. 〈르 소메〉 호텔은 이제 럭셔리 호텔이 아니라 연이은 의문의 실종과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범죄 현장이 된다.
이 도서는 목차가 없습니다.

의료기기들이 바닥에 널려 있다. 녹슨 외과수술 도구, 깨진 병, 유리 용기, 등받이에 긁힌 자국이 수두룩한 휠체어, 표면에 누런 얼룩이 담즙처럼 묻은 매트리스가 벽에 구부정하게 기대 세워져 있다. 한 손에 서류 가방을 든 다니엘 르메트르는 혐오감이 솟는다. 건물의 영혼을 집어삼킨 시간이 그 자리에 썩고 병든 잔해만 남기고 사라진 것 같다. 다니엘이 발걸음을 재촉해 복도를 걷는 동안 타일 바닥을 때리는 발자국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진다.
문만 보고 걸어. 뒤돌아보지 말고.
바닥에 나뒹구는 의료기기들이 그의 시선을 잡아끌며 저마다 억울한 사연을 토로한다. 가슴을 부여잡고 터질 듯 기침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문득 지난날 이 건물에 질펀했던 냄새, 수술 병동 공기 중에 떠돌던 메케한 화학약품 냄새가 여전히 남아 있는 느낌이다.
다니엘은 복도를 반쯤 걷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도록 놀라며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선다. 주위가 온통 어두워 흐릿하게 형체가 왜곡되어 보이긴 했어도 맞은편 방에서 분명 뭔가 움직였다. 그는 미동도 하지 않고 방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바닥에 흩어진 서류들, 산소호흡기의 비틀린 관들, 구속 벨트가 너덜너덜하게 늘어져 있는 침대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긴장했는지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지만 건물 안은 깊은 정적만이 감돈다.
다니엘은 무거운 숨을 토해내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피곤해서 헛것을 본 거야.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고 몸을 뒤척이다가 새벽에 일어난 날들이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
_본문 8~9쪽


크란 몽타나의 고원지대에 문을 연 〈르 소메〉 호텔 재건축 공사는 스위스의 부동산 개발업자 루카스 카롱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8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요양원 건물이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 건물은 19세기 말에 루카스 카롱의 증조부 피에르 카롱이 처음 설계해 건설했고, 항생제 개발로 용도가 변경되기 전까지 결핵 치료 요양원으로 사용되었다. 1942년에는 혁신적인 건축물로 평가받으며 스위스 건축 어워드에서 입상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크란 몽타나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통유리 창과 평평한 지붕,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어우러져 우아한 조형미를 풍기는 이 건물에 대해 어워드의 심사위원은 “내부 공간과 바깥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병원 설립의 목적과 기능에 충실한 설계가 돋보입니다”라고 평했다.
루카스 카롱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이 건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때가 되었습니다. 치밀한 계획과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이 유서 깊은 건물을 호텔로 재건축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습니다.”
스위스 건축설계회사 〈르메트르 SA〉가 중심이 되어 재건축 사업과 최첨단 스파 설립, 다목적 센터를 증축하는 팀이 꾸려졌다. 〈르 소메〉 호텔은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목재와 석재, 점판암을 사용해 혁신적인 건물로 꾸밀 예정이다. 우아하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면 이 건물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과거의 영광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발레 투리즘〉의 CEO 필리페 볼켐은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휴양 시설이 될 〈르 소메〉 호텔은 고객들에게 각별히 주목받는 명소가 될 겁니다.”
_본문 15~16쪽


검은 수영복을 입은 여자가 홀로 수영하고 있다. 탄탄한 근육질 몸이 물 아래 조명을 받아 빛난다. 여자의 팔다리가 힘차게 물을 가르기 시작한다. 자유형으로 수영하는 여자의 실력이 마치 선수처럼 뛰어나다.
아이작이 인상을 찌푸린다. “세실이 수영하고 있네.”
그의 시선을 따라가던 로라의 몸이 굳는다.
“세실?” 엘린이 호기심을 느끼며 되묻는다.
“이 호텔 지배인인 세실 카롱이야.” 그렇게 말한 로라의 말투가 퉁명스럽다. “이 호텔 대표인 루카스 카롱의 여동생인데 매일이다시피 수영을 해. 전국대회에 선수로 나간 적도 있대.”
엘린은 여자가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홀린 듯 바라보며 대꾸한다. “선수 출신이라 역시 실력이 출중하네.”
로라가 주제를 바꾼다. “엘린, 아직도 수영 좋아해?”
엘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등줄기를 타고 올라온 열기 탓에 붉게 달아오른다.
익숙한 감정이 그녀를 집어삼킨다. 당혹감, 공포, 좌절감.
돌아서는 순간 그녀는 깨닫는다. 샘이 죽고 나서 그들 가족이 어떻게 변했는지 아이작이 아직 로라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은 게 분명하다.
_본문 59쪽


괴한이 돌아오고 있다. 규칙적으로 발을 질질 끌며 걷는 소리와 힘겹게 공기를 빨아들이는 숨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아델은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자세로 꼼짝하지 않는다. 이곳에 온 이후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잘 기억해둬.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
느닷없이 팔에 거세게 밀치는 힘이 가해진다. 아델은 바닥으로 쓰러진다. 충격과 통증이 어깨와 목을 관통한다.
모로 누운 상태인 아델은 몸을 웅크리며 다리를 몸 아래로 집어넣는다.
괴한이 아델의 눈에 안대를 채운다.
눈을 감고 있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눈을 떠서는 안 돼.
아델은 머릿속으로 주문처럼 그 말을 반복한다. 괴한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가 그녀를 겁주려고 얼굴에 가면을 쓴 사실만은 안다. 그가 바라는 대로 공포에 사로잡히면 마음이 약해지고, 가브리엘에게로 돌아갈 기회를 영영 잃게 될 수도 있다.
언젠가 아빠는 공포가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해주었다. 사람이 공포에 질리면 몸을 통제할 수 없는 원초적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뇌의 특정 부위는 위험을 감지하면 의식적인 생각을 중단시킨다. 몸의 모든 에너지를 위험과 맞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런 상태가 되면 뇌의 나머지 부분은 봉쇄된 상태나 다름없다. 뇌에서 추론과 판단을 맡은 대뇌피질이 손상되기 때문에 정작 위기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낼 수 없다.
_본문 73~74쪽


납치범이 내 휴대폰으로 어디론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몇 초 후 삐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답장을 보냈다는 뜻이다.
그 순간 아델은 깨닫는다.
내가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낸 척한 거야.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어디론가 사라진 줄 알았던 그녀가 무사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거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할 테니까.
아델은 비명을 질러보지만 마스크에 차단돼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납치범이 뭔가 고심하는지 그녀를 무려 몇 분 동안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윽고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준비됐나?”
아델이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아는 목소리다.
아델이 크게 비명을 질러보지만 목소리가 밖으로 새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희망 한 조각마저 사라지면서 몸이 떨린다. 이제 여기서 빠져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_본문 156~157쪽


오전 11시, 버스 네 대 가운데 세 번째 버스가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엘린은 라운지에 앉아 로비에 모여든 호텔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유념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며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대부분의 투숙객들은 이미 호텔을 떠났고, 소수의 사람들만 남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있다.
“엘린, 우리도 떠나야 해.” 윌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더는 지체할 수 없어.”
“떠나기 전에 아이작을 만나 이야기할 게 있어.” 엘린은 커피잔에 우유를 살짝 붓는다.
아침 뷔페에 남은 음식이라고는 바구니에 든 크루아상 몇 개, 햄 몇 장, 차, 커피, 반쯤 남은 오렌지주스가 전부다.
윌의 눈이 창밖에 고정되어 있다. “우린 다음 버스를 타야 해.”
엘린도 그의 눈길이 가닿은 바깥 풍경을 살핀다. 먹구름이 낀 하늘은 시커멓고, 호텔 프런트는 은색 빛으로 가득 차 있다. 창문에 성에가 잔뜩 끼었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함박눈이 보인다. 하늘에서 퍼붓는 하얀 가루들. 호텔 주차장도 그 너머 숲과 나무들도 온통 눈에 파묻혀 있다. 시시각각 눈이 두껍게 쌓인다.
흡사 호텔 건물 전체가 하얀 제복을 입은 적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하얗게 눈 덮인 산이 적들의 본거지다. 엘린이 커피를 마시는 동안 식당은 정적 속에 파묻혀 있다. 그녀는 창밖의 로비를 내다본다. 직원들도 이미 대부분 버스를 타고 떠났다.
윌이 휴대폰 화면을 보여주며 말한다. “이 호텔이 인터넷뉴스에 나왔어.”
_본문 200~201쪽

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작
 31개국 판권 판매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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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핑거프린트 어워드 올해의 범죄 소설

-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추천작
- 이달의 워터스톤즈 스릴러
- 2022년 핑거프린트 어워드 올해의 범죄 소설
- 2022년 데드 굿 리더스 어워드 모스트 칠링 리드 부문 최종 후보작
-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전 세계 31개국 출간

눈사태로 고립된 호텔, 복수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 성립된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와 스릴러 거장들의 명작을 떠올리게 만드는 배경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알프스의 고립된 호텔에서 벌어지는 납치와 변사체 발견은 공포심을 느끼게 한다.
호텔 오너인 루카스 카롱과 총지배인인 세실 카롱 남매는 남아 있는 투숙객들과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선다. 루카스는 스위스 경찰과 통화하면서 영국 데번의 강력계 형사 엘린이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수 개월간 휴직 상태였지만 형사 DNA가 살아있는 엘린이 수사에 착수한다. 고객 관리실의 아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실종되기 전날까지 활기찬 모습으로 호텔을 소개해준 로라는 어디로 갔을까? 눈 덮인 숲길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건축 설계업자 다니엘 르메트르를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이지만 어딘가 꺼림칙한 느낌은 왜일까?
꼬리를 무는 의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엘린은 수사에 매진하고, 그 과정을 통해 주요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깊이 숨겨온 과거 이야기는 망각의 시간을 벗어나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다.
작가의 섬세한 문장은 기괴하고 엽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긴장감 넘치는 환경과 섬뜩한 공포를 자아낸다. 알프스의 수려한 풍광과 과거 요양원의 흔적들, 럭셔리 호텔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주역을 맡았던 부동산업자 루카스와 건축 설계업자 다니엘.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지는 생생한 갈등, 뛰어난 심리묘사, 저마다 정당성을 강변하는 인물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들이 한시도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엘린은 해변에서 매일 10킬로미터를 달려 신체적으로 강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최근에 암을 앓아온 엄마를 잃어 기분이 우울한 상태다. 몇 달 전에는 도주하는 살인범을 체포하려고 나섰다가 오히려 반격당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건도 있었다. 어린 시절 동생 샘이 사망할 당시 현장에 있었으면서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그날 손에 피가 묻어 있었던 동생 아이작에 대한 의구심도 그녀의 내면에 깊이 자리한 트라우마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예민한 더듬이를 갖춘 형사 엘린이 〈르 소메〉 호텔이 과거 요양원이었던 시절에 벌어진 일과 휴양 시설로 변모한 현재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숨겨온 충격적인 실상이 드러난다. 〈르 소메〉 호텔의 통유리 창과 하얀 페인트를 칠한 벽, 미니멀리즘을 구현한 텅 빈 공간은 과연 환자들을 위해 설비되었을까? 결핵 환자들은 요양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알프스의 풍광을 즐기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 어두운 밤이 되어 텅 빈 병실의 조명을 밝히면 환자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연일 눈보라와 강풍이 몰아치는 알프스, 경찰이 출동할 수 없는 호텔에서 연이은 실종과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심리 불안 상태인 형사 엘린이 과연 고립된 호텔에 발목 잡혀 있는 투숙객들과 직원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독자들은 소설을 다 읽기 전까지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다. 가해자들은 흔히 말한다. 이제 지난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 출발 하자고. 피해자는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 당시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못한다. 가해자는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고 빛나는 생을 살아가는데 피해자는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할 곳 없이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야 한다. 눈사태로 고립된 호텔은 피해자를 위해 마련된 복수의 장인가? 알프스의 하얀 눈 위에 떨어지는 빨간 피는 오랜 세월 복수를 다짐해온 피해자의 눈물인가?

연쇄살인은 현재진행형, 다음 희생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유리 빛이 우리를 비추면》 줄거리 요약

영국 데번에서 강력계 형사로 일하던 엘린 워너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반격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건을 겪고 수개월간 휴직 중이다. 얼마 전 암을 앓던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잠을 자려고 눈을 감을 때마다 범인과 마주쳤던 순간이 떠올라 우울증에 시달린다.
스위스로 이주해 살고 있는 동생 아이작이 약혼 파티에 엘린을 초대한다. 아이작의 약혼녀인 로라가 근무하는 〈르 소메〉 호텔이 그녀를 초대한 파티 장소다. 해발 2,200미터 알프스 고지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과거에는 결핵 환자들을 수용하는 요양원이었다. 하얀 페인트를 칠한 벽,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통유리 창, 기하학적인 선과 면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1942년에 열린 스위스 건축 어워드에서 혁신적인 건물로 평가받으며 입상한 이력이 있을 만큼 호텔 건물은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르 소메〉 호텔은 알프스의 아름다운 숲과 나무, 겨울이 되면 사방을 뒤덮는 눈이 눈부신 풍광을 제공하는 한편 인근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고, 최고급 스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 시설로 자리잡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르 소메〉 호텔의 가장 큰 단점은 교통 여건이다. 산악 열차를 이용하거나 자가 운전을 통해 크란 몽타나까지 오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해야 한다. 알프스 중턱을 가르는 도로는 수시로 눈이 쌓이거나 결빙돼 아무리 운전 실력이 출중한 운전자라도 머리끝이 쭈뼛 서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다. 미니버스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만큼 길이 좁고, 바로 옆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누구나 소스라치게 놀라며 가슴을 졸이게 된다.
엘린과 윌은 미니버스를 타고 험한 도로를 지나 〈르 소메〉 호텔에 도착한다. 엘린은 동생 아이작과 몇 년 동안 어색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이작은 엄마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문병을 오지 않았고, 장례식에도 불참했다. 엘린과 아이작의 관계가 서먹해지게 된 건 십 대 시절에 발생한 동생 샘의 죽음 탓이었다. 엘린의 막냇동생 샘이 바닷가 바위 웅덩이에서 게를 잡으며 놀다가 추락해 목숨을 잃은 사건 이후 그들 남매는 서로 불신한다. 엘린은 샘의 죽음에 아이작이 관련되어 있다고 의심해왔고,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르 소메〉 호텔에서 부지배인으로 일하는 로라는 엘린과 윌을 데리고 다니며 호텔의 내부 시설을 소개해준다. 그날 엘린은 아이작 커플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는데 그들은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 날 침통한 얼굴로 나타난 아이작이 로라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 이전에 고객 관리실 직원 아델이 이미 실종된 상태다. 뒤이어 호텔 주변의 눈 덮인 숲에서 변사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오랫동안 실종되었던 호텔 설계자 다니엘 르메트르의 시신으로 추정한다.
스위스 기상청은 연일 강풍과 눈보라가 계속되는 가운데 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한다. 〈르 소메〉 호텔의 투숙객과 호텔 직원들에게 크란 몽타나로 피신하라는 결정이 내려진다. 버스 네 대가 준비되고, 세 대가 먼저 출발한다. 마지막 한 대는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동할 수 없게 된다. 호텔로 이어진 도로는 모두 폐쇄되었고, 연일 강풍과 눈보라가 심해 헬기를 띄울 수 없는 형편이다. 호텔에 남은 사람들은 이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고립된 상태가 된다. 두 건의 실종과 호텔 인근에서 발견된 변사체에 대해 수사를 펼치려던 경찰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호텔의 오너 루카스는 스위스 경찰의 허락을 받아내 직업이 형사인 엘린에게 수사를 부탁한다. 연이은 실종과 연쇄살인이 벌어지면서 호텔은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든다.

작가정보

영국 데번에서 자랐다. 워릭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방송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창 시절에 틈날 때마다 스위스 알프스 지역인 크란 몽타나 일대의 산악지대를 탐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 이 소설은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Reese′s Book Club)에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고,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22년 핑거프린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범죄 도서상을 수상했고, 데드 굿 리더스 어워드에서 모스트 칠링 리드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두 번째 소설인 《The Retreat》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2024년에 세 번째 소설 《The Wilds》를 출간했다. 이 소설은 지난날 요양원이었던 건물을 재건축해 새롭게 문을 연 〈르 소메〉 호텔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룬다. 눈 덮인 알프스의 수려한 풍광과 매혹적인 건축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서사가 빛을 발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영어와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프랑켄슈타인》, 《플러드》,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죽은 등산가의 호텔》, 《버드박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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