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사이언스: 소화기관

오스틴 창 지음 | 이솔 옮김

시그마북스 2025년 08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8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소화기관은 식도·위·소장·대장은 물론, 입·간·쓸개·췌장과 같이 소화 과정에 관여하는 모든 기관을 아우른다. 24시간 쉬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소화기관은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항문이나 대변 같은 주제에 대한 사회적 금기 탓인지, 소화기관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은근히 꺼려지는 경향도 있다.
모든 사람은 언젠가 소화기관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겪는다. 이 책은 소화의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의 다양한 유형, 건강한 소화기관을 유지하는 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치료하는 법 등을 안내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건강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출처 없이 떠도는 각종 유언비어가 아니라, 내 몸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다. 소화기관에 대한 최신 과학 정보를 총망라한 이 책은 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소화기관의 역할
똑똑한 소화기관
한 장기에서 또 다른 장기로
현미경 아래
장내 미생물군
쌍방향 소통
소화기 의학의 역사

Chapter 2 소화와 영양
소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물질 삼킴
섭식장애
과체중과 비만
음식 알레르기와 불내증
다량영양소
미량영양소
에너지 대사

Chapter 3 일상적인 관리
무엇을 먹어야 할까?
주방 위생
하루 섬유소 섭취
식품 변형
몸을 움직이자
스트레스와 장 건강
아기, 어린이, 청소년
자궁과 소화기관
노인층
생활 습관 점검

Chapter 4 대변
모두가 배변을 한다
변의 색깔이 말해 주는 것
한 덩어리? 두 덩어리?
가스에 대한 모든 것

Chapter 5 무엇이 문제일까?
어떤 증상이 있는가?
황달
삼킴곤란
속쓰림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
구역과 구토
복부 팽만과 트림
복부 통증
변비
설사
실금
배변 장애

Chapter 6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소화 장애

Chapter 7 병원에서
시작하기
검사
팀워크
수술
암
암 치료
소화기 관련 일반의약품
자연 요법

마치며
참고 자료
찾아보기
감사의 글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관이 하는 일은 그저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화기관은 단순히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진 긴 관이 아니다. 소화기관의 각 장기는 저마다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그 내부에는 혈관, 신경, 면역세포, 그리고 화학적 전달 물질로 이루어진 복잡한 네트워크가 얽혀 있다. 이 네트워크는 몸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배가 고픈지 아닌지 신호를 보내며, 심지어 뇌와 같은 다른 장기들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_12쪽 똑똑한 소화기관

전 세계 인구의 최소 9%가 섭식장애를 경험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이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밝히길 꺼리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누락되거나 늦어질 수 있다. 섭식장애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체에 대한 불만족,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노출, 통제력 부족에 대한 인식, 유전적 요인, 그리고 신경생물학적 요인 등이 뒤섞여 비정상적인 섭식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_39쪽 섭식장애

하루아침에 식단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부담이 클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천천히 변화를 주는 것이다. 먼저 각 식품군이 식단에서 차지하는 적절한 비율을 이해하는 것이 첫 단계이다. 그다음 각 식품군에서 적절한 식품을 선택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장을 보고 요리를 하면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를 가장 잘 조절할 수 있다. 마트에서 식품을 고를 때는 영양 성분표를 읽고 칼로리를 계산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이를 통해 먹는 음식의 성분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_59쪽 무엇을 먹어야 할까?

매일 약 10L의 음식, 물, 그리고 침, 위액, 쓸개즙, 췌장액 등 각종 소화액이 장을 통과한다. 물은 주로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위에서도 일부 흡수가 이루어진다. 변은 음식과 액체가 장을 지나면서 수분이 흡수된 후 남은 찌꺼기다. 이 과정에서 6L의 물이 빈창자에서 흡수되고, 돌창자에서 추가로 2.5L가 흡수된다. 이렇게 남은 약 1.5L의 수분이 대장으로 들어가면, 여기서 다시 1.4L가 흡수되고, 최종적으로 0.1L의 물이 대변으로 배출된다.
_88쪽 모두가 배변을 한다

위산 역류는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일반의약품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위식도역류질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하부 식도조임근이 너무 약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이완되어 비정상적으로 많은 위산이 역류하기 때문이다. 특정 음식이 위산 역류를 증가시킨다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감귤류 과일, 매운 음식, 카페인, 초콜릿 등은 흔히 보고되는 유발 요인이다.
_104쪽 속쓰림

과민대장증후군(IBS)은 배변 습관과 횟수, 대변의 형태, 복통 등에 변화가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영국 인구의 약 20%, 즉 다섯 명 중 한 명이 이 증후군을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뇌와 창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문제가 생겨 장이 예민해지고 자극에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 과민대장증후군의 가장 최신 정의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주 1일 이상 반복되는 복통과 함께 배변 습관이나 대변 모양의 변화가 있을 때 진단할 수 있다.
_131쪽 소화 장애

내시경 검사는 목, 식도, 위 등 소화기관의 위쪽을 살펴보는 데 사용된다. 검사를 위해서는 위가 비어 있어야 하므로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이나 음료를 삼가야 한다. 대장내시경의 경우에는 장을 깨끗이 비워 의사가 대장을 잘 살필 수 있도록 장 정결제를 마셔야 한다. 검사를 좀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진정제를 투여하며, 복잡한 경우에는 검사를 받는 사람이 완전히 잠들 수 있도록 수면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_162쪽 검사

출판사 서평

■ ■ ■ 시리즈 소개

내 몸을 이해하는 첫걸음,
DK 바디 리터러시 라이브러리

DK 〈바디 사이언스 시리즈〉는 우리 몸을 이해하는 최신 인체 과학 시리즈이다. ‘내 몸’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다. 내 몸을 관찰하고, 배우고, 이해하게 되면 자기 자신을 더 잘 돌볼 수 있게 된다. 이 시리즈에서는 몸이 보내오는 아주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는 법을 알려주고, 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망설였던 다양한 질문에 자세히 답해준다. 또한 단순히 몸의 신호를 포착하는 것을 넘어서, 내 몸이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바디 사이언스 시리즈〉는 유방, 심장, 소화기관, 뇌, 총 4종이 출간된다.


우리의 신체 기관,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챙기는 예방의학 가이드

‘소화기관’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이 ‘소화기관=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소화기관은 보다 넓은 개념을 함의하고 있다. 식도를 지나 위, 소장, 대장으로 이어지는 소화관뿐만 아니라, 간, 쓸개, 췌장과 같은 주요 장기들도 소화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소화기관에 포함할 수 있다. 또한 소화기관은 음식물의 영양소를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배출하는 것 외에도, 혈관과 신경, 면역세포, 각종 전달물질로 이루어진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몸을 보호하고 뇌를 비롯한 다른 장기들과 소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듯 소화기관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으며 경이로울 정도로 정교한 기관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소화기관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소화’에서 배변이나 항문 등을 연상시켜 소화기관을 단순히 ‘더럽고 원초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 넘쳐나는 잘못된 정보는 소화기관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소화기관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인간은 살면서 한 번쯤은 소화기관 건강에 관한 문제를 겪게 된다. 소화기관을 둘러싼 과학적 발견, 의료 시스템, 사회의 시선 등은 변화해도, 소화기관 자체는 인간의 삶에서 변함없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 이 사실은 누구든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몸을 이해하면 건강할 확률이 올라간다!
아주 사소한 내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법

이 책은 먼저 소화기관을 구성하는 각 장기들이 하는 일과, 장내 미생물군 등에 의해 내부에서 이뤄지는 미세한 작동 원리를 살펴본다. 또한 입에서 시작해 항문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소화 과정 및 건강한 소화를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을 다루며, 평소에는 섣불리 논의되지 못하지만 누구나 궁금해하는 주제인 배변에 대한 상식도 소개한다. 다음으로는 식욕 부진, 복부 팽만, 변비와 설사부터 위염, 과민대장증후군, 대장암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을 둘러싼 각종 증상과 장애 및 그에 대한 치료법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소화기내과에서 시행하는 진단 프로세스와 검사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환자의 치료 여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책은 온라인상의 왜곡된 정보나 소화기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과학을 근거로 한 가장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널리 알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 소화기관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몸을 슬기롭게 케어하는 데에 이 책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인물정보

저자(글) 오스틴 창

오스틴 창은 세계적인 건강 기술 선도 기업 메드트로닉의 위장관 사업부 최초 최고 의료 책임자이다. 현재도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서 진료를 계속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책임자이자 의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듀크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컬럼비아대학교)에서 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브리검여성병원(하버드 의대)에서 소화기내과 및 비만내시경 펠로우 과정을 마쳤으며, 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에서 공중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고 제퍼슨헬스에서 고난도 내시경 펠로우 과정을 마쳤다.
온라인상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환자들과 나누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소화기내과 분야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알려져 있다. 2018년 힐리오 소화기내과 ‘올해의 혁신상’, 2019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헬스케어 인플루언서 신인상’, 2019년 메드스케이프 선정 ‘소셜 미디어 상위 20인 의사’, 2021년 GLAAD 미디어상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도 연단에 섰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은 《뉴욕타임스》, CNBC, BBC 뉴스 등에 소개되었고, 2022년에는 백악관 주관 ‘소셜 미디어 보건의료 리더 원탁회의’에도 참여했다.

번역 이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에서 번역을 전공하였으며 다년간 프리랜서 번역가로 기업체 및 정부기관 문서를 번역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번역을 하려 노력한다. 주요 역서로는 『절제 식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