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숭 일족의 사가: 니벨룽의 반지와 브륀힐드의 비탄

윌리엄 모리스 , 에이리퀴르 마그누손 지음 | 류은결 옮김

유월공방 2024년 10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볼숭 일족의 사가»는 노르드(북유럽) 전설 사가 중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작중의 몇몇 중요한 대목이 «에다»에도 실려 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유명한 이야기였다. 본서는 «볼숭 일족의 사가»의 노르드어 원문과 권위 있는 영역본을 바탕으로 사가 전문을 한국어로 옮긴 최초의 한국어 완역서이다.

“볼숭(Völsungr)”은 독일식으로 읽은 “뵐중”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 사가의 주인공인 볼숭 - 시그문드(지크문트) - 시구르드(지크프리트) 일가의 이름이자 창건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13-14세기경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가의 저자는 관련한 민담과 전설을 취합하여 일관성 있게 각색하고 배열하였으며, 그 필력이 매우 뛰어나 현대적인 관점에서도 큰 모순이 없고 개연성이 크게 결핍되지 않은 우수한 서사가 탄생하였다. 기나긴 세대에 걸친 여러 가문의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여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이 비장한 군상극은 각각의 인물이 다양한 동기를 가지고 입체적으로 행동하는 선구적인 구조를 뽐내어 오늘날까지 회자되며 수많은 창작물에서 서사의 모티브로 삼는 명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거의 같은 줄거리를 가진 중세 독일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Nibelungenlied)»와 이를 각색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볼숭 일족의 사가»라는 이름을 듣지는 못하였더라도 “시그문드(지크문트), 시그뉘(지글린데), 시구르드(지크프리트), 파프니르, 브륀힐드, 구드룬(크림힐트), 군나르(군터), 호그니(하겐)”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이름은 여러 창작물에도 모티브를 제공하며 널리 알려져 있다.

목차

I. 볼숭 일족의 창건
제1장: 오딘의 아들 시기
제2장: 레리르의 아들 볼숭의 탄생
제3장: 시그문드가 바른스토크의 검을 뽑다
제4장: 시그뉘가 시게이르와 결혼하다
제5장: 볼숭 왕의 죽음

II. 시그문드의 아이들
제6장: 시그뉘가 아들들을 시그문드에게 보내다
제7장: 시그문드의 아들 신표틀리의 탄생
제8장: 시게이르와 시그뉘의 죽음
제9장: 시그문드의 아들 헬기의 승리와 결혼
제10장: 시그문드의 아들 신표틀리의 죽음
제11장: 시그문드의 마지막 싸움과 부러진 검
제12장: 그람의 파편과 효르디스의 망명

III. 탐욕의 뱀 파프니르
제13장: 시그문드의 아들 시구르드의 탄생과 성장
제14장: 안드바리의 황금과 레긴의 형제들
제15장: 부러진 그람이 다시 합쳐지다
제16장: 그리피르의 예언
제17장: 시구르드가 아버지의 복수를 성취하다
제18장: 시구르드가 파프니르를 처단하다
제19장: 흐레이드마르의 아들 레긴의 죽음

IV. 브륀힐드의 맹세
제20장: 시구르드와 브륀힐드의 만남
제21장: 브륀힐드의 잠언
제22장: 시구르드의 풍모
제23장: 시구르드가 흘륌달리르에 이르다
제24장: 시구르드가 브륀힐드와 재회하다
제25장: 규키의 딸 구드룬의 꿈

V. 화염을 타고 저승으로
제26장: 시구르드가 구드룬과 결혼하다
제27장: 브륀힐드가 구혼을 받다
제28장: 브륀힐드와 구드룬이 린 강에서 다투다
제29장: 브륀힐드의 비탄
제30장: 파프니르를 처단한 자 시구르드의 죽음
제31장: 브륀힐드의 최후

VI. 라인 강의 황금
제32장: 구드룬이 아틀리와 결혼하다
제33장: 아틀리가 규키의 일족을 초대하다
제34장: 호그니의 아내 코스트베라의 흉몽
제35장: 군나르와 호그니가 아틀리에게 가다
제36장: 아틀리의 성채에서 싸움이 벌어지다
제37장: 규키의 아들들의 죽음

VII. 구드룬의 수난과 비애
제38장: 아틀리가 시해당하다
제39장: 구드룬이 바다에 몸을 던지다
제40장: 구드룬의 딸 스반힐드의 결혼과 죽음
제41장: 구드룬의 충동질
제42장: 규키 일족의 몰락

작가정보

저자(글) 윌리엄 모리스

1834년 영국 월섬스토 출생. 건축가와 화가로 일하며 에이리퀴르 마그누손에게 노르드어를 배우고 함께 북유럽 사가를 영어로 번역하였으며, 이후 『오디세이아』, 『아이네이스』 등의 그리스·로마 문학 또한 번역하였다. 거리에서 사회주의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출판사를 설립하여 인쇄술과 서예에도 기여하였다.

저자(글) 에이리퀴르 마그누손

1833년 아이슬란드 베뤼피외르뒤르 출신. 1862년 영국으로 이주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근무하며 여러 고대 노르드어 사가를 영문으로 번역하였다.

번역 류은결

젊은 혈기의 20대라는 면죄부를 빼앗긴 위기의 30대. 『감겨진 눈 아래에』에 단편 『사형 집행인 비르길리아의 하루』를 수록하였으며, 『마비노기온』, 『에린 침략의 서』 등 유럽 신화 고전을 번역하였다. 모든 종류의 치즈를 매우 좋아하며, 프로필에 적으면 누군가 사 줄지도 모른다고 은근히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