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을 사랑하며
2025년 08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4.11MB) | 286 쪽
- ISBN 979117224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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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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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짐마저 사랑할 때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무너졌던 삶을 사랑으로 다시 일으킨무너졌던 일으킨
한 남자의 고요하고도 단단한 회복의 여정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
그러나 사라짐 속에서도 사랑하고, 기억하고, 살아낼 수 있다면 그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다
청계천 점원에서 무역업체 CEO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의 격랑을 헤쳐 온 한 남자가 슬픔과 회한 속에서 써 내려간 삶과 사랑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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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올 것이었고, 채권자들은 그 시간에 눈에 불을 켜고 우리를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고, 아이들조차 마음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이 막막하고 무서운 현실을 서서히 실감하면서 아내는 치가 떨리도록 무섭고 고통스러웠을 것이었다. 그리고 당장 어떻게 이 모든 위협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곳에 둥지를 틀고 아이들과 함께 먹고살아 갈 수 있을까도 막막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법으로부터 그리고 채권자들로부터 쫓기고 있는 나로서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그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당시 우리는 이런 글 같은 것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죽을 만큼, 그만큼 진정으로 힘들고 또 힘들고 괴로웠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전주에서 한없이 머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사흘 후 나는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전주를 떠나 이곳 외가(外家)가 있는 진주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냉기가 옷 속을 파고드는 추운 겨울날 늦은 밤에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를 나는 그렇게 절규(絶叫)하면서 걷고 있었다.
50쪽
그는 일어서서 감방 창문 밖을 멍- 하니 내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나가서 자리를 잡으면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하세요. 너무 늦기 전에…….”
그에게 내가 말했다.
“하모, 계집이 그 가스나 하나밖에 없나 세상에 널린 게 계집이다. 사내가 그리 쪼잔해 갖고 뭣에다 쓰겠노. 사업을 한다는 사람이 그래 갖고 되긋나?” 부동산이 옆에서 거들었다.
그는 그 후 얼마 있다가 형(刑) 집행유예(執行猶豫)를 받고 석방되어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후덕(厚德)한 사람인 듯했다.
그 후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지금쯤에는 인자스러운 할아버지 노릇을 하면서 평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100쪽
처남은 중국으로 며칠간 출장을 가고 없었다. 며칠 전에 성수대교가 내려앉아 때마침 등교하던 꽃 같은 중·고등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생명을 앗아가더니 또 충주호에서 유람선이 전소되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기사가 신문 전면을 모두 장식하고 있었다.
달리던 열차가 전복되고, 여객선이 침몰하는가 하면 비행기가 추락하고……. 수많은 사람이 뒤엉켜서 살아가는 이 세상에 어떻게 사건 사고가 없을까만은 그해에는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참으로 많았다.
나는 신문을 접고 의자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6년 전 늦가을 비가 구저분하게 내리던 날 배낭 하나 달랑 둘러 매고 그렇게 많은 한을 안은 채 끝 간 데 없이 떠났던 날을 생각하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6년이라, 참으로 길고도 험난한 세월이었다.”
150쪽
아무튼, 세상은 온통 세월호, 구원파, 유병언이 그리고 그의 가족들, 무슨무슨 엄마들로 떠들썩한 가운데 수사기관들이 그들을 못 잡는 건지 안 잡는 건지를 놓고 각자들 생각대로 붙이고 빼고 하면서 의견들이 분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병언이 숨어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라남도 어딘가의 별장을 그 많은 베테랑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이 잡듯이 뒤졌는데 벽 속에 숨어있던 범인 하나를 찾아내지 못했으니 말이다.
결국, 그는 한동안이 지나서야 어떤 농부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되었지만, 시체가 너무 부패하여 사인도 밝혀내지 못한 채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고 말았다.
200쪽
칠월은 가는 곳마다 비가 따라다녔었다. 전년에 부러졌던 다리는 그런대로 쓸 만해졌는데 낡은 스포츠화 위로 약이 떨어지고 비에 젖은 채로 한 이틀을 정신없이 오르내리다 보니까 발등이 여기저기 벗겨져서 진물이 흘러 쓰리고 아팠다. 그래도 하루가 다하고 건물 옥상 너머 아파트 사이로 어둠이 내리깔릴 때쯤에는 그냥 얼얼하고 감각이 없어져서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그렇게 헐어버린 발이 공교롭게도 전년에 부러졌던 쪽의 발이었다. 며칠이 지나면서 좀 아물어지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삼복(三伏) 더위 속에 지방의 도시들을 돌면서 쉴 새 없이 되풀이해야 하는 일들은 역시나 몹시 힘들고 고달팠다.
중간이윤은 줄고, 해 달라는 요구는 늘고, 몸은 전년보다 쇠하고, 한여름 더위는 기상 관측 이래…, 해가면서 폭서와 가뭄까지 최악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나이에 내가 꼭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자주 우울하고 서글프기까지 했다.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쇠(衰)하여 가면 남은 날이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닌데.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지금도 그렇지만 즈음하여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런 가운데 전력투구, 전년과 다름없이 회사 전원이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삼복의 불볕더위 속을 뛰고 또 뛰면서 그런대로 한여름의 고비를 대충 넘기고 막바지인 구월에 마지막 납품을 떠났다.
250쪽
“사는 게 늘 그렇듯,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 그러나 사라짐 속에서도 우리는 기억하고, 사랑하고, 다시 일어선다.”
이 책은 여든을 넘긴 한 노인이 평생에 걸쳐 겪은 인생의 파고를 조용히, 그러나 깊고 단단하게 담아낸 고백이다. 심상훈 저자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족과 나라,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를 오롯이 몸으로 겪은 산증인이다.
그는 피난민으로 서울 변두리 천변에서 자라났고, 청계천 가게 점원에서 시작해 무역업체와 제조업체를 일구며 한때는 번듯한 사업가로 우뚝 서기도 했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녹록지 않았다. 사업 실패로 절망의 끝에 몰렸을 때도, 사랑하는 가족의 병상 앞에서 무력감에 휘청였을 때도 그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매번 무릎을 꿇더라도 다시 일어나 손으로 땅을 짚고 이마를 닦으며 묵묵히 앞으로 걸어왔다.
인생의 고비마다 “이건 아니다”라며 꺾인 등 뒤로 묵묵히 싸워온 저자의 모습은 단지 한 개인의 투쟁을 넘어서, 바로 우리 모두가 품어야 할 삶의 태도를 말해준다. 이 회고록은 단순한 자기 고백이 아니라, 고통을 품고 끝내 사랑을 택한 사람의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이제 그는 말한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 사라짐마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는 끝내 이긴 것이다.” 이 문장은 바로 저자가 살아온 인생의 증거이며, 우리가 지금 이 책을 펼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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