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와 고양이
2025년 05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5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6.69MB) | 약 12.8만 자
- ISBN 979119387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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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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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살아온 50세 독신 여성 리쓰코는 죽음 직전의 순간에 아주 특별한 기회를 만난다. 바로 영원히 사는 삶과 마법의 힘을 얻게 된 것이다.
이 특별한 능력을 지구를 구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데 쓸 수도 있겠지만, 리쓰코는 이 힘을 거창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그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사람과 요괴, 신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사실 그건 마법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가끔씩 커다란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느 날 잊고 있던 그리운 음식 냄새가 풍겨온다면, 거리 한가운데 푸른색의 캠핑카가 눈에 띈다면,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리쓰코가 운영하는 바로 그 신비한 카페일지도 모른다. 그 이름은 ‘이상한 카페 네코미미’. 반짝이는 고양이들까지 보인다면 당신은 이미 손님으로 선택된 것이나 다름없다. 리쓰코를 만난다면 그저 그녀가 건네는 음식들을 음미하며 그리움과 슬픔을 온전히 느껴보자. 마음을 치유하는 건 어떤 특별한 맛보다 시련을 들여다볼 용기일지도 모른다.
제1장 해 질 녘의 히나 인형
제2장 벚꽃 아래
제3장 신비한 정원
작가의 말
리쓰코는 이왕 물려받을 거면 두통 말고 잘생긴 얼굴이나 고운 목소리, 남 앞에 나설 때도 위축되지 않는 용기 같은 것을 물려받고 싶었다. 리쓰코의 아빠는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웃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무리 안으로 들어가는 타입이었다. 한편 그의 외동딸 리쓰코는 어릴 때부터 즐겁게 노는 무리를 밖에서 바라만 볼 뿐 그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 11쪽
그때 고양이가 몸을 살짝 비틀며 작은 목을 치켜들려고 했다. 희미하게 눈을 뜬 고양이의 눈동자는 청포도 같은 초록색이었다.
그 순간, 리쓰코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오래전에 떠난 고양이와 똑 닮은 눈동자였다. 리쓰코는 그 아이가 다시 돌아와 준 게 아닐까 하고 무심코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 부정하면서도. - 29쪽
사치를 부릴 수는 없었어도 그럭저럭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마셨다. 아침저녁으로 맑은 하늘도 봤다. 멋진 음악도 들었다. 이웃들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고 회사에서 일하면서 세상에 아름다운 것을 형태로 남기는 것에 조금이라도 관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상 한구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발견하고 올려다보며 남몰래 박수를 치는 그런 인생이었지만 그런 자신이 싫지 않았다.
‘그래, 나는 내가 좋았어.’ - 83쪽
리쓰코가 빠짐없이 보살피고 장례까지 치룬 고양이들이었다. 모두 유골함에 나란히 담았던 리쓰코 입장에서는 고양이들이 씩씩하게 하늘 아래서 뛰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찡했다. 모두 되살아난 것도 아니고 쉽게 말하면 귀신, 환영 같은 존재였지만 리쓰코는 아주 따뜻한 봄날의 꿈을 선물받은 기분이었다. - 120쪽
하늘을 올려다보자 다시 눈가에 눈물이 번졌다. 만화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해 질 녘의 하늘이 눈부셨다.
‘만날 수 있다면 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그리고…….’
호노카는 히나 인형을 떠올렸다.
“히나 인형을 보고 싶어.”
이 세상에 마법이 있다면 호노카는 그 방에 다시 가고 싶었다. 할머니를 만나고, 히나 인형들을 만나고 싶었다. 만약 그런 마법이 있다면. - 161쪽
“신기해. 난 이제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속에 변하지 않는 그 시절의 내가 있는 것 같아.”
너구리는 3학년 때의 케이가 이 산골 마을로 돌아온 것만 같았다. 외로움을 많이 타던 섬세한 아이, 요괴들과 친구가 되었던 그 남자아이가 쑥스러우면서도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르지만, 이곳에서 그렇게 웃고 있었다. - 242쪽
이 세상에 마법이 없더라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마법을 만들어내는 걸지도 몰랐다. - 319쪽
생명을 지키는 존재를 위해
삶을 지탱할 원동력을 주는 이야기
주인공 리쓰코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좋아했지만 지나치게 내성적인 성격 탓에 혼자서 무리를 지켜보는 삶을 살아왔다. 리쓰코는 독감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환자가 많은 것을 보고 그대로 발길을 돌리는, ‘기침 때문에 괴로운 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여기’(p. 60)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아픔은 묵묵히 견뎌내는 리쓰코의 모습을 보면 지나치게 미련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나보다 다른 존재를 먼저 생각하는 착한 마음은, 리쓰코만의 용기이자 삶을 가치 있게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고양이는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었다.
귓가에 울리던 환청이 진짜라면, 이 아이는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해 리쓰코에게 겨우 돌아왔으니 괜히 또 죽을 생각은 없을 것이다.
리쓰코는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자신도 죽을 수는 없다. (p. 62)
아픈 길고양이를 돌보며 집안의 화초를 살피고, 성실하게 일하며 살아온 리쓰코의 삶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그녀가 돌봤던 무수한 존재를 떠올리면 경이로운 마음까지 들게 한다. 나와 다른 대상을 보살핀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소설 속 리쓰코는 그 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 게 느껴지는데, 좋아하는 밀크티를 끓이고 달달한 디저트를 준비하며 아픈 고양이까지 돌보는 리쓰코의 모습은 생동감이 넘친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며 나와 다른 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리쓰코의 세상을 지탱한다. ‘보이지 않아도 별이 저곳에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어.’(p. 311)라는 리쓰코의 독백처럼, 세상에 가려진 무수한 존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삶의 의미를 다시 새겨볼 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생명에 대한 공감이 이 소설의 시작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이상한 카페 네코미미’
아동문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작가답게, 장면마다 동화적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특히 그림책 《아기 고양이 토토》, 《레미 할머니의 서랍》, 《왕의 과자》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구라하시 레이의 삽화는 소설의 여운을 더욱 짙게 한다.
무라야마 사키만의 섬세한 묘사는 삶의 흔적이 베인 집안의 풍경과 그 안에 스민 향마저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며 맛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기억까지 연결시킨다. 특히 리쓰코가 준비하는 요리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음식의 식감과 향이 머릿속에 맴도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작가는 맛을 통해 기억을 떠올려 본 경험을 소중히 느끼게 하며, 인물이 내면을 직면하는 순간까지 탁월하게 배치한다.
“생각지도 못한 병이 유행하면서 좀처럼 상황이 수습되지 않고, 바다 건너에서는 비참한 침략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 많은 생명이 사라지는 것. 그걸 너무 가볍게 취급하는 것에 고뇌하고 신음하는 일이 많은 날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소하게 여겨지는 우리의 삶에 의미가 있다고 쓰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p. 350) _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에서 보다시피, 이 소설은 전쟁과 생명의 가치에 대한 고뇌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라는 걸 추측할 수 있다. 《밀크티와 고양이》는 마법사와 고양이, 요괴와 유령에서부터 신까지 나오는 소설이지만 그 누구도 악한 캐릭터가 없다. 이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세상을 지키고 보살피는 존재들이다. 이처럼 우리와 다른 존재를 특이하거나 특별하다고 구분 짓지 않고, 보편적 존재로 여기는 마음가짐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든다.
씁쓸한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전해줄 《밀크티와 고양이》와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따뜻하고 향기로운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
작가정보
전하는 글이 따스한 봄처럼 모두에게 가닿기를 바라며 일본 서적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날개의 날개》,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약삭빠르게 온천》, 《치매니까 잘 부탁합니다》,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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