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마법사들 2: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정채연 지음

문학수첩 2025년 07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4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후 정식으로 출간돼 많은 독자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판타지 추리 소설 《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인 《그림자 마법사들2: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그림자를 가지고 쓸 수 있는 최고의 소설”이라는 독자들의 평가처럼, 발밑의 어둠을 상상력으로 확장해 어른들의 판타지를 완성도 있게 구현한 전작에 이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더 심오하고 치밀해진 서스펜스를 보여준다.

소설은 수많은 사람들의 그림자를 빼앗아 잃어버린 힘을 되찾으려던 그림자 마법사, ‘제론’과 자신을 제론이라고 믿었지만 실은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망가진 인간, ‘리안’이 마지막으로 충돌한 시점 이후부터 시작한다. 검은 저택에서의 대립 이후 제론은 자취를 감추고, 리안과 그의 조력자 ‘세린’은 제론이 꿈꾸었던 진짜 목적이 소수의 엘리트가 군중을 지배하는 세계를 이룩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림자를 빼앗아 힘을 얻으려 했던 제론은 다시 한번 음험한 계획을 꾸미고, 리안과 세린은 제론과 관련 있다고 추측되는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제론을 쫓던 또 다른 수사관은 어느 외곽 지역의 낡은 저택에서 순직하고, 리안과 세린은 그가 죽기 직전 남긴 기억을 통해 제론을 추적할 실마리를 발견한다. 재능 있는 마법사를 후원한다는 의문스러운 시설, 그곳에 어린 시절의 제론이 있었던 것이다. 리안은 시설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으로 위장해 문을 두드리고… 잠입한 그곳에서 리안이 마주한 이들은 제론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열 명의 학생들이었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배경 위에 미스터리한 어둠을 드리우며 ‘어른들을 위한 《해리 포터》’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낸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현실에 산재한 문제와 갈등을 마법 세상에 투영한다. 그러고는 엇갈린 욕망이 판타지 세계 속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가는 모습과 그 욕망을 추격하는 인물들의 갈등을 사실적이고도 밀도 있게 묘사한다.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스터리가 다음 권을 기다리게 한다”는 전작에 대한 평가를 완벽하게 부합한 작품, 《그림자 마법사들2: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한층 더 확장된 그림자 마법의 세계에서 베일 너머 숨겨져 있던 진실이 지금 떠오른다.

목차

1. 비밀 거래 … 7
2. 제론의 이상향 … 22
3.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 … 43
4. 그림자의 기억 … 56
5. 다이앤 미첼 … 76
6. 셰링턴거리 … 94
7. 엘리트 클럽 … 112
8. 사라진 초상화 … 127
9. 범인의 흔적 … 147
10. 설산의 거점 … 164
11. 서재의 비밀 공간 … 178
12. 그림자의 숲 … 195
13. 정기 대결 … 215
14. 두 번째 숲 … 230
15. 신물질 개발 연구소 … 244
16. 그림자 토막 갈취 사건 … 260
17. 다섯 번째 타깃 … 279
18. 내부의 스파이 … 295
19. 폐공장과 두 번째 차원 … 312
20. 두 그림자의 지배자 … 324
21. 빗속의 상념 … 338

책 속으로

리안은 작년 여름, 강력하지만 위험한 섀드인 제론 에브런과 몸이 바뀐 후 얼마간은 자신이 곧 제론이라 착각한 채 지내왔다. 하지만 진실을 깨달은 지금은 제론의 얼굴을 한 자기 자신을 보는 게 끔찍할 정도로 싫었다. 제론 일당이 바로 어머니를 죽게 한 원흉인 데다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희생시키는 제론의 어긋난 윤리관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_23쪽, 〈제론의 이상향〉에서

이제야 리안은 제론이 왜 ‘검은 지능체’ 위에 본체를 부여하는 마법에 주목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제론은 그 자신의 이상향인 페너미아를 만들어 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진짜 페너미아처럼 금세 무너질 만한 구조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말이다.
_42쪽, 〈제론의 이상향〉에서

“솔즈베리 부근의 저택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는데, 아예 그곳의 일원으로 잠입해 들어가는 편이 오히려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리안 역시 그곳에 대한 정보를 캐낼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기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곳을 드나드는 건 10대 후반 정도의 학생들이라고 했으니, 우리 쪽에서도 비슷한 조건의 섀드로 변장해 잠입하자는 뜻이겠군요.”
_87쪽, 〈다이앤 미첼〉에서

“간단히 설명을 들었겠지만, 이곳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섀드들을 후원하기 위해 지어진 공간이에요. 나는 이곳을 간단히 ‘엘리트 클럽’이라고 부르죠. 콜린처럼 평균적인 섀드의 능력치를 뛰어넘는, 하지만 아직 그 특별함에 걸맞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에요.”
_106쪽, 〈셰링턴거리〉에서

“그런데 대체 이 정보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요? 다이앤 미첼이 엘리트 클럽을 시작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배제하면, ‘엘리트 클럽이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조직이 제거한 이들의 자리를 엘리트 클럽 출신들이 채웠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해석하기에는 엘리트 클럽을 만든 다이앤 미첼이 정작 마르세유의 비밀 조직이 납치한 이들 중 하나라는 사실이 걸리죠.”(…)
“무언가 결정적인 퍼즐 조각을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같군요.”
_126쪽, 〈엘리트 클럽〉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정채연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판타지 및 추리 소설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다채로운 해외 경험을 녹여낸 현대적인 판타지 소설을 집필하며, 무한한 상상력에 미스터리의 쾌감을 더한 소설을 지향한다. 첫 소설 《그림자 마법사들: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을 시작으로, 신비로운 세계관 속 그림자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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