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모르면, 관리하지 마라

심리학이 경영을 바꾼다: 릴리언 길브레스의 사람 중심 리더십 수업

릴리언 몰러 길브레스 지음 | 언어의 숲 옮김

해밀누리 2025년 07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과학적 관리의 이면에 숨겨진 ‘사람’의 심리를 조명한 경영학의 고전

과학적 관리법의 창시자 프레더릭 테일러의 이론을 이어받으면서도, 그 속에 존재하는 인간 심리를 정면으로 조명한 릴리언 몰러 길브레스의 『사람을 모르면, 관리하지 마라』가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는 관리의 목적이 단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그치지 않으며, 조직 내 개인의 심리와 태도를 이해함으로써 더욱 인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되던 시점에서 ‘심리학적 요소’의 중요성을 최초로 제기한 기념비적인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길브레스는 실무와 실험을 통해 얻은 사례를 바탕으로, 관리자와 근로자 간의 상호 작용, 습관의 형성과 변화, 동기 부여의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그녀는 관리의 과학화를 지지하면서도, 그 바탕에는 반드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학적 관리라는 기계적 접근에 인간적 온기를 더함으로써, 그녀는 관리의 정의를 “사람을 통한 성과의 창출”로 재정의하였다. 이 책은 현대 조직관리와 리더십 연구에 중요한 기초를 놓았으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통찰력을 제공한다.

목차

1장. 매니지먼트 심리학에 대한 설명과 전반적인 개요
2장. 개성
3장. 기능화
4장. 측정
5장. 분석과 종합
6장. 표준화
7장. 기록과 프로그램
8장. 교육
9장. 인센티브
10장. 복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관리의 개념을 과학적 기반 위에 올려놓으면서도, 그 중심에는 사람의 심리와 행동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길브레스는 기존의 테일러식 관리 방식이 과업의 효율성만을 중시한 나머지, 근로자의 심리적 반응과 동기 요소를 경시한다고 비판한다.

책은 관리의 정의, 목적, 요소를 시작으로, 습관의 형성과 그 변화 가능성, 교육과 훈련, 인센티브 구조, 감독자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심리적 관리’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물리적 조건과 함께 근로자의 감정, 성격, 태도 등이 작업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길브레스는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관리를 할 수 없다고 말하며, 관리자야말로 인간 심리의 이해자이자 조직 문화의 설계자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모르면, 관리하지 마라』는 경영학이 단지 숫자와 도식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환기시킨다. 릴리언 몰러 길브레스는 20세기 초 남성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심리’라는 단어를 경영학의 중심에 끌어들인 선구자였다.

그녀는 과학적 관리의 장점을 부정하지 않되, 그 실행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사람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 책은 단순한 매뉴얼이나 관리 지침서가 아니라, 인간과 조직의 본질을 통찰한 철학적 텍스트이기도 하다.

오늘날 관리자와 리더에게 요구되는 ‘공감’, ‘소통’, ‘심리적 안전’ 등의 개념은 모두 길브레스가 한 세기 전에 미리 제시한 개념들이다. 『사람을 모르면, 관리하지 마라』는 시대를 앞선 그녀의 사상과 통찰을 오늘날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인물정보

저자(글) 릴리언 몰러 길브레스

20세기 초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산업공학자로, 경영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프레더릭 테일러와 함께 과학적 관리법의 확산에 기여했으나, 테일러가 간과한 인간의 심리를 이론의 핵심으로 끌어올렸다.

버클리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브라운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산업현장에 뛰어들었다. 남편 프랭크 길브레스와 함께 시간동작연구(Time and Motion Study)를 개발하였으며, 가사노동의 효율화, 장애인을 위한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연구하였다.

12명의 자녀를 키우며 실생활과 연구를 결합한 그녀의 삶은 영화 <저희 열두 자녀를 소개합니다>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산업공학자이며, 경영학에 여성의 이름을 처음으로 올린 인물이다.

번역 언어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