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사는 듣는 사람입니다

가면을 던져도 괜찮은 곳이 있기를 바라며

플로안세, AI 지음

작가와 2025년 07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본 도서의 삽화는 AI를 활용했습니다. 이 책은 고객을 맞이하고, 손으로 돌보고, 마음을 들어주는 일을 오래 해 온 한 피부관리사의 기록입니다. 감정노동의 일상과 그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피부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
한숨으로 말하는 사람들
그녀의 눈물이 말해준 것
반쪽 여우 탈을 쓴 곰

2장 고객의 말보다, 손끝이 먼저 안다.
피곤한 날의 터치
말 없는 위로
손으로 듣는 법

3장 그날의 진상 고객도, 사람이다.
참았던 말, 미처 몰랐던 사정
그냥 기분이 나빴어요.
나도 울고 싶었던 날

4장. 우리를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는다
피부 관리사는 마사지사가 아닙니다.
가족 어르신들은 나를 메이크업 아티스트라 부른다.
유니폼 안의 자존감

5장. 듣는 사람의 자격
공감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
나도 지칠 때가 있다.
그래도 내일은 또 괜찮아질 거야

6장. 아직 쓰지 않은 다음 이야기
나중에 더 해보고 싶은 일
손의 온기를 믿는 사람으로서

에필로그

책 속으로

그러던 어느 날, 거울 속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나는 얼굴 반쪽만 여우 탈을 쓴 곰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는 온전히 여우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건 내 본질을 버리는 일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인 채로만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 거칠었다. 너무 많이 다치고, 자주 이용당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나조차 나를 지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반쪽만 여우 탈을 쓰기로. 필요한 순간에는 조금 더 빠르게 눈치를 보고,
때로는 부드럽게 말을 돌리면서, 그 안쪽에 있는 곰 같은 내 마음은 지켜내기로.

인물정보

저자(글) 플로안세, AI

피부를 돌보는 일을 오래 해오며, 사람의 감정도 손끝으로 전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글을 쓸 땐 ‘플로안세’라는 이름으로 마음을 기록하고, 그림을 그릴 땐 ‘두근숲’이라는 이름으로 감성을 전합니다. 작은 일의 따뜻함을 믿으며, 감정에 귀 기울이는 글과 그림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다독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