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빙
2025년 07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0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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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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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이 든 백인, 불구, 퀴어, 트랜스, 작가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때로는 이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레이브에 뛰어들지만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레이빙을 시작한다 해도 여전히 하나의 특수한 자아”이다. 이 하나의 특수한 자아가 쓴 자기이론, 오토픽션이 독자와 어떻게 공진하는지를 살펴보자. 저자는 만약 이 책에 나오는 개념 혹은 경험과 읽는 이의 경험이 공진하지 않는다면 읽는 이가 자기만의 실천 과정을 통해 다른 개념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자기이론으로 쓰인 이 책은 또 다른 이의 자기이론을 요청한다. 음악 속에서 흩어진 몸과 마음이 우리를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지켜보면서.
1 실천으로서의 레이브
2 제노-유포리아
3 케타민 페뮤니즘
4 인러스트먼트
5 공진하는 추상
6 과잉 기계
사진 설명
용어 설명
해제 - 경험, 노이즈, 자기이론 | 류한길
주
참고문헌
1. 실천으로서의 레이브
나는 레이브가 삶을 견디게 도와주는 집단적 실천이라 믿으며 참여하는 사람들에 관심이 있다. 중독, 의례, 퍼포먼스, 카타르시스, 숭고, 은총, 저항으로서의 레이브처럼 여러 가지 은유를 갖다 붙일 수 있다. 그곳에 도달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것을 가정하지는 말자. 참여하고 관찰하면서 레이빙에 관한 몇 가지 개념이 떠오르도록 하자. 나는 당신을 레이빙으로 데려간다. (27쪽)
원한다면 이 글쓰기 스타일의 첫 번째 층위를 오토픽션이라고 불러도 좋다. 나는 글쓰기 안에 있다. 안녕, 나예요!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사실 근처에서 춤추는 허구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 나다. 원한다면 두 번째 층위를 자기이론이라고 불러도 좋다. 자기이론은 상황으로부터 이야기를 추출하기보다 개념을 더 많이 그러모아야 하는 글쓰기를 말한다. 여기서 상황은 레이브다. 레이브란 무엇과 같은가? 사우나 안의 착암기. 레이브 하기, 방랑하기, 백일몽에 잠기기. 레이브라 불리는 것에는 기대되는 바가 있다. 긴 시간 이어지리라는 것. 화학적 도움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다. 사교, 플러팅, 혹은 레이브 섹스가 동반되기도 하겠으나 무엇보다 우리는 탈진할 때까지 춤추러 왔다. (27~28쪽)
트랜스젠더만 해리를 경험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해리에 소질이 있다. 우리는 몸이나 세계 속에 머물지 못하겠다고 느끼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몸이 오류처럼 느껴진다. 세계는 우리를 오류처럼 대한다. 해리는 우리를 쇠약하게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해리 상태에서 글을 아주 많이 쓰고는 했다. 그러다 트랜지션을 했고 전혀 글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여전히 해리되어야만 했다. 나는 나의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되었으나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레이브로 왔다. 레이브로 오자 조금씩 글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다.
정신과 의사의 언어에서 몇 가지 해리만이라도 구해내고 싶다. 이 장애가 무언가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확인하고 싶다. 세계의 면면을 확인하게 해 주는 하나의 방법. 지금 나는 생존에 필요한 해리의 두 가지 실천을 하고 있다. 레이빙과 글쓰기다. 레이빙이 다시 글을 쓰게 해 줬다. 둘을 함께 다루려면 인내와 연습이 필요하다. (32쪽)
2. 제노-유포리아
필요한 것, 몇 비트 아니 수천 비트 동안 존재하지 않기. 여기에도, 어디에도. 평소라면 불안과 내달리고 내달리는 생각, 뒤따르고 뒤따르는 의심이 산재하는 이곳에는 이제 중력에만 매인 채 펄떡이고 흔들리는 행복한 육체만이 있다. 이 이질적인 비트 속에서, 제노-육체들 사이에서 트랜스 몸은 자신을 잃고 자기 소외로 곧장 나아간다. 낯선 이의 선물, 제노를 향해 횡단한다. 이 몸은 춤을 잘 못 추지만 움직임 속에서 사라지는 걸 좋아한다. 나는 적어도 그렇게 상상한다. 나는 알아차리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게 아니다. 내가 발생을 느끼는 것, 아니 그보다는 느꼈던 것이다. 그 일이 지나간 후에야. (48쪽)
3. 케타민 페뮤니즘
우리는 건강을 위협하는 유일한 요소가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이 이미 우리를 죽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일, 소비, 가족, 경찰 등 습관을 형성하는 체제 역시 살해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이 체제는 무심한 폭력, 무정한 추출로 살해한다. 신체를 분류하고 서열을 세워 살해한다. 우리 중 많은 이가 아무렇게나 처분할 수 있는 등급으로 분류된다. 우리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보다 더 멋대로 처분되는 몸에 관심을 두려고 한다. 봉쇄 기간에 우리 자신을 더 많이 다른 이들에게 내어주려고 노력한다. 장갑 낀 손으로 음식이 담긴 봉투 하나를 마스크 쓴 낯선 이에게 건네는 정도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53~54쪽)
우리는 이론뿐만 아니라 행복한 육체의 기예 또한 지녔다. 육체, 기술, 소리, 화학의 조우를 양식화하기 위해 상황을 구축하는 기예다. 우리는 각자의 필요에 따라 몸을 해킹하는 사람들이다. 단지 임의로 형성되었을 뿐인 규범, 그것을 감추는 자연이라는 알리바이를 거부한다. 우리는 페뮤니스트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음을 배운다. 스스로를 사유 재산으로 여기지 않고 비트에 박히도록 놔두는, 남자가 ‘남자’일 필요가 없는 상황을 배우는 것이다. (65쪽)
4. 인러스트먼트
나는 실천, 한 상황 속에서의 실천을 쓰려고 한다. 상황은 이야기가 아니다. 오토픽션이라는 글쓰기 종류의 특징은 만약 정직하게 쓴 글이라면 영원히 행복하게 이어지는 지속과 같은 결말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무언가가 늘 죽는다. 그저 쓸모없는 욕망의 명멸일지라도.
아마 지금은 우리 자신의 욕망에 무심해져야 하는 시대일지도 모르겠다. 그 욕망들은 언제나 미래 속에 있는데 이제 미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건 지금의 옆으로 흐르는 시간, 잠재된 운명뿐이다. 레이브는 그러한 시간의 미학적 형식이자 환유적 부분이다.
침대 속에서 혼자 맹렬하게 글을 쓴다. J에 대해서, 그 레이브에 대해서. 아무 이유 없이, 아니 어쩌면 그저 이 슬픔을 통과하기 위해서. 키보드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트랜지션 이후로 글을 쓸 수 없었기에 글을 쓰면서 이 모든 일에 괴로움을 느끼는 것조차 좋다. (85쪽)
5. 공진하는 추상
솔직히 말하면 글쓰기 실천은 레이빙 이후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찾아온다. 비록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레이빙을 시작한다 해도 여전히 하나의 특수한 자아다. 늙은 백인 동료이자 불구, 퀴어, 트랜스, 그리고 작가. 너무나 많은 특수성이 있다. 개념은 이러한 특수성에서 추출되어 다른 특수성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개념은 그것과 공진하거나 공진하지 않는다. 하나의 개념이 당신의 특수성과 공진하지 않는다면, 실천 과정에서 다른 개념을 만들자. (90쪽)
테크노는 폐허 속에서 자기 자신에게 미래를 부여하는 흑인성의 소리에서 시작되었다. 테크노는 무엇이 되었는가? 최악의 경우, 음,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진 않다. 최선의 경우, 견딜 만한 정도의 기계와 음향의 시간. 지속적 시간이 더 이상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 기간 동안 견디는 시간, k-타임. 트랜스 시간, 미래는 없지만 현재의 현재를 만드는 시간. 천국의 문들은 잠겨 있다. 그것은 사유 재산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뒤편으로 돌아가 담을 넘을 수 있다. (111쪽)
6. 과잉 기계
소란스럽고 짜증 나는 징벌자 무리가 지친 나머지 마침내 앞쪽에서 물러나기 시작한다. 대체로 시스 헤테로 남자들은 비트가 자기를 박도록 내버려 두지 못한다. 그들은 비트와 주거니 받거니 역할을 바꿔 가며 이어갈 줄도 모른다. 그들은 자기가 비트를 박으려고만 안간힘을 쓴다. 그들은 언제나 너무 빨리 사정한다. 자기가 기계보다 정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자기들이 주도한다고. 조종석에 앉아 있다고. 그들은 자기 삶의 디제이가 자기 자신이라 여긴다. 디제이를 지배와 장악의 주체라 믿는다. 멍청한 놈들. (142쪽)
장르가 아닌 기술로서 테크노는 디지털 기계가 말하도록 만든다. 재즈가 아날로그 악기를 말하게 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기계나 악기가 자유로워지기 위해 한계까지 밀어붙였을 때의 소리들. 그 자신으로서 소리를 내도록 해방하는 기술, 인간을 움직임과 감정과 감각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방하는 기술로서의 소리 속 흑인성.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서 수행하고 있는 일 아닌가. 줄리아나가 연주하는 동안, 내가 춤출 때, 우리가 춤출 때, 아니면 우리가 한 침대 속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며 함께 있을 때처럼. 우리는 과잉 기계 속에서 그것에 협조하려고 노력한다. 기계를 지배할 수 있으리라는 환상 따위는 갖고 있지 않다. 대신 그것의 일부만이라도 인간의 일부가 감당 가능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153쪽)
해제: 경험, 노이즈, 자기이론 (류한길)
1999년 압구정동의 한 록 클럽에서 한국 최초로 기록된 레이브 ‘문스트럭99’가 열렸다. 나는 그 레이브에서 테크노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했고 당시 언론에는 ‘디제잉’을 했다고 표기되었다. 영미권의 테크노 음악이 적극적으로 수입되던 시기였고 그런 때일수록 한국의 음악가가 직접 만든 테크노 음악은 언제나 평가절하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오래 지난 탓도 있겠지만 그때 무대의 기억은 뚜렷하지 않다. 당시의 그 어떤 테크노 라이브 공연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내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광경을 본 적도 없었다. 다만 당시의 구축된 상황으로서의 레이브가 나에게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나마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레이브의 전형적인 이미지인 음악과 무대, 조명,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라 내 셋이 끝난 후에 레이버들이 클럽 입구에 버린 쓰레기를 내가 계속 치웠던 것, 예술대학의 교수 두 사람(그들은 해외에서의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었다)이 레이브를 즐기기보단 입구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던 롤링 타바코를 피우며 해외 예술계와의 수준 차를 젊은이들에게 늘어놓던 풍경, 유난히 자주 클럽 앞을 반복 순찰하던 경찰차, 내가 그 경찰차를 향해 무심코 내뱉은 말 때문에 경찰과 잠깐의 시비가 있었다는 것뿐이다. 신기하게도 그날의 레이브가 어떻게 끝이 났는지에 대한 기억은 시간 축에 따른 애매하고 단편적인 기억들 사이에서도 완전한 암흑처럼 남아 있다. (167-168쪽)
★나영정(퀴어활동가), 문호영(번역가, 작가),정글(트랜스패런트 기획자, 뮤지션), NET GALA(뮤지션) 추천작★
“마침내 문이 열린다. 우리는 모두 밖으로 쏟아져 나간다. 햇빛이 땀을 프리즘 삼아 갈라진다.”
테크노 레이브에서 나온 자기이론과 오토픽션
트랜스섹슈얼 퀴어 연구자가 쓴 레이빙 경험
미국 뉴욕 뉴스쿨 미디어 문화 연구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매켄지 워크가 쓴 테크노 레이브에 관한 자기이론과 오토픽션. 트랜스섹슈얼인 작가는 트랜스로서 경험한 해리를 테크노 레이브에서도 경험하며, ‘해리’를 세계의 면면을 확인하게 해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유하고 정신과 의사들의 언어에서 몇 가지 해리만이라도 구해내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는 트랜지션 이후에 전혀 글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트랜지션 이후 본인은 본인의 몸을 조금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되었으나 세상은 그러지 않았고 20년 만에 레이브로 다시 돌아간다.
저자는 과거를 회상하기 위해 레이브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일종의 초심자적 태도로 어리석음을 향한 개방성, 길을 잃었을 때 발견하는 것을 향한 개방성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레이브가 결코 퀴어 그리고 인류를 위한 유토피아를 미리 엿보게 해주는 공간 혹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미래가 없을지도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테크노 음악이 나오는 클럽에서 그 상황에 몰두하며 경험하게 되는 몇 가지 상태를 분석한다. 몸과 정신이 서로에게서 자유로워지는 ‘레이브스페이스’, 정신이 육체 속에 잠기며 타자성으로 화학적으로 변하는 ‘제노-유포리아’, 자아가 신체 내부로 해리되는 ‘인러스트먼트’ 등 테크노 레이브에서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상태를 이론화한다.
이론가인 저자는 나이 든 백인, 불구, 퀴어, 트랜스, 작가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레이빙을 시작한다 해도 여전히 하나의 특수한 자아”임을 밝히며 만약 본인이 제시한 개념이 독자와 공진하지 않는다면 읽는 이가 자기만의 실천 과정을 통해 다른 개념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자기이론으로 쓰인 이 책은 또 다른 이의 자기이론을 요청한다. 자기이론이자 오토픽션이라고 밝히는 이 책은 읽는 이의 몸과 마음속으로 흩어지며 독자의 몸, 정신의 어느 한 부분과 만나 공진을 일으키길 기다리고 있다.
‘해리’와 레이브라는 ‘상황’
우리는 어떻게 ‘주위’를 구축할 것인가
한편 매켄지 워크는 테크노 음악, 흑인성, 약물 등을 다룬 여러 작가의 글을 인용한다. 이 인용문은 원문에서 편집, 요약된 형태로 인용되는데 마치 음악에서의 샘플링처럼 배치되어 있다. 저자는 이론가, 작가, 음악가들의 글을 인용하면서 특히 흑인성에 주목한다. 테크노가 생겨난 그 시작 지점에 흑인들이 있었고 테크노 레이브와 흑인성이 맞닿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흑인 이론가들이 제시한 ‘주위’라는 개념은 “숨이 막히는 상황을 도려내 만든 피난처, 빛이 부족하고 통치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또 다른 도시”를 가리키는데 레이브를 흑인성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선물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상황주의에 관한 책과 글을 써온 저자는 레이브를 일종의 ‘구축된 상황’이라고 말한다. 구축된 상황이란 “상품, 스펙터클, 모든 억압의 총체를 폐지한 뒤에 만들어질 삶의 형식을 실험하도록 해주는 혁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으로서 기능하는데 미래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레이브가 하나의 상황인 이유는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 상황을 구축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으로부터 이야기를 추출하기보다 개념을 더 많이 그러모아야 하는 글쓰기”, 즉 자기이론의 형태로 쓰인 이 책은 모든 위태로운 삶을 초대한다. “테크노의 사운드와 비트 주변에는 퀴어와 트랜스젠더의 삶을 비롯하여 모든 종류의 임시적인 삶을 위한 음향적 상황이 구축되어” 왔기 때문이다.
구멍이 되는 경험
스펙트럼이 불러오는 스펙트럼
이 책에는 음악가이자 작가인 류한길의 해제가 수록되어 있다. 음향학에 관한 책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의 저자이자 한국 최초의 레이브로 기록된 1999년 ‘문스트럭99’에서 공연했던 음악가인 류한길은 이 책을 일종의 개념공학으로 이해하며 자신의 경험을 이 책에 대입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설명한다. 아주 오래 전 레이브를 경험한 이후에 자신에게 레이브가 어떤 경험으로 남았는지, 또 이 책을 통과하며 어떠한 가능성과 스펙트럼을 발견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활동가, 번역가, 뮤지션의 추천사가 실렸다. 퀴어활동가이자 켐섹스(chemsex) 이슈를 고민하는 연구모임POP의 구성원 나영정, 번역가이자 『전부 취소』(읻다)를 쓴 작가 문호영, 2022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에 시작되어 2025년 5월 여덟 번째를 맞이한 ‘트랜스패런트’ 파티의 기획자이자 뮤지션인 정글, 음악가이자 2025년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일렉트로닉 음반 부문 수상자인 NET GALA의 추천사다.
『레트로 마니아』(작업실유령)의 저자이자 저명한 음악평론가인 사이먼 레이놀즈는 『레이빙』에서 매켄지 워크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고 말한다. 사이먼 레이놀즈는 매켄지 워크가 “레이브를 일시적 친족을 구축하는 현장, 지루한 관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시공간 옆에 따로 마련된 주머니, 이미 이 행성에 함께 살고 있는 외계인들을 위한 축소판 고향”으로 이해하며 “레이버들은 도시의 버려진 장소를 점유해 정체성이 용해되는 곳, 자기를 잃어버리거나 발견하는 방종의 구역으로” 뒤바꾸는 모습을 조명한다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이 책에 몸을 담그는 경험을 해보길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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