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문장들 - 철학자 베이컨의 생각 기술

프랜시스 베이컨 지음

아이보리잉크 2025년 07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흔들릴 때마다 꺼내 읽는 한 문장,
베이컨이 전하는 '단단하게 생각하는 법'
진리에 대해, 죽음에 대해, 사랑과 우정, 인간 본성과 감정의 흔들림에 대해.
400년 전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오늘의 우리처럼 삶과 마음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단단한 문장들 – 철학자 베이컨의 생각 기술'은 베이컨이 남긴 60여 편의 짧은 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다듬어 엮은 고전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무겁게만 느껴졌던 철학을, 일상의 질문과 감정 속에서 다시 읽어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정답을 주지는 않지만, 베이컨의 문장은 독자에게 사유의 단단함을 선물합니다.
사랑과 시기, 명예와 불안, 고독과 관계, 야망과 실패. 우리가 오늘 겪는 감정의 결을 고요하지만 힘 있는 문장으로 다루며, 단단해지고 싶은 순간마다 꺼내 읽을 수 있는 문장의 기술을 전합니다.
"고전은 어렵지 않아, 다만 단단할 뿐이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독자들을 위한 자기 사유의 근육을 키우는 철학 에세이,
'단단한 문장들'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Part 1. 생각을 단단하게 만드는 습관 - 지적 자립을 위한 내면의 훈련
공부 / 교활함 / 신속한 일 처리 / 지연 / 겉으로 똑똑함 / 혁신 / 조언 / 의심 / 당파 / 관습과 교육 / 선함과 천성적 선함 / 무신론 / 미신 / 행운
Part 2. 관계와 감정의 기술 - 사람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우정 / 결혼과 미혼의 삶 / 부모와 자녀 / 추종자와 친구 / 가장과 위장 / 대담함 / 칭찬 / 협상 / 소송인 / 의식과 예우 / 복수 / 종교의 통합성
Part 3. 나를 이해하는 법 - 혼란스러운 감정과 생각을 꿰뚫다
진리 / 죽음 / 역경 / 인간 본성 / 사랑 / 야망 / 명예와 평판 / 시기 / 헛된 명예 / 젊음과 늙음 / 건강의 지배 / 담론 / 사물의 변천 / 인간 자신을 위한 지혜 / 분노
Part 4. 세상을 읽는 눈 - 나를 넘어서 사회를 읽는 사유
높은 지위 / 제국 / 왕국과 영지의 진정한 위대함 / 부 / 비용의 지출 / 건축 / 정원 / 여행 / 이자 / 명성 / 선동과 혼란 / 아름다움 / 신체적 기형 / 농장 / 예언 / 가장 무도회와 축제 / 사법권 / 귀족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0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70쪽)

책 속으로

공부는 즐거움을 제공하며 대화를 강화하고, 능력을 향상시킨다. 대부분 고독과 성찰을 즐기는 편이다. 대화에서 말을 장식하고, 사업에서는 판단력과 효율성을 높여준다. 전문가는 작업을 처리하고 세부 사항을 평가하는 데 능하지만 광범위한 전략과 조직은 교육받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다. 학문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게으른 것이며, 이를 자랑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가식적이다. 판단을 오로지 자신의 규칙에만 의존하면 학문적으로 현학적이다. 연구는 타고난 재능을 다듬고 경험을 통해 보다 연마한다. 타고난 재능도 배움을 통한 함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험은 결국 연구가 제공하는 광범위한 방향을 완화시킨다. 회의론자는 연구를 기각하고 순진한 사람은 이를 존경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이를 적용해 관찰을 통해 진정한 통찰력을 얻는다는 것을 인식한다. 논쟁하거나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잡담을 하기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고 반성하기 위해 읽는다. 일부 책은 훑어보고, 다른 책은 가볍게 읽고, 일부 책은 철저히 소화한다. 일부 텍스트는 요약해서 위임할 수 있으나 그것은 사소한 주제에 한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요약본은 내용이 부족하다. 독서는 균형 잡힌 지성을 개발하고, 토론은 정신의 민첩성을 연마하며, 글쓰기는 정확성을 장려한다. 그래서 글을 적게 쓰는 사람은 기억력이 강하고, 대화를 적게 하는 사람은 재치가 뛰어나고, 많이 읽지 않으면 교묘하게 기만적이어야 한다. 역사는 지혜를 가르치고, 시는 재치를 날카롭게 한다. 수학은 정확성을 견고하게 하고, 자연 철학은 깊이를 제공하며, 윤리는 엄숙함을 심어준다. 논리와 수사학은 토론을 통해 우리를 단련한다. 신체 운동이 특정 질환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올바른 연구 분야에서는 극복할 수 없는 정신적 장애가 없다. 볼링이 신장 결석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양궁은 폐와 가슴에 유익하다. 걷기는 소화를 돕고, 타는 것은 정신에 좋다. 따라서 산만한 지성을 위해서는 수학에 집중이 필요하다. 차이점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학문적 논증을 탐구함으로써 그 기술을 훈련할 수 있다. 사람이 복잡한 문제를 파악하지 못할 때 법률 사례를 연구하면 도움이 된다. 근본적으로 모든 정신적 결함에는 그에 맞는 해결책이 있다.
***
교활함을 우리는 종종 뒤틀린 지능이라고 여긴다. 교활한 사람과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 사이에는 정직성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일부는 패를 쌓는 방법을 알지만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는 데는 실패한다. 상황을 조작하거나 정치 게임을 잘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도 있다. 사람을 판단하는 것과 당면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서로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을 파악하지만, 비즈니스의 중요한 측면을 다루지 못한다. 그들은 사람을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책은 등한시했다. 이런 개인들은 전략적 계획보다는 실질적인 작업에 더 맞다. 자신이 편안해하는 범위 내에서만 효과적으로 일을 수행한다. 나머지는 그들의 목표를 벗어난다. 어리석음과 현명함 모두 익숙한 함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구별할 수 있다는 옛 말이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교활한 이들은 작은 물건을 파는 장사꾼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그들의 방식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예수회에서 권하는 것처럼 눈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많은 똑똑한 이들은 숨은 의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개적인 표정을 드러낸다. 그런데 가끔은 예수회가 실천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겸손하게 시선을 낮추기도 해야 한다.
또 하나의 전략은 신속히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때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대화로 돌려 반대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주의를 끌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전 단순히 그녀가 문서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하려고 국가에 대한 이야기로 주의를 끌고 문서 서명을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을 찾아갔던 적이 없는 고문이자 비서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바쁘다 보니 무엇을 옮겼는지 신중하게 고려할 시간이 없을 때, 물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비슷한 놀라움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가 경쟁 업체의 신규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 의심한다면,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성공을 방해하는 전략을 제안해야 한다.
무슨 말을 하려 할 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듯 말을 끊으면 대화 상대방은 당신이 하려는 말에 더 궁금증을 느낀다.
무언가를 무료로 받는 것보다 요청을 통해 배우기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평소와 다른 표정이나 태도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누군가 변화의 이유를 묻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느헤미야도 이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그 순간까지 왕 앞에서 슬픔을 보인 적이 없었다.

출판사 서평

"생각이 가벼워지는 시대,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을 붙잡아줄 수 있을까?
흔들리는 순간마다 사람은 자신을 다잡을 문장을 찾습니다.
쉽게 쓰인 말들 사이에서 쉽게 길을 잃는 시대에,
우리는 오히려 단단한 문장을 필요로 합니다.
'단단한 문장들 - 철학자 베이컨의 생각 기술'은 르네상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고전을 오늘의 독자를 위해 다시 꺼낸 책입니다. 400년 전, 베이컨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질문을 했습니다.
'진리란 무엇인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랑과 우정, 명예와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 책은 짧은 글로 묵직한 생각을 남깁니다.
고전이라 말하기보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생각의 기술서, 혹은 감정을 정돈하는 자기 인식의 거울에 가깝습니다.
하루에 한 꼭지씩, 혹은 감정이 요동칠 때마다 한 꼭지씩.
베이컨의 문장을 마주하는 일은 '흔들리는 나'를 '붙드는 나'로 바꾸는 연습이 될 것입니다.
고전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단단할 뿐입니다.
그리고 단단한 것은, 결국 당신의 삶을 붙잡아 줄 것입니다."
- 아이보리잉크 편집부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평범한 저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개념을 전달함에 있어서 예외적으로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경우 그의 개념이 독자들에게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어떤 경우, 그의 논변이 말이 되지 않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의 저작 곳곳에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보여주는 부분이 나온다. 실용주의적 철학자로서 그는 실제 세상에 유용한 개념들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다."
Alodka, Goodreads 독자
"그 자신의 시대에 태어난 베이컨은 언제나 실용주의적 선입견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르네상스 철학을 완벽하게 받아들여서, 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가장 중요하며, 모든 연구와 학술 활동은 그 생명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정치적 관점은 마키아벨리와 유사한데, 그는 법적 결정을, 도덕성과 윤리적 개념으로부터 분리하고 있다. 이 저작에서 그가 지향하는 것은, 인간이 사회적 정치적 삶 속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 Admit Misha,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 | Francis Bacon (1561–1626). 지식은 곧 힘이라고 믿은, 르네상스 시대의 실용주의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철학자이자 정치가, 과학적 사고방식의 선구자였습니다. ‘베이컨’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철학자 같지만, 그가 남긴 글들은 오히려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깊이 들여다보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지식이란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관찰하고 실험하고, 세상의 원리를 스스로 탐구하려 했죠. 그래서 그의 글은 단순한 철학적 담론을 넘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