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을 위하여
2025년 07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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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643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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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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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의 첫 장편소설인 〈울트라맨을 위하여〉는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에서 모티브를 얻어 쓰게 된 소설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15세 소녀 우주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괜찮지 않다고 말해. 괜찮지 않잖아. 어때?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지?”
그렇게 우주가 말을 걸어오는 듯했다. 가진 것 없고 애정이 결핍된 소녀 우주에 빙의된 작가는 신들린 듯 이 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했다. 긍정과 희망만을 강요하는 밝은 세상에서 의지할 곳 없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우주가 바라볼 곳은 텅 빈 구멍 속의 어둠뿐이었다.
화물트럭 운전사였던 아버지는 외제 차와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음주운전을 한 외제 차 운전자였지만 상대편의 과실은 묻히고 세상은 반대로 화물트럭 운전자를 더 비난했다. 세상 사람들은 아무 죄 없이 까맣게 타 죽은 아버지의 억울함에는 관심이 없었다. 엄마는 우주에게, ‘아무 이유 없이 이 세상을 용서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우주는 단단한 갑옷을 가진 울트라맨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진짜 강하고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엄마의 주검 앞에서 스스로 울트라맨이 됐다고 생각한 우주는 더 이상 세상이 두렵지 않다.
이 소설은 꿈 많은 소녀 우주의 상상이 빚어낸 여러 망상 속의 이야기와 차갑게 대비되는 현실 속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아울러 알코올중독으로 죽어가는 엄마가 우주에게 들려주는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친구 메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작가는 서태지를 선망했던 힙합 세대로서 마치 소설 전반의 이야기를 하나의 랩 뮤직처럼 만들어 놓은 듯하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짧은 문장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소설이 마치 음악처럼 흐르고 있는 인상을 받게 한다.
빠른 비트로 이어지는 소설의 이야기가 결말 부에 도달했을 즈음 무방비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던 독자들은 가슴이 서늘해지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우주가 감당해야 할 냉혹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주는 믿었다. 원소 중에 최고는 바로 사랑이라고.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 그것조차 설령 망상이고 착각일지라도.
청소년 소설이지만 작가의 반짝이는 사유가 빚어내는 인생의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 소설가 편혜영 님의 심사평처럼 “저절로 자라는 것은 없다. 무엇이든 내놓아야 인생에 설득력이 생기는 법이다. 그리하여 때로는 친구를, 때로는 엄마를, 대개는 나 자신을 전부 내놓은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은 그저 나 자신뿐임을.” 상기하게 된다. 슬픈 역설이지만 그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보라 저자
1994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대구에서 자랐다.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202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휠얼라이먼트」로 등단하여《현대문학》, 《문장웹진》 등에 단편소설을 발표하였으며앤솔러지 『하지의 무능한 탐정들』을 펴냈다.
작가의 말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나의 무서움은 언제나 금붕어로부터 시작됐다.
어릴 적, 직사각형 어항에 있었던 주황색 금붕어로부터.
그때 나의 금붕어는 어항에서 살고 있었을까, 갇혀 있었을까. 모른다.
나는 그 답을 몰라 (괄호)를 쳐두었다.
그 괄호는 나에 대한 질문이자 망설임이었다.
여전히 나는 모른다.
그렇게 어느 것 하나도 확신하지 못한 채로 어른이 되었다.
확신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닌,
확신하지 못한 채로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모든 문장마다 괄호를 넣고 싶은 심정으로.
도망치기 위해서.
어떻게든 완성하고 싶지 않아서.
완성된 말은 지워지지 않으므로 나는 무섭다.
여전히 나는 글을 쓰는 것이 무섭다.
부끄러워서 미안했다. 미안해서 부끄러웠다.
내가 만들어낸 어떤 문장이 누군가에게 오래될 괄호가 되지는 않을까,
그 괄호 안에 멈춰있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었다.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우주를 만난 기분이었을까.
괜찮지 않다고 말해. 그래. 괜찮지 않잖아. 어때?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지?
그렇게 말을 거는 듯했다.
그것이 이 소설의 시작이었다.
이 소설을 쓰고 나서 우주라는 이름에 괄호를 주고 싶었다.
이제는 둥글게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커다란 괄호를.
우주였고 우주가 아닌,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는 우주에게.
어떤 날에는 우주가 나보다 더 어른이었고 어떤 날에는 우리는 같은 아이였다.
우주는 무심할 줄 알았고 외로울 줄 알았다.
우주는 내가 미처 다 완성하지 못한 문장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우주를 이해하려고도, 이해받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런 언어를 믿을 것이다.
이제부터 괄호는 닫기 위해서가 아닌 어떤 것도 닫히지 않기 위한 것임을.
말해지지 않는 것을 말하기 위한 언어.
끊임없이 너와 나, 우리 사이를 반복해서 말해지는 언어를.
우주를 세상으로 나오게 해 준 심사위원분들과 넥서스 편집부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여전히 부끄러워하라고, 앞으로 평생토록 부끄러워하라고 대신해서 말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여전히 말하지 못하는 수많은 괄호들에게 부끄러워하라고.
이 느낌을 잊지 않으려 나는 천천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글을 쓸 것이다.
2025년 여름
신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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