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보의 사랑
2025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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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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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서사의 무한한 확장, ‘달달북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사랑’의 모양은 늘 위태로울 만큼 다양하며, 그것과 관계 맺는 우리의 자리 역시 매 순간 다르게 아름답다. 여기에 동의하는 이에게 새로운 로맨스 서사의 등장은 여전한 기쁨일 것이다. ‘달달북다’는 로맨스의 무한한 변신과 확장을 위해 마련된 무대다.
《이중 작가 초롱》 이미상 작가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
‘달달북다’의 열두 번째 작품은 이미상의 『잠보의 사랑』이다. 이미상은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독보적으로 문제적인 소설”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제14회 젊은작가상 대상 심사평 중에서) 등 이미상을 표현하는 수식은 작가의 실험적인 소설 쓰기 방식만큼이나 다채롭다. 작가는 전작 『이중 작가 초롱』을 통해 여성주의적 시선과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병폐를 꼬집고 비트는 소설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 『잠보의 사랑』에서는 지독한 회피형으로 대변되는 ‘잠보’를 통해 일상을 외면하며 오직 비일상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회피형의 생활 방식과 연애를 톺아본다.
작업 일기 : 어떻게 소설의 여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일까?
과거를 돌아보면 괴로운 일들이 수면의 능선을 타고 과수면의 봉우리와 불면의 안부를 오르내리며 흘러가는 것 같다. 내 나이 스물다섯. 회상에 걸맞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편견이다.
_11~12쪽
그러니 결국 나를 대학에 보낸 것은 코로나였다.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나는 그나마 시험장에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얼굴이 흰 공백에 뜯어 먹혀 반쯤 사라지고 나서야 대학에 들어가고 자취를 하고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_24쪽
처음 집에 들어와 바닥에 눕자 눈물이 흘렀다.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면 곡선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려는 기운이 느껴졌다. 과수면의 시기가 오고 있었다. 그렇게 잠의 범람을 맞아 편안히 추락하려는데 위층에서 개가 짖기 시작했다.
_27쪽
개가 종일 짖는다고 항의하면 상대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왜 하루 종일 집에 있느냐고, 대체 뭘 하는 인간이기에 그 소리를 다 듣고 사느냐고, 갈 데 없고 할 일 없는 똥 같은 인간. 나는 내가 집에 처박혀 개의 울부짖음을 그토록 빠짐없이 듣는 것이 부끄러웠다.
_36쪽
아버지가 손수 적어 창문에 붙여두었던 공지가 떠올랐다. 두드리지 마세요. 토끼처럼 놀라지. 토끼처럼 놀라……. 누나의 시선을 거치지 않았다면 나는 아버지와 애완 숍의 개가 창문을 통해 노출된 취약한 존재들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자 누나는 갑자기 거의 내 나이로 보였다.
_53쪽
“역할 놀이? 그렇다면 누나는 내 와이프가 아니라 장모뻘 아니야?”
그 말을 들은 누나의 표정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 이미 회피가 시작되어 나는 고개를 돌린 채 내가 상처 입힌 사람을 보지 않고 바닥을 보고 있었다.
_57쪽
행복 대신 잠, 삶 대신 잠, 죽음 대신 잠
모든 순간을 회피하며 살던 잠보에게 찾아온 사랑
“누구라도 몽롱하게 사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잠보의 사랑』에서는 ‘일상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사건, 사랑’, 로맨스×비일상을 키워드로 하여 행복 대신 잠, 삶 대신 잠, 죽음 대신 잠을 선택하면서 모든 순간을 회피하며 살던 스무 살 잠보, ‘나’에게 찾아온 첫사랑을 펼쳐 보인다. 아버지의 기묘한 예민함을 물려받은 ‘나’는 코로나 이후 어머니와 세 누나가 집에서 온종일 시끌벅적하게 지내기 시작한 뒤로 잠보로서의 재능을 상실했다. 잠을 잘 수 없게 된 ‘나’는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더더욱 자신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하여 순수하게 잠을 자기 위해서 독립을 선언한다.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아 눕고 싶은데 계속 일으키는 가족들을 죽일까 아니면 내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고민하는 가운데 등장한 어머니의 구옥은 나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를 살릴 유일한 피난처였다.
처음 집에 들어와 바닥에 눕자 눈물이 흘렀다.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면 곡선이 바닥을 치고 상승하려는 기운이 느껴졌다. 과수면의 시기가 오고 있었다. 그렇게 잠의 범람을 맞아 편안히 추락하려는데 위층에서 개가 짖기 시작했다. (27쪽)
어머니가 소유한 다른 지역의 구옥 1층에 살게 된 ‘나’가 드디어 잠을 청하려던 그때, 윗집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예민함이 극에 달하면 다리가 꺾이듯 잠이 들 수 있는 ‘나’는 상황을 극한으로 몰기 위해 윗집으로 곧장 가서 항의하지 않고 한 달이라는 시간을 견뎌낸다. 마침내 당도한 그날, ‘나’는 윗집 사람에게 쏟아낼 말을 중얼거리며 윗집으로 향한다. ‘나’가 뱉어낸 모든 말을 들은 윗집 사람, ‘선숙이 누나’는 아무런 타격도 없다는 듯 묻는다. “개 키워본 적 없죠?”(35쪽) 자기 자신을 방치하며 사람답게 살아본 적 없기에 개를 키워봤을 리 만무한 ‘나’는 누나의 다음 말을 듣고 벙찐다. “모든 개와 인간이 치유될 수 있는 건 아니죠. 안 된 채로도 살아야 하고요.”(39쪽) 한 번도 자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 없고, 달라지고 싶다고도 생각해본 적 없던 ‘나’는 누나의 “헤픈 관용”(40쪽)과 “과격한 과단”(같은 쪽) 앞에서 모종의 설렘을 느낀다. 오직 잠을 훼방 놓는 존재였던 개와 누나는 잠보의 굴레에서 ‘나’를 구할 수 있을까?
누구도 반려해본 적 없는 예민한 잠보와
유기 불안을 앓는 개를 키우는 윗집 누나의 연애
개가 나에게 다가와 몸을 비볐다. 내가 자기의 두 번째 반려 인간이 될 것임을 눈치채서인지 아니면 흥분의 냄새를 맡아서인지 교미 동작을 흉내 냈다. 그날 모처럼 나 자신이 싫지 않았는데 내가 한 인간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의 복잡성에 꼴릴 수 있다는 것이 큰 재능처럼 느껴졌다. 다시 보니 누나는 삼십대처럼 보였다. (41쪽)
『잠보의 사랑』은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본 적 없고 누구도 반려해본 적 없는 예민함 잠보와 분리 불안을 넘어 유기 불안을 앓는 개를 키우며 자유분방하되 무책임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선숙이 누나의 연애담을 담고 있다. 선숙이 누나의 “내면의 복잡성”(41쪽), 즉 소중한 존재에 대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결코 통제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을 엿본 회피형의 대표 주자 ‘나’는 누나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 사랑은 잠보의 속성을 바꿀 수 있을지 소설은 질문을 던진다. 작품의 후일담은 「작업 일기 : 어떻게 소설의 여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덧붙일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달달북다’는 12명의 젊은 작가가 로맨스×칙릿(김화진, 장진영, 한정현), 로맨스×퀴어(이희주, 이선진, 김지연), 로맨스×하이틴(예소연, 백온유, 함윤이), 로맨스×비일상(이유리, 권혜영, 이미상)의 테마를 경유해 각별한 로맨스 서사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오늘날 각기 다른 형태로 발생하는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그런데 여러분! 지금 현재 자신의 읽기 경험을 잘 관찰해보십시오. 소설에 관한 글이 덧붙여진 지금, 제가 썼던 소설이 기억나시나요? 지금의 글이 소설을 방해하나요? 아니면 풍부하게 하나요? 아니면 무관하게 느껴지시나요? 저로서는 독자의 반응을 알 수 없기에 궁금합니다. 언젠가 만나면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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