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
2021년 10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8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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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5675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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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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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늘의 소식
외딴 섬에 사는 아이
외국에서 온 신기한 물건
대한 제국,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아버지가 당했다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변함없는 세상
옥주의 제안
서재필 아저씨와의 만남
작지만 큰 변화
전깃불보다 빛나는 장작불 집회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 제대로 읽기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고 밤낮 떠들어 대기만 하면 뭐 해?
자주 독립 국가라면 당연히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 줘야지!”
새로운 문물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믿는 보부상 딸 옥주
일본 사람의 횡포를 외면하는 관아에 당당히 맞서는 양반집 아들 명진
누구나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는 독립신문 대표 서재필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며 횃불을 들고 나선 대한제국 사람들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확 바뀌어 있던 대한제국,
〈독립신문〉을 통해 그 시절을 속속들이 톺아보다!
이 책의 특징
우리나라 최대의 격변기, ‘조선’에서 ‘대한 제국’으로
작년 이맘때 영화관에서는 [덕혜옹주]라는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 포스터에는 휘갈겨 쓴 제목 위에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녀!’라는 문구가 정자체로 적혀 있었다. 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 속에서도 이 영화는 6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 모았고, 덕혜옹주 역을 맡았던 영화배우 손예진은 각종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쓸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 ‘덕혜옹주’는 누구일까? 바로 조선의 26대 임금 고종의 늦둥이 딸이다. 고종이 육십 넘어 얻은 딸이었으니, 보나 마나 세상 부러운 것 없이 귀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독차지하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생활도 잠시, 고종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덕혜옹주의 삶은 역사의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 버린다. 고작 열두 살의 나이로 일본에 볼모로 끌려가 외로움에 시달리며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 것.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은 바로 덕혜옹주가 살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덕혜옹주의 아버지, 즉 고종이 조선의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다가 국명國名을 ‘대한 제국’으로 바꾸던 시기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오백 년 역사를 가진 ‘조선’의 백성으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대한 제국’의 국민으로 (강제로!) 거듭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대한 제국 시대의 그늘, 세계 열강의 각축장
그 무렵의 우리나라는 한마디로 ‘일본-청-러시아-(미국)-(영국)의 각축장’이었다. 그중에서도 ‘일본-청-러시아’는 우리나라를 교두보로 삼아 세계를 제패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고, 그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만신창이가 되어 갔다. 또 음험한 시절에는 언제나 그랬듯, 정부 관료들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일본-청-러시아’에 나뉘어 빌붙은 채 갖가지 술수를 부리기 바빴을 뿐, 그 누구도 백성들을 살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시기에는 하나하나 읊기도 벅찰 만큼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연거푸 일어났다. 동학 농민 운동, 청일 전쟁, 갑오개혁, 을미사변, 아관 파천, 광무개혁(대한 제국), 만민 공동회…….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사건들이 불과 4년(1894~1898) 동안에 속사포를 쏘듯 툭툭 불거졌다. 그러다 1910년 8월 29일에 대한 제국이 막을 내리고, 국민들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는 비극과 맞닥뜨리면서 또 다른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휩쓸려 들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또 대학 수학 능력 시험에서도 제일 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근대사!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은 바로 그 시대를 아이들의 왜곡 없는 시선으로 담담하게 읊조려 낸다. 뼈아픈 역사의 거센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파란만장하기 짝이 없는 세상 소식을 날마다 [독립신문]으로 접하며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투명한 시선을 통해 대한 제국 시대를 속속들이 톺아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독립신문]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
동령동 아이들은 날마다 옥주네 집 앞에 모여 앉아 있다. 보부상 일을 하는 아버지 덕에 서양 문물을 남들보다 빨리 접하는 옥주는 새로 산 구두를 뽐내며 한껏 우쭐한 목소리로 [독립신문]을 읽어 내려간다. 두 푼이면 살 수 있는 신문이지만,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해야 할 만큼 가난한 처지의 아이들은 옥주에게서 세상 소식을 귀동냥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해한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몰락한 양반집 아들 명진이……. 아주아주 못생긴 데다 쥐뿔도 잘난 것이 없는 옥주가 [독립신문] 하나로 골목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꼴이 영 마땅치가 않다. 하지만 신문에 실린 내용이 궁금한 건 마찬가지! 책보를 옆구리에 끼고 서당에 다녀오다가, 저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아이들 쪽을 흘깃거린다.
[독립신문]이 전하는 소식은 날마다 새롭고 놀랍다. 은행에서 당나귀를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헌 뒤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우고, 비만 오면 질퍽거리면서 똥물이 넘쳐나던 흙길이 판판한 새 길로 바뀌고, 상하 귀천이 없어 모두가 평등하다는 서양 사람들의 소식에 이어 세계에서 제일 큰 배를 타고 제물포에 온 러시아 제독의 이야기까지…….
심지어 이번에는 나라 이름이 ‘조선’에서 ‘대한 제국’으로 바뀌었다나. 바야흐로 임금님은 황제가 되고, 백성들은 일등국 국민이 되었다는데……. 나라의 큰 행사를 앞두고 제물포를 오가며 진귀한 것들을 사 나르는 옥주 아버지만 바빠 보일 뿐, 시간이 제아무리 흘러도 실제로는 무엇 하나 똑 부러지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명진이 아버지가 일본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피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대쪽 같은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건방지게 구는 일본 사람에게 한마디 던진 게 화근. 명진이는 곧장 관아로 달려가 하소연을 해 보지만, 순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쫓아내 버린다.
일본 공사관으로 달아난 일본 사람은 제 나라 땅으로 도망친 것과 같아서 손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명진이는 억울한 마음에 일본 공사관으로 달려갔다가 일본 순사에게 도리어 위협을 받게 되고, 마침 심부름을 온 옥주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게 도와준다.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회전하며 전진한다
보다 못한 옥주는 명진이에게 [독립신문] 대표 서재필에게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기대를 한껏 품은 채 독립신문사를 방문해 그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놓는다. 하지만 정작 [독립신문]에는 대강의 사연만 나와 있을 뿐 아버지 이름조차 실려 있지 않아 또다시 명진이를 분노하게 만든다.
결국 명진이는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독립신문]을 통해 명진이 아버지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비슷한 일을 겪은 경험을 나누며 공론화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사람들은 제멋대로 굴러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횃불을 들고 광장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이와 같이, 《독립신문을 읽는 아이들》은 시대적 아픔 속에서 억울한 일을 겪은 명진이가 신세 한탄을 벗어나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명진이는 아버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이,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으며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적인 배경을 걷어 내더라도, 한 편의 빼어난 성장 동화로서 봄 햇살같이 따사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 삼양초등학교 배성호 선생님이 ‘추천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에 나오는 사연은 역사 속 이야기이지만,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와도 맞닿아 있”다.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과 아주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에서 발표를 하는 명진이의 모습과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 민주주의를 외치던 (지난겨울) 우리의 모습”을 비교해 가면서 읽어 봐도 꽤 재미있지 않을까?
내용 소개
오늘의 소식
동령동 아이들이 옥주네 집 앞에 모여 앉아 있다. 옥주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독립신문]을 손에 들고 아이들에게 읽어 준다.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명진이. 아주 못생긴 데다 잘난 것도 없는 옥주가 [독립신문] 하나로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꼴이 영 못마땅하다. 하지만 신문 내용이 궁금한 나머지, 아이들 쪽을 흘깃거리며 주변을 맴돈다.
“옥주야, 빨리 나와.”
동령동 아이들이 옥주네 집 앞으로 몰려들었다. 아이들의 재촉에도 옥주는 새 가죽신에 흙이 묻을까 봐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 대추나무에 기대선 옥주가 새 신발을 아이들 쪽으로 쭉 내밀며 흠흠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오늘은 뭔 소식이래? 빨리 읽어 봐.”
아이들은 새 신발을 자랑하고 싶은 옥주의 마음도 모르고 [독립신문]을 빨리 읽으라고 보챘다.
‘돼지 앞에 진주지. 니들이 뭘 알겠냐?’
옥주가 낮게 한숨을 내쉬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아버지한테 몇 달이나 졸라서 얻은 서양식 구두였다. 하지만 아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립신문]에만 쏠렸다. [중략]
“첫 번째 소식은 한성은행에서 벌어진 일이야. 얼마 전에 송도(지금의 개성)에 사는 아재가 은행에 돈을 빌리러 왔대.”
“한성은행이 뭐 하는 덴데?”
종복이가 소맷자락으로 콧물을 닦으며 물었다.
“그것도 몰라? 돈이 산처럼 쌓여 있는 곳이잖아.”
장수가 아는 척을 했다.
“거기서 돈도 빌려줘? 우리한테도 빌려줄까?”
종복이가 신기하다는 듯 되물었다.
“야, 은행에서 그냥 빌려주겠냐? 돈을 빌리는 대신 귀한 걸 맡겨야지. 그리고 니들 계속 딴말하면 신문 안 읽어 준다.”
옥주가 퉁명스럽게 말하자 종복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11~14쪽에서
외딴 섬에 사는 아이
집에 돌아온 명진, 아버지에게 서당에서 곧장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혼쭐이 난다. 명진이는 몰락한 양반 집안의 아들이다. 집안에 양반 문서는커녕 쌀 한 줌도 남아 있지 않지만, 아버지는 대쪽 같은 성격에 일도 하지 않은 채 글공부에만 파묻혀 지내며 세상에 대한 비난만 퍼붓는다. 명진이네 집은 어머니가 삯바느질을 해서 겨우겨우 입에 풀칠을 한다. 명진이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자기네 집만 케케묵은 과거에 묶여 살고 있는 것만 같아서 답답함을 느낀다.
한양은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단층짜리 기와집이 있던 자리에 벽돌로 멋들어지게 지은 서양식 이층 건물이 들어섰다. 비만 오면 질퍽거리고 똥물이 넘쳐나던 좁은 흙길도 판판한 새 길로 바뀌었다. 이제 인력거꾼들은 물웅덩이와 똥을 피해 요리조리 다닐 필요가 없었다.
명진이네 옆 동네인 정동은 특히 더 멋졌다. 멋진 서양식 건물이 즐비한 데다 서양식 의복을 입은 어른들이 수없이 오갔다. 한마디로 멋쟁이 동네였다. 개나리꽃색 머리카락에 하얀 피부를 가진 서양 사람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하지만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둔 동령동의 사정은 완전히 달랐다. 잘 정비된 육조 거리나 정동과는 달리, 질퍽하고 더러운 흙길이 쭉 이어져 있었다. 집집마다 흙담이 허물어질 듯 위태하게 서 있었다. 짚으로 인 지붕은 비바람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그중 하나가 명진이네 집이었다. 누구 하나 양반집으로 보지 않을 만큼 낡고 허름했다. 22~23쪽에서
대한 제국, 새로운 세상이 열리다
[독립신문]은 세상이 바뀌었다고,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고 며칠째 떠들어 대고 있다. 하지만 명진이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진 건지 알 수가 없다. 나라 이름이 바뀌고 임금님이 황제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무엇 하나 똑 부러지게 바뀐 것은 없어 보인다.
오늘도 옥주는 [독립신문]을 읽으며 동네 아이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했다. 명진이는 옥주가 꼴 보기 싫어서 곧장 집으로 오려고 했다. 하지만 도저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가 바뀐다’는 엄청난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광무 원년 10월 12일은 조선에 있어 제일 빛나고 영화로운 날이다. 그간 조선은 청국(청나라, 지금의 중국)에 속국(법적으로는 독립국이지만, 실제로는 정치나 경제?군사 면에서 다른 나라에 지배되고 있는 나라) 대접을 받았지만, 드디어 자주 독립국이 되었다. 폐하께서 대황제로 나아감으로써 조선은 대황제의 제국이 되었다. 이제 대한 제국의 동포 형제들은 나쁜 습관과 잡스러운 마음을 버리고 발전해야 한다. 이에 관민(공무원과 백성)은 애국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옥주가 말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눈만 멀뚱거렸다.
“대황제의 나라가 됐다는 게 뭐야?”
“말 그대로야. 임금님이 황제가 되신 거야. 우리나라는 대황제의 나라가 된 거고.”
옥주의 설명에도 아이들은 아리송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하루아침에 임금님이 황제 폐하가 되었고, 조선이 아닌 대한 제국이 되었다는 소식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42~44쪽에서
아버지가 당했다
잠에 빠진 명진이는 삐걱거리는 사립문 소리를 듣고 힘겹게 눈꺼풀을 뗀다.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좁은 마당에 동네 아저씨들 몇몇이 횃불을 들고 서 있다. 그 옆에는 어머니가 부들부들 떨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명진이는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을 쫓다가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어 버린다.
아버지가 머리카락이 산발이 된 채 마루에 누워 있었다. 양쪽 눈이 시퍼렇게 멍든 채 부어 있었고, 입술에는 피딱지가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간 저고리 앞섶도 빨간 피로 범벅이 되어 뜯겨 나갔다. 옷자락이 군데군데 진흙에 짓이겨진 듯 더럽혀져 있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시퍼런 대나무 같던 아버지가 한나절 만에 마구 쥐어뜯긴 잡초마냥 축 늘어져 있었다.
동령동의 유일한 의원인 김 의원이 아버지의 상처를 이리저리 살폈다. 김 의원이 가슴을 꾹 누르자, 아버지가 야트막이 비명을 내질렀다.
“어, 어찌 된 일이에요?”
어머니는 얼이 빠진 표정으로 옆에 서 있는 옥주 아버지를 보며 물었다.
“종현 저잣거리에서 일본 사람들하고 한바탕 싸움이 붙은 걸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옥주 아버지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임에 가신 분이 저잣거리라뇨? 일본 사람들이 왜 이런 짓을…….”
어머니가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치며 눈물을 흘렸다. -49~5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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