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의 맛
2025년 07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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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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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적인 점은, 각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읽히면서도 그 인물들이 은근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아파트 주민이거나, 헤어디자이너와 손님 사이이거나, 과거 같은 병동에서 일했던 동료일 수도 있다. 독자들은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발견하면서, 마치 하나의 커다란 세계를 퍼즐처럼 완성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퇴근의 맛』은 밥 한 끼를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게 하고, 동시에 나의 하루도 되돌아보게 만든다.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버텨낸 사람들의 조용한 식사 풍경 속에서 우리는 공감, 위로, 이해, 그리고 살아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1. 이리저리 치이다 - 회사원의 우동 … 10
2. 포기에 익숙해지다 - 은행원의 잡채 … 21
3. 어찌해야 할지 갈등하다 - 교사의 짬뽕 … 33
4. 성공을 쫓는 마음은 조급하다 - 세일즈맨의 된장찌개 … 46
5. 기대와 다른 현실이 실망스럽다 - 변호사의 샌드위치 … 58
6. 변화가 두렵다 - 군인의 삽겹살 … 70
7.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 - 경찰의 곰탕 … 82
8. 짜증으로 예민해지다 - 간호사의 마라탕 … 95
9. 희망이 샘솟는다 - 통역사의 김치전 … 107
10. 눈물 흘리다 - 수의사의 똠양꿍 … 122
11. 아픔을 딛고 일어서다 - 헤어디자이너의 김밥 … 136
12. 김칫국을 마시다 - 요리사의 만두 … 150
13. 옳다고 믿는 일을 하다 - 장례지도사의 돈가스 … 163
14. 억눌렸던 욕망이 고개를 들다 - 목사의 햄버거 … 177
15. 첫사랑에 처참히 실패하다 - 배우의 파스타 … 192
16.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 버스기사의 순댓국 … 209
17. 여전히 과거에 머물다 - 파일럿의 미역국 … 223
18. 소심하게 반항하다 - 고등학생의 라면 … 236
19. 엄마가 되어가다 - 엄마의 떡볶이 … 248
20. 허무하다 - 작가의 카레 … 260
감사의 말 … 273
그룹웨어에 올라온 조직개편 공지를 열어본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툭하면 조직을 이리저리 떼었다 붙였다 하며 놀고들 있다. 축구팀이 성적이 나지 않는다고 자꾸만 선수들 포지션만 이리저리 바꿔댄다. 골키퍼에게 공격을 시키고, 공격수에게 수비를 시키는 일이 이 회사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정작 교체해야 할 건 감독이다. “아군의 바보 지휘관 하나가 적군 백만보다 무섭다.” 자주 보는 전쟁사 유튜브 채널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하지만, 돌아가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내가 대장이 아닌 한 입 다물고 내 일이나 하는 것이 상책이다. 바보짓의 여파가 나에게 미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 p.12 「이리저리 치이다 - 회사원의 우동」 中
상미의 마음은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런저런 갈등이 많다. 무엇도 포기하기 싫은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은 좋지만, 진상 학부모들로부터 인간의 존엄성은 지키고 싶다. 교감이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교사라는 직업으로 남아 있기엔 그나마 가장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짬뽕은 망설임이 없다. 가차 없이 짜고 매운맛이 입안을 헤집어 놓는다. 건강 따위는 안중에 없다. 오로지 자극적인 맛으로 앙칼지게 승부해 온다. 짬뽕은 상미처럼 갈등하지 않는다. - p.43 「어찌해야 할지 갈등하다 - 교사의 짬뽕」 中
민아의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자기 손으로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이 처음도 아니었다. 하지만 퀸크림슨은 단순한 동물 한 마리가 아니었다. 첫 만남에서 민아의 손목을 무참하게 꺾어버렸던 아이. 뒷발에 입은 상처가 아파서 몸부림쳤던 아이. 깊은 상처를 이겨내고 기적처럼 돌아온 아이. 멋지게 모래 먼지 일으키며 결승선을 통과하던 아이. 어느새 민아의 마음속에 감정의 싹을 뿌렸던 퀸크림슨의 생명을 자신의 손으로 빼앗는다. - p.130 「눈물 흘리다 - 수의사의 똠얌꿍」 中
소정은 반가운 듯 발뒤꿈치를 들고 잽싸게 현관문으로 뛰어갔다. 현관문을 빼꼼 열자 문 앞에 무언가 담긴 비닐봉지가 놓여 있다. 현관문을 조금 열고 비닐봉지를 들여왔다. 윤서의 장난감과 놀이 매트로 점령당한 거실은 이제부터 소정의 차지였다. 접이식 테이블을 펼쳐 TV 앞에 놓고, 방금 가져온 비닐봉지를 올려놓았다. 냉장고에서 꺼내 온 시원한 맥주 한 캔도 올려놓았다. 리모컨을 들어 TV 채널을 돌렸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는 데 필요한 적당한 볼거리를 찾았다. 이윽고 자리를 잡고 앉아 비닐봉지를 열기 시작했다. 아직 열기가 식지 않아 뜨끈뜨끈한 온기가 손에 전해져 왔다. 랩에 쌓여 있는 포장을 풀고 큼지막한 뚜껑을 열었다. 새빨간 국물에 잠겨있는 떡과 어묵들이 소정의 눈에 들어왔다. “유후!” p.256 「엄마가 되어가다 - 엄마의 떡볶이」 中
굳이 전화로 얘기하지 않아도 될 내용을 듣고 있자니 마음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남겨 놓으면 되었을 법한 사안도 사사건건 전화로 통화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스스로 몸을 부산스럽게 움직여야 일하고 있다는 생동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생동감을 위해 남을 성가시게 하다니, 이처럼 폭력적인 일이 어디 있을까. 이런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 대표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내년도 사업 계획에는 반드시 자신들과의 새로운 프로젝트 예산을 감안해 달라는 말까지 듣고 나니 7분이 지났다. - p.266 「허무하다 - 작가의 카레」 中
“지친 하루 끝, 가장 따뜻한 이야기가 밥상 위에서 시작된다”
직업인의 하루를 따라가며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옴니버스 픽션 『퇴근의 맛』
퇴근 후 마주한 식탁에는 단순한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날의 감정, 풍경, 피로, 기쁨, 실망, 그리고 아주 짧은 위로가 함께 놓여 있다. 『퇴근의 맛』은 20개의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퇴근 후 먹는 한 끼 식사와 그에 얽힌 감정을 따라가는 옴니버스 픽션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한 끼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들은 브런치스토리 연재 당시부터 “현실적이다”, “내 얘기 같다”, “밥 한 숟갈 먹으며 읽다가 울컥했다”는 독자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변호사, 교사, 수의사, 군인, 간호사, 엄마, 학생 등 누구나 알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적 없는 직업인들의 하루와 내면을 조용히 응시하며, 그 끝자락에서 건네는 따뜻한 말 없는 위로가 큰 감정의 여운을 남긴다.
“저녁 식사는 하루를 정리하는 가장 사적인 의식”
다양한 직업의 고단한 하루와 그 마지막 장면에 대한 기록
『퇴근의 맛』은 직업인의 하루를 따라간다. 하지만 그 끝은 언제나 식탁이다. 이야기는 누군가의 ‘일’로 시작되지만, 결국 ‘삶’으로 귀결된다. 각 인물들은 직업인으로서 겪는 현실적인 장벽을 넘고, 감정적인 소모를 겪고, 크고 작은 실패를 감당해낸 뒤 식사를 마주한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먹는 라면 한 그릇이고, 때로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삼겹살이다. 식사는 때로 외롭고, 때로 소중하며, 때로는 구원에 가깝다. 책은 이러한 식사의 풍경을 따라가며, 일과 감정, 인간관계와 정체성, 삶과 소진 사이의 미묘한 균열을 조용히 포착해낸다. 그리고 그것을 ‘한 끼 식사’라는 상징적 장치로 풀어낸다.
퇴근 후 한 끼, 그리고 진짜 나로 돌아오는 시간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이 스며든 식탁 이야기
『퇴근의 맛』은 하루하루 다른 온도의 삶을 살아가는 스무 명의 인물이 퇴근 후 마주하는 식탁을 따라간다. 그 식탁에는 그날의 고단함이, 작고 단단한 사명감이, 때로는 눈물과 웃음이 함께 놓인다. 이야기의 중심은 음식이지만, 그보다 더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건 사람의 마음이다. 누구는 식은 샌드위치에 묵묵한 위로를 담고, 누구는 우동 한 그릇에 망가진 하루를 꿰매며 다시 내일을 준비한다. 퇴근 후 한 끼라는 소박한 풍경이, 이 책에선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비추는 창이 된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실처럼 은근히 서로를 잇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전혀 무관해 보이던 사람이 알고 보니 누구의 손님이었고, 스쳐 지나간 인물이 어느 꼭지에서는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게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하나둘 드러날수록, 독자는 삶이란 결국 조용히 이어져 있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흐름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 속 누군가의 퇴근 자리에 나도 살며시 앉아 있고 싶어지는 기분이 든다.
이 책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디테일이 하나 더 숨겨져 있다. 각 이야기의 끝에는, 해당 인물이 먹었던 음식과 같은 메뉴를 실제로 맛볼 수 있는 작가 픽 맛집이 부록 형식으로 소개된다. 단순한 식당 소개를 넘어, 그 가게에 얽힌 작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나 해당 꼭지를 쓰며 떠올렸던 마음속 단상이 짧게 곁들여진다. 그렇게 20개의 꼭지마다 등장하는 20개의 식당은, 마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현실로 걸어나와 앉아 있을 법한 공간처럼 생생하고 정겹다.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고소한 버터 냄새 나는 빵집에서, 누군가는 얼큰한 국물 맛 나는 포장마차에서 위로를 받는다. 짧은 이야기, 짧은 저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와 여운, 그리고 삶의 조각 같은 맛의 기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독자평
평범해 보이는 은행원의 일상이었지만, 출근과 동시에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긴장 상태로 일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업무 처리와 고객 응대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마감 시간에 내려가는 셔터 소리에 비로소 큰 한숨을 내쉬었던 모습이 떠올랐다. 퇴근 후, 조금은 느슨해진 마음으로 맞이하는 소소한 저녁 한 끼는 힘든 일과 속에서 하루의 고단함을 상쇄시켜 줄 만큼 가치 있고 위안을 얻는 선물일 것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저녁 식사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다. 치열한 매일을 사는 우리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김지원(전직 은행원), 브런치스토리 작가(신아)
「교사의 짬뽕」을 읽으며 작가가 겪은 일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현장감이 생생할까요?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냐고, 자극적인 사건 위주로 꾸민 것 아니냐고 할 분이 있을 것 같아 말합니다. 지금도 학교에서 일어나는 순도 100%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인 ‘상미’의 사명감이 소진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나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마음, 그 어느 것도 잘못된 게 아님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많은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이은덕(26년 차 초등학교 교사), 브런치스토리 작가(다작이)
육아휴직을 했을 때의 일상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아기와 하루 종일 함께 보냈던 시간이 행복하기도, 힘들기도 했었다. 이제 제법 커버린 아들에게서는 그때와는 다른 감정을 느끼지만, 한 번쯤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바탕 전쟁 같은 하루의 육아를 마무리하고 느지막이 저녁 한 끼를 먹는 소소한 기쁨과 공감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삶도 위로받는 기분이 든다. 엄마도 퇴근이 필요하니까. 하루 끝, 위안과 영감을 주는 한 끼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장보영(교사), 한 아들의 엄마
변호사가 되면 정의를 실현하는 히어로 같은 삶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재판을 따라 뛰고, 사람들 사이에서 치이고, 늦은 저녁 차가운 샌드위치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들의 연속이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하고도 고단한 하루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박진감 넘치지도, 대단히 뿌듯하지도 않지만, 그 샌드위치 속엔 놓치고 있던 사명감과 잔잔한 위로가 함께 들어 있다. 현실의 무게에 지친 변호사들과, 또 다른 업에서 각자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용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 아직도 꿈을 찾고 있는 4년 차 변호사, 브런치스토리 작가(변호사 G씨)
뜨겁고 얼얼한 국물 속 뒤엉킨 재료들처럼, 간호사의 하루도 복잡하고 매섭다. 짜증은 눌러 담고, 친절은 꺼내 쓰며 견뎌낸 하루. 고된 일상은 마라탕의 알싸함으로 ‘퉁’처지고, 남자친구에게 쏟아낸 짜증과 후회, 외로움은 혀끝에 맴도는 마라처럼 되살아난다. 환자와 보호자의 요구에 맞춰 움직여야 했던 정윤이 자신이 먹고 싶은 재료를 직접 골라 담고 ‘맛있다’를 되뇌이며 먹은 마라탕 한 그릇은, 허기진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준 쉼표였다. 마라탕처럼 얼얼하게 힘을 얻고 싶은 간호사들에게 이 이야기를 건넨다.
- 조은혜(정신전문간호사), 브런치스토리 작가(엘엘리온)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수의사 하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노동 강도가 높은 데다 감정적인 소모가 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동물을 침대 맡에 놓인 인형 대하듯 기계적으로 일한다면 정성스러운 치료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동물의 아픔과 죽음이 마음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수의사란 직업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숨 가쁘게 일하고 난 뒤 찾게 되는 소울푸드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힘든 하루 일을 마친 후, 참된 맛을 느끼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 조현준(수의사), 브런치스토리 작가(예일맨)
눈앞에 김밥이 있다면 무엇을 떠올리겠는가? 미용업에 종사하며 수없이 많은 김밥을 접해왔지만, 주영의 참치김밥은 희망이었다. 헤어디자이너로서 고객을 만난다는 건 머리를 책임지는 것과 더불어 그들의 입학식, 졸업식, 면접, 상견례, 결혼식 등 인생의 대소사를 함께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재료가 한데 모여 조화로운 맛을 내듯, 고난의 중심에서 견뎌낸 주영의 앞날이 수많은 인연들과 함께 다채로운 인생이 되기를 열렬히 응원한다.
- 조효진(헤어디자이너), 브런치스토리 작가(조효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마치 오래된 주방 한쪽에 앉아 따뜻한 찜기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여는 기분이 들었다. 익숙한 음식을 매개로 이토록 풍부한 감정선을 풀어낸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인간관계의 주름과 틈을 따뜻하게 비추며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방향을 제시한다. 현업에서 수많은 재료와 사람을 마주하는 셰프로서,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음식과 삶을 연결하는 깊은 고찰로 느껴졌다. 마지막 남은 한 알의 만두를 베어 물었을 때 퍼지는 아쉬움, 쓸쓸함, 그리고 어쩌면 포근함까지. 독자 여러분은 분명 마음을 데우는 무언가를 발견하시리라 믿는다.
- 김동기(셰프), 세계일보 음식 칼럼니스트
수사과에 근무하던 시절, 피의자의 혐의를 특정하기 위해 두 달 동안 CCTV를 돌려보던 기억이 떠올랐다. 수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친 뒤에도 남는 건 후련함보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허탈함이었다. 수사가 끝나도 다시 반복되는 현실, 그 묘한 감정은 늘 그대로였다. 그래도 퇴근 후 동료들과 나누는 저녁 한 끼, 맥주 한 잔은 그 씁쓸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이 글 속 곰탕처럼. 바쁘고 거친 하루 끝에야 비로소 느껴지는,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고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소소한 따뜻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준다. 지친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조심스레 권한다.
- 문창규(경찰), 브런치스토리 작가(창순이)
마치 날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함이 있었다. 빵 터지는 웃음이 아닌 피식 웃게 되는 느낌. 그래서 몰입감이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언뜻 보면 일상다큐 같지만, 인물의 내면 속 씁쓸함, ‘K-고딩’들의 암울한 세계를 잘 고증한 것 같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만도 않은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주인공이 게임하느라 불어 터진 라면을 먹는 장면에서 ‘현웃’ 터진 건 비밀.) 독자 여러분들도 이 책만의 부드러우면서도 재미난 느낌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 김지환(고등학생), LoL 실버등급, 라면 마니아
작가정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외국계 은행에서 9년간 근무하며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고 이후 카드사, 보험사를 거쳐 현재도 금융권에 몸담고 있다. 은행 재직시절 사내 게시판에 현실을 풍자하는 창작 우화를 게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용했던 필명이 ‘그림형제’였다. 현실을 관찰하고 그것을 다른 스토리로 빗대어 이야기하는 방식을 좋아해서 이후 브런치스토리에서도 같은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퇴근의 맛』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등장인물들에게 저마다의 스토리를 입힌 독특한 방식의 작품이다. 기존의 문학 장르 구분을 뛰어넘는 옴니버스식 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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