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고작 계절
2025년 06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5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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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171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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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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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드림이라는 환상이 긴 꼬리를 남기며 사라지던 2000년대, 열 살 ‘제니’는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이민하게 된다. 필사적으로 영어를 배우며 친구들 사이를 맴돌던 어느 여름, 같은 한국인 이민자 ‘한나’가 나타난다.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길 요구하는 한나. 제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한나를 안쓰러워하면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여긴다.
냉소와 순수, 동경과 질투가 뒤엉킨 채 시간이 흐르고, 제니와 한나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동안 찾아온 세 번째 여름. 두 사람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인 여자아이들이 초대한 호숫가 모임에 가게 된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단 한 사람만이 호수를 빠져나온다.
작가의 말
과거는 시간을 통과하면서 매번 다른 모습이 된다. 기억들은 계속 변화한다. 하지만 내 이야기에는 바뀌지 않는 단 하나의 사건이 있고, 나는 그것을 빈틈없이 헤아리고 싶다._10쪽
입학한 첫해 동안 일기를 쓸 때마다 서럽다는 말을 영어로 뭐라고 하는지 수없이 고민했다. 서럽다는 ‘sad’와 달라서 더 길고 구체적으로 묘사해야 했다. 서러움은 억울함이 잔뜩 섞인 답답한 슬픔이었다. 형용할 수 없는 분노가 밑바닥에 자글자글 깔린, 그런 슬픔이었다._26쪽
내 자리는 어디에서나 불안정했다. 아무도 내 곁으로 모이지 않았고, 나는 쉴 새 없이 꽃 사이를 맴도는 벌처럼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며 혼자 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아이들은 다들 별 고민 없이 자리를 탐색하고 금방 자기에게 꼭 맞는 주소를 찾았을까? 어떻게 그렇게 다들 자연스러웠을까._46~47쪽
“셰리, 너는 나를 어떻게 기억해? 내가 불편했어? 애잔했어? 아니면…….”
셰리는 한참 조용히 있다가 내가 그 애의 답을 더 기다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입을 열었다.
“기억 안 나.”
내가 나에게만 중요하다는 사실은 가끔 너무 잔인하고,
다행이다._50쪽
나와 한나를 몽땅 몰아내고 싶어서 조급해하던 여자애들의 얼굴은, 그 애들이 우리를 볼 때처럼, 다 똑같아서 구분할 수 없었다.
우리는 그 애들이 마련한 연극에 올랐다가 쫓겨났다. 한나는 쩔쩔매는 시골 쥐 역할, 나는 그 애를데리고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는 도시 쥐 역할. 굳이 나누자면 나눌 수도 있지만 결국엔 같은 쥐들. 덫에 걸려든, 그리하여 동시에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 쥐들._101~102쪽
이제 와서 다시 한번 상상의 필드에 선수들을 세워본다. 오른쪽에는 새라와 노라의 팀이 있고, 왼쪽에는 나와 한나의 팀이 있다. 나는 한나를 버리고 새라와 노라의 팀으로 향한다고 믿었지만, 내 유니폼 색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애를 써도 나는 여전히 한나와 똑같이 노란색이었고, 그래서 공을 찰 때마다 자살골을 넣었다._115쪽
새라가 한나를 언급하는 것은 불편했지만, 나는 더 이상 경계 위에 있고 싶지 않았다. 모든 곳에 속하느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신세를 벗어던지고 싶었다. 하루빨리 여자애들과 더 친해져서 그 애들 사이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싶었다. 초대받는 사람 말고, 무리 가운데에서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었다._164쪽
“너를 꼭 하나로 조합할 필요가 없으니까. 넌 다양해. 그게 우리 같은 사람의 장점이야. 이도 저도 아니어서 자꾸만 부딪히고 쪼개지지. 산산조각 나는 게 취미인 셈이야. 하지만 내가 25년간 여기 살면서 배운 건, 그 상태로 있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누가 밟고 가도 그 자식 발이나 다치겠지, 뭐.”_208쪽
“나는 친구를 찾아 헤맸고, 외로운 얼굴을 감추지 않았다”
가혹하고 눈부시고 애틋한 지난 계절의 우정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언어로 마음을 진단하는 작가
《라비우와 링과》 김서해 신작 장편소설
“주인공이 너무나 나 같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정확한 문장으로 짚어낸다” “표현력이 대단하다”는 평을 받으며 독자들의 마음을 가장 정확한 언어로 진단해온 《라비우와 링과》 김서해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여름은 고작 계절》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아메리칸드림이라는 환상이 긴 꼬리를 남기며 사라지던 2000년대, 열 살 ‘제니’는 부모님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이민하게 된다. 백인 아이들은 동양인 여자아이에게 모질기만 하고, 제니는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깎고 마모시켜 ‘적응’하고 ‘성장’해나간다. 필사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친구들 사이를 맴돌며 가까스로 손바닥만 한 자기 자리를 만들어낸 어느 여름, 한국에서 이민 온 ‘한나’가 나타난다.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길 요구하는 한나. 제니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한나를 안쓰러워하면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여긴다.
한나의 등장으로 제니는 자신이 몹시 미워했던 백인 아이들과 점점 비슷해져간다. 아이들에게 미움받는 한나와 가까워지는 것은 곧 무리에서 다시 한번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춤을 추”듯 백인의 몸짓과 말을 흉내 내며 한나를 고립시키려 하지만, 한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너처럼 영어 잘하”고 싶다고,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며 제니에게 다가온다.
냉소와 순수, 동경과 질투가 뒤엉킨 채 시간이 흐르고, 제니와 한나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동안 찾아온 세 번째 여름. 두 사람은 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백인 여자아이들이 초대한 호숫가 모임에 가게 된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단 한 사람만이 호수를 빠져나온다.
친구가 전부인 시절, 우정에 미숙한 아이들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몸부림치는 소녀들의 성장통
IMF 외환 위기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게 된 제니의 부모님은 미국이라는 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그러나 아메리칸드림과 아메리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기반과 자본이 없는 동양인 이민자 가정은 가난한 동네와 조금 덜 가난한 동네를 전전하며 온몸으로 차별과 부딪힌다. 부모님이 공장과 식당, 세탁소를 오가는 동안 “엄마랑 아빠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제 힘으로 “돈 한 푼 안 버는” 제니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 위의 존재로서 사무치는 외로움을 뼈에 새기며 자라난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아 동양인 동급생에게마저 배척당하고, 머리가 짧고 축구를 잘한다는 이유로 레즈비언이라고 놀림받으며 한국인과 미국인,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중 어디에 몸을 맞춰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
《여름은 고작 계절》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는 서러움을 “사랑과 연대의 감각”, 우정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무리 지어 다니기 위해서라면 누군가의 손을 거침없이 놓아버릴 수도 있었던 사춘기는 제니가 살던 미국의 작은 소도시와 닮았다. 고작 계절일 뿐인 여름에서 사랑스러움을 발견하고 간직했던 한나처럼, “터무니없는 기쁨과 괴물 같은 고통”을 함께 안겨주던 지나가버린 시절의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우리를 파괴했던 외로움과, 그럼에도 우리를 파멸에서 구해낸 사랑과 우정을 다시 한번 불러낸다. 그리고 여전히 “햇빛 한 점 없는 동굴”을 헤매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자. 한국인과 미국인, 여자와 남자, 아이와 어른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기로 하자. 선택지를 벗어나 너와 나를 가르는 경계를 지우고 천국도 지옥도 없는 곳으로 함께 가자. 이것이 제니가 긴 반성문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는 말이다.
이야기는 손이 통과하는 곳입니다. 이 소설은 누군가 제 손을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글을 쓰는 동안 깨달았습니다. 잡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팔을 뻗어야 한다는 것을요. 기다리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요. 눈치 보지 말고 덥썩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굴레가 끊어질 테니까요.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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