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중국 디지털 콘텐츠, OTT, 숏클립 시장

윤교원 지음

도서출판 신기한마케팅 2025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규제의 그물망 속에서 피어나는 창의성 – 중국 미디어 산업의 역설을 마주하며”

한편으로는 다소 모순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통제되는 사회주의 체제 안에서 과연 ‘자유로운 상상력’과 ‘비즈니스 혁신’이 가능할까요? 특히 그 무대가 미디어 산업이라면, 그 질문은 더욱 민감하게 다가옵니다.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미디어가 비교적 자유롭게 발언하고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제도적 자유가 항상 창의성과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종 규제와 심의,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콘텐츠가 제약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언론과 콘텐츠는 물론 플랫폼의 구조까지 정부와 당의 철저한 관리 아래 놓여 있습니다. '허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산업'—이것이 바로 중국 미디어 산업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점은, 이같은 체제 안에서도 기업들은 나름의 민첩성과 창의성, 그리고 독창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체제의 벽을 넘지는 않지만, 그 벽 안에서 가장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책의 3부에서는 바로 이러한 지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도할 정도로 세밀하게 설계된 심사 체계와 ‘정책 유도형 산업 구조’ 속에서, 중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생존 방식과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을까요? 또한, 중국 방송영상 산업은 어떻게 당의 방향성과 시장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균형 감각을 발달시켜 왔을까요?

이 질문들은 결코 중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규제와 산업 사이의 긴장 관계 속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유통하고,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는 전 세계 미디어 종사자들에게도 충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유’가 창의성의 전제일까요? 아니면 ‘통제’가 오히려 창의성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까요?
이번 3부의 여정은 바로 이 ‘모순 속 진실’을 함께 찾아보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 책이 창업을 꿈꾸시는 예비 창업자 여러분, 현재 미디어 산업에서 활약하고 계신 종사자 분들, 그리고 콘텐츠 산업의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계신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만들어진 정책은 자칫 공허한 구호에 머무르기 쉽습니다. 산업 생태계의 실제 흐름과 동향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나 지원 또한 방향을 잃기 마련입니다.

이 책을 통해 기업들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생생히 전달함으로써, 정부의 정책이 더 이상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보다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으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미디어 산업에 몸담고 계신 모든 분들께 이 책이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고민하시는 데 있어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목차

1. 폭발하는 숏클립 시장,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2019. 11. 07)
2. 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중국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와 한류 콘텐츠의 방향(2019. 11. 7)
3.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성장 전략(2019. 11. 15)
4. 중국 OTT 시장의 ‘허가증 경영’ 구조 분석(2019. 11. 13)
5. 중국 TV 홈쇼핑의 발전사와 현재(2019. 12. 13)
6. 거실로 돌아온 TV, 데이터로 진화하다 – 텐센트 OTT가 바꾸는 방송과 마케팅의 미래(2019. 12. 13)
7. 인터넷+건강중국, 국가가 이끄는 디지털 의료혁명(2019. 12. 20)
8, 귀로 보는 시대, 중국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진화(2019. 12. 20)
9. AI와 손잡은 미디어, CCTV의 ‘지능형 뉴스 혁신’ 실험(2019. 12. 28)
10. 중국 스트리밍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 – 비디오, 숏클립, 라이브방송의 진화와 수익모델 변화(2019. 12, 31)
11. 중국 TV홈쇼핑의 몰락, 왕홍 라이브커머스의 미래인가?(2020. 5. 4)
12. 중국 OTT의 작은 거인 망고TV, 그들의 질적 성장 전략에서 배우다(2020.12.30)
13. 중국 OTT 시장. 천억위안 시대의 무한경쟁 속으로....(2020. 12. 30)
14. 도인(抖音)으로 본 1년의 변화: 숏클립이 바꾼 중국인의 삶(2021. 1. 6)
15. 30초의 전쟁, 음악은 어디로 가는가?(2021. 10. 20)
16. 유쿠의 새 수익 모델,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회인가(2021. 10. 20)
17. 10분 안에 10억 위안, 짧은 웹드라마가 바꾸는 콘텐츠 시장(2021. 10. 21)
18. 초단편드라마와 커머스의 결합, OTT의 운명을 바꾸다(2025. 05. 07)
19. '15차 5개년 계획' 좌담회에서 엿본 중국 방송영상 산업의 미래 5년 청사진(2025. 5. 7)
20. 중국 디지털 콘텐츠 3대 장르 비교, 웹드라마 vs 단막극 vs 초단편 드라마 (2025.05.09)
21. 중국 단편드라마 시장 5조 원 시대…영화 넘어서고 산업 판도 바꾼다(2025. 5. 9)
22. 중국 '홍과 단막극(红果短剧)'의 최종 진화형은 구독 모델인가? (2025.05.10)
23. 중국 단막극의 대항해 시대 100작품+관광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2025.05.10)
24. 디지털 시대의 거대한 플랫폼, '틱톡(抖音, 더우인)'의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2025.05.15)

작가정보

저자(글) 윤교원

[윤교원 ｜ 한류TV서울 대표]

* 헤이룽장신문사 한국지사 객원기자
* 미디어피아 문화컨텐츠 분야 전문기자
* (주)한류TV서울 창업 및 중국 내 IPTV 한류채널 송출
* 중국 IPTV 내 "한류채널(韩流频道)" 내 한국기업, 여행지, 브랜드 광고 및 수출
* 중국 미래TV(未来电视), CIBN(国光东方) 중국방송 채널 국내 OTT 서비스
* 중국 <상하이IPTV>에 한국 상품 전문 홈쇼핑 “美妙购物” 채널 방송
* (주)한류TV서울 대표이사 재직 중

저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잇는 문화의 다리를 놓는 일에 제 삶을 걸어왔습니다. 기술력과 콘텐츠 역량, 그리고 기술기반의 제품을 가진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자본을 제대로 만날 수 있도록, 미디어라는 통로를 활용해 가교역할을 해왔습니다.

문화는 산업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믿습니다. 문화가 먼저 가면, 상품도 따라가고, 투자도 이루어지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도 형성됩니다. 저는 이 믿음을 바탕으로 콘텐츠 수출과 투자 유치, 현지화 전략과 미디어 협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며 현장을 지켜왔습니다.

"불법만 아니라면 사람도 판다"는 말은 제가 장난처럼 자주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저는 현실적이고 철저하게 시장의 논리를 이해하려 노력해왔습니다. 다만 그 중심에는 항상 ‘신뢰’와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원칙만은 고수해 왔습니다.

비록 한류TV서울은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제가 꾸는 꿈은 작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벽 앞에서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이 책의 여정은, 제 개인의 기록이자 앞으로 이 길을 함께 만들어 갈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방향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