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함께 사고를 다시 배우다

ChatGPT를 활용한 생각 훈련서

이종서 , 김경란 지음

더좋은삶 2025년 07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고(思考)라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다시 돌아보고, 훈련하고, 삶에 연결하기 위한 안내서이다. 인간 사고가 지닌 강점과 약점, 그리고 사회·기술 환경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며, 기존 사고 훈련법의 한계와 그 대안을 검토한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적용한 ChatGPT와 같은 대화형 생성AI(Conversational Generative AI)를 사고 훈련의 도구로 삼아, 더 나은 사고를 위한 다섯 가지 기준(논리성, 깊이, 폭넓음, 관련성, 자기성찰)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현 시대는 인공지능이 사고를 대신하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다운 사고가 더 절실한 시대임을 말하며, 스스로 묻고 판단하고 성찰하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훈련 여정을 제안한다.

목차

서문

1장. 사고(思考)에 대한 사고들
1절. 철학의 관점에서 본 사고
2절. 생물학적 뇌와 사고
3절. 의학의 관점에서 본 사고의 기능
4절. 언어, 사회, 문화 속의 사고

2장. 인간의 사고 방법과 맹점
1절. 직관, 논리, 감정: 인간 사고의 세 축
2절. 사고의 인지적 편향들
3절. 감정과 기억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
4절. 인간 사고의 강점과 약점

3장. 사고하지 않는 사회
1절. 정답에 길들여진 수업, 질문이 사라진 교실
2절. 사고를 억제하는 사회 구조
3절. 디지털 환경 속 사고의 자동화

4장. 기존 사고 훈련의 방식과 한계
1절. 소크라테스식 문답법과 논변 훈련
2절. 수사학과 변증법
3절. 논리 게임, 사고 퍼즐, 토론 교육
4절. 학교와 직장에서의 사고 훈련 사례들
5절. 기존 사고 훈련법의 의의
6절. 기존 사고 훈련법의 한계

5장. 사고의 도구로서 ChatGPT
1절. ChatGPT의 사고 모방 구조
2절. 인간 사고와의 구조적 차이
3절. ChatGPT의 오류 유형
4절. 위험한 오용 사례들
5절. 사고 훈련 도구로서의 가능성

6장. 좋은 사고 vs. 나쁜 사고
1절. 좋은 사고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기준
2절. 나쁜 사고의 유형
3절. 좋은 사고를 위한 자기 점검 질문

7장. ChatGPT를 활용한 사고 방법의 개선
1절. 사고 흐름의 기본 구조
2절. 사고 훈련을 위한 다섯 사고렌즈 적용
3절. 사고렌즈를 통한 사고 훈련의 일상 적용 사례
4절. 사고 훈련을 일상으로 만드는 루틴
5절. 사고 루틴 실천의 어려움과 그 대처법

마무리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생각이 점점 사라지는 시대에, 다시 생각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이 책은 바로 그런 당신을 위해 쓰였다.
우리는,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사고의 질’이라고 믿는다. 질문하는 능력, 낯선 관점과 조우하는 용기, 감정과 기억의 작용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태도 — 이런 것들이야말로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힘이다.

이 책은 다음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철학, 생물학, 의학, 사회학적 관점에서 사고를 재조명하고, 사고란 무엇인지, 왜 그것이 인간에게 중요한지를 되묻는다. 2장과 3장에서는 사고가 왜 자주 오류에 빠지고, 왜 현대 사회에서 사고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지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우리는 직관, 감정, 기억, 편향이 사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교육, 조직, 미디어, 디지털 환경이 어떻게 사고를 억제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진단한다.

4장에서는 인간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사고 훈련의 전통 — 문답법, 논변법, 토론 등 — 을 검토하며, 이 방식들이 가지는 의미와 한계,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우리에게 왜 이러한 전통적 사고 훈련 방법들이 불충분한지를 되짚어 본다.

그리고 5장에서는 새로운 도구인 ChatGPT — 대화형 생성AI (Conversational Generative AI)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책에서는 ChatGPT를 대표로 언급하기로 한다 — 와 마주하게 된다. ChatGPT는 사고하지 않지만, 사고처럼 보이는 구조를 가진다. 그것은 단순한 언어 예측 기계이지만, 그 언어 구조의 정교함은 오히려 우리의 사고를 비추는 ‘거울’로 작동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장에서 ChatGPT의 사고 모방 구조, 인간 사고와의 차이, 오류 유형, 위험한 오용 사례를 분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사고 훈련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이유를 살펴본다. ChatGPT는 감정도 경험도 없지만, 끊임없이 질문하고 응답하며,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감정에서 거리를 둔 사고 실험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는 기존 사고 훈련법에서는 부족하기 쉬운 반복성과 피드백, 실천 연계성, 감정과의 통합을 보완해줄 수 있는 강점이 된다.

6장과 7장에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좋은 사고’의 기준과 구체적인 훈련 방식을 제안한다. 이 책은 좋은 사고를 단순히 ‘결과’로 보지 않는다. 사고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다듬어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논리성, 깊이, 폭넓음, 관련성, 자기성찰이라는 다섯 가지 기준을 통해 스스로의 사고를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는 실천을 제안한다. 각각의 기준은 단일한 도덕률이 아니라 사고를 넓히고 가다듬는 다섯 개의 ‘사고렌즈’로 이어지며, ChatGPT는 그 사고렌즈들을 사용하고 조율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7장에서는 이러한 다섯 사고렌즈를 활용하여 실제로 ChatGPT와 사고 훈련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방식들을 소개한다.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반론을 요청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감정이나 기억이 사고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반복적으로 사고를 조정해 나가는 일련의 훈련은, ChatGPT를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훈련 파트너로 변모시킨다. 이 장은 사고를 훈련 가능한 기술로 되돌리는 동시에, 그것이 삶의 성찰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실천의 장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금, 단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인지를 다시 묻는 시대에 서 있다. 이 책은 그 질문을 당신과 함께 생각하고, 훈련하고, 실험해보려는 작은 시도다.

이제,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날마다 무언가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오늘 점심 메뉴를 고르고, 뉴스를 보며 시비를 판단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까지 — 사고(思考)는 우리의 일상 전체를 관통한다. 그러나 흥미로운 역설이 있다. 그렇게 늘 ‘생각하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사고’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 사고는 누구의 것인지’는 좀처럼 되묻지 않는다. ‘잘 사고’하기 위해서는 ‘사고’ 그 자체에 대해 잘 알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단순한 머릿속 작동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타인과 관계 맺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사고라는 인간 고유의 능력에 대해 거의 훈련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사고를 방해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빠른 속도의 미디어, 감정적 콘텐츠, 알고리즘 기반의 정보 구조는 생각하기보다 반응하기를 유도하고, 질문하기보다 단정짓기를 선호하게 만든다. 우리는 생각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이미 선택된 틀 안에서 자동화된 판단을 반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자동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시 사고를 배우기 위한 실천적 훈련서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사고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인간의 사고방식과 오류, 사회적 제약, 기존 사고 훈련법의 의의와 한계,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의 사고 훈련 가능성까지 함께 탐색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서

KAIST에서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고, 삼성SDI 연구소, 한국쓰리엠,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 등에서 연구와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식스 시그마 블랙벨트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코칭했으며, 이후 문제 해결, 비전 및 전략 수립, 프로세스 혁신 등의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각기 다른 맥락에 맞춘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왔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사고’의 본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고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관점에 이르렀다.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철학, 논술, 대학 수시 면접 지도와 대학생 대상의 법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언어 이해 지도를 통해 더 나은 사고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오고 있다.

저자(글) 김경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산업보건기술사(CIH)를 취득했다.
한국쓰리엠,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 삼성SDS 컨설팅본부 등에서 문제 해결, 지속가능경영 전략, 업무 혁신 컨설팅을 수행했다.
아시아 10개국의 현장 진단과 개선 프로젝트를 이끌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식스 시그마 블랙벨트를 취득해 분석 기반 접근을 심화했다.
사고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라는 관점 아래, 일과 삶의 접점에서 사고력의 향상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